좀 많이 뒤늦은 글인거 알고, 뻘글인거 알고서도 굳이 써보는 글이다. 양해 바래.

최우선 명제인 '여시박멸'을 위해 여기저기서 네임드고 어중이떠중이고 관계없이 모인 장소인데

'내 입맛에 안맞으니 맘에 안듬. 안나가? 그럼 내가 나감 ㅇㅇ'이나 '내 입맛에 안맞지만 저사람 방해하면 흐름이 틀어질 수 있으니 걍 내가 나감ㅇㅇ'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게 안타깝다.

그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야. 포로리 갓 때는 나도 쌍수 들고 환영하고 좋아했었으나 말티즈는 걍 보기도 싫었어.

그렇기에 말티즈 조차 추려가며 여시 그 자체에 이를 가는 살렘아재를 보며 대전제 이하의 사항들은 적당히 쳐나가는 거라 생각했어. 아 이래서 아재구나.

나보다 5~15살 정도 더 많으신 분들이겠지만 숫자놀음 나이차 보다 훨씬 어른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여린이 나가고 유동갤럼들 하나 둘 나가더라.

살렘아재, 울프송아재도 나가는구나.

응원했던 갤럼들아.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백명의 사람 각자의 입맛에 맞춰 행동할 수 있을까? 어려울꺼야, 아주 어려울꺼야.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최고의 한수를 내놓고, 그 한수가 성립되기 위해 이런저런 구정물 까지 뒤집어 쓰는 아재들 모습이 멋져서

응원했던거 아냐?

네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을 나서서 하는 사람들이었잖아. 그 과정에서 한두가지 마음에 안드는게 있더라도 참작이 가능한 범위일거고,

도저히 안된다 싶으면 살렘아재, 메일 오픈되어 있으니 컨택해서 직접 이야기 했음 될 일 아닐까?

너님이 팝콘 튀겨준 건 좋지만 내 맘에 안드는건 까야겠다, 좋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서류를 제출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떠맡은 건 당사자인 아재들 각자인거고 그렇다면 과정 내에서 마음에 안들어도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을

뿐더러, '아 ㅅㅂ 팝콘맛 떨어지네' 라고 버럭거릴 책임도 없는 것 아닐까.

...........늦은 밤에, 씁쓸해서 몇자 적어본다. 물론 내 생각만이 옳다고 할 수 없다는 점 알고 있으니 비판 달게 받겠다.

3줄 요약은 미안. 술기운 중에 쓴 글이라 안그래도 정리가 안되는데, 3줄 요약은 시도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