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라디오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넘은 지금, 자판을 두드리다 옛날 어느 게임 사이트의 소설 게시판에서 글을 싸지르던 중딩 때가 떠올라
괜시리 얼굴이 붉어지는 DJ 윾동이 무갤러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보내고 계십니까.
낮에 무갤일보 님이 외부 링크 건으로 DC에서 차단당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문의를 위해 DC 전화번호를 올린 글들이 디시 알바로
추정되는 분의 삭제로 인해 문의가 늦어져 짜증이 일었다는 후문입니다. 원인은 신고를 넣은 그 쪽의 위기 전담팀인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이번 상황에서 자초지종을 알게된 사이트 제공자 분이 이번 일이 모두 끝나고 도메인을 돌려 받을 생각이던 것을 '여시 사태 자료 저장소'로
이후에도 남겨둘 것을 결의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낮 무렵에 목요일 그 방송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달글러 추정 그쪽 사람이 메일 주소를 남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살렘옹은 일단
방송 작가님께 연락을 했지만 심히 불쾌하다는 얘기를 했고 무갤러들 역시 그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달글러가 글을 남기게 되는데
싸가지, 나빼썅, 김칫국의 삼위일체를 달성한 소위 갓김치녀 발언으로 한동안 무갤러들의 씹을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던 갓김치녀 사태는 약 여섯시 무렵에도 글을 통해 이어졌습니다. 인증이랍시고 주작이 가능한 수준의 인증 화면을 남겨
갤러들의 의혹을 증폭시켰고, 이후 종군이니 모에화도 되었다느니의 말을 하며 무갤러들을 얼척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더 얼척이 없었던 부분은 인증 글에 눈팅하고 있을 그쪽 달글러들에게 얘기하는 듯한 투의 말을 넣은 것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뒷산 너구리의 발언이 부른 모히칸 너구리 짤 대량 생성건, Bukan과 창홍혜의 수호신빵 용어 매치, 여시의 남초 사이트 음란물 고소 대란,
여전히 계속 이어지는 소심한 그 분을 포함한 불철주야 건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좀 잠잠해졌지만 옛날 럭키금성이란 이름을 사용하던 한 회사와 연관되어 핫한 그쪽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기생충' 발언은
무갤 초기의 열기에 불을 지피던 장작개비 같은 것이었습니다. 생물학적인 부분은 클리앙의 어느 박사님과 한 무갤러의 의학 전공서로
설명이 끝난 부분이니 넘어가고, 법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배아는 국가적 보호의 의무만 있고, 태아의 경우에는 생명권적인 부분에서만
제한적인 기본권을 인정한다고 헌법재판소 판례에 나와 있습니다. 저 애기는 낙태죄를 위헌 판정했을 경우 일어날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서 나온
판례의 내용 중 하나입니다. 낙태죄에 대해 헌재에서 못을 박아버린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법적, 생물학 적인 사실 때문에 갤러 분들이 발언자였던
그 사람과 그를 옹호하는 저 쪽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졌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창 저 발언으로 시끌시끌할 때 태아 관련 개념글로 올라간 글이 두엇 있었습니다. 가끔씩 지운 그 아이가 생각난다던 한 분과
태어나지 못했던 형제들에 대해 부모님이 보이던 모습을 언급한 분들이 있었지요. 이런 이야기들과, 기본적 상식선을 통해서 갤러분들은
단순히 자기가 낳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생명이 아닌 하나의 장기로 취급해버리는 저 분들의 태도에 대해 어떤 '혐오'라고 부를법한 수준의 감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분들 처럼 측은함이나, 분노까지 표출될 정도의 감정을 내비치시는 분들도 있었지요.
지금은 처음 발언자도 모습을 감추고 태아 얘기도 완전히 수그러들어간 상황이고 이미 그에 대해 갤러분들의 개념글로 생각과 입장 정리가
끝나버린 얘기지만 왠지 생각이 나서 해 봤습니다. 걍 예전글 리와인드다 생각하시고 읽으시며 잠시나마 생각할 꺼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재밌는 거리가 없을까 하며 자판을 두드리지만 결과물이 이런 재미없는 얘기들 뿐이라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Bob dylan의 Knockin' On Heaven's Door를 올리며 라디오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DJ 윾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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