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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수정과...

어머니(76.102) 2016.01.23 21:01:24
조회 23159 추천 328 댓글 23

저는 어릴때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처럼 훌륭한 학벌도 없고 금수저도 아니어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남의집 농사를 도우시며 사셨고
어머니는 수정과를 만들어 시골장에  한잔에 10원에 내다파셨습니다.


사실 남들은 비웃겠지만 저희 어머니는 수정과를 담그시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셔서
최상의 맛을 내기위해 매일 고민하기느라 밤을 세우기 일쑤셨습니다.
어느날 저녁, 어머니는 또 수정과를 담그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실수로 어머니 옆에서 재채기를 하였고, 제 침은 수정과에 섞여버렸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시고 항아리에 수정과를 담아 며칠을 숙성시키셨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는 시골장에 그 수정과를 팔러 나가셨습니다.
마침 그 해, 미국의 부호 해롤드 G. 라이어스가 한국 관광을 온 시기였는데
목이말랐던 그는 저희 어머니의 수정과를 맛보셨습니다.
사실 저의 침에는 탄산을 발생시키는 미생물이 있어서, 수정과는 마치 콜라와 같은 맛이 된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정과를 마신 해롤드 G. 라이어스는 감탄을 금치 못했고
저희 수정과를 전적 지원해주겠으니 미국에서 사업을 해보자고 제언하였습니다.
이 일은 그때 해롤드 G 라이어스의 개인 통역관 및 비서가 직접 저희 집에와서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그 이후... 저희 가문이 배씨 집안임을 말씀드려 미국인들이 읽기쉽게 펩시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했던 때가 기억나네요...
아. 그 시절 저희어머니가 계약서에 꼭 명시하라고 강조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긍지를 잊지말아야 한다고..
펩시 수정과(콜라)의 상표는 꼭 태극기를 닮아야한다고....


저희 가족은 그 이후 미국 본사에서 가장 큰 지분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 이건 비밀인데 저는 아직도 펩시콜라의 탄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구요,
(저 없이 펩시는 탄산음료를 만들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은 경쟁회사에게 알려질 염려가 있어 글을 줄이겠습니다.
저의 작은 추억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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