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는데, 내가 전출나온 배 출항 지원을 갔었음. 

육상 홋줄 걷어주는 작업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했던 갑판 선임하사가 사람부족한데 하루만 같이 항해나가자고 함.

오랜만에 배 생활 그리워져서 까짓거 함 해봅시다 외치고 승함해서 바로 계류 공간까지 감. 

호기롭게 영차영차 홋줄댕기고 있었는데 물먹었는지 잘 안 올라옴.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함.

홋줄이 안올라오니깐 옆에서 구경하던 선임이 욕하면서 내 머리 때림. 상말짬에 내 머리 때릴 선임이 없는데 뭐지 싶어서 옆을 봄.

어? 분명히 내가 배에 있을때 전역한 선임이었음. 독쟁이 개122새끼. 임마 전역하는거 보고 발령났었는데 왜 이 새끼가 있지 인지부조화 옴.

얼탄다고 다른 선임들까지 다 구박함. 근데 내가 이병때 전역한 왕고까지 껴잇음. 어어 시발 뭐지하면서 내 계급장 봄. 짝대기가 한개밖에 없음. 

기억에 혼란이 오기 시작. 분명히 난 발령나서 상말 달때까지 육상에서 꿀빨고 있었는데, 왜 배에서 홋줄댕기고 있지? 그것도 작대기 하나 달고? 

그 순간 갑판에 주저앉아서 오열함. 괜히 다시 올라와가지고, 걍 육상홋줄 던져주고 사무실가서 YTN이나 볼걸. 홋줄 다 집어던지고 있다가 일어남.

일어나니깐 이불 저 밑으로 던져져 있고, 우리 집임. 아........맞다 나 전역했었지. 예비군 4년차인데...

엄마가 들어와서 왤케 아침부터 집이 떠나가도록 우냐고 함. 배게 눈물로 젖어있고, 가슴이 먹먹하더라. 이날 하루 종일 기분 안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