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연극원이었던 김혜나 인터뷰 中

-한예종 연극학과 출신 배우 중 이선균, 오만석 등 잘된 선배가 많다.

▲학교에서 이선균, 오만석 선배님은 신에 가까운 존재였다. 90도 배꼽 인사하고 다녔다. 학교 앞 술집에 가면 늘 오빠들이 있었다. 어느 날엔 곱창집에 홍수가 났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더라.

(상상해보라긔ㅋㅋㅋㅋㅋ 예종 앞에 킹왕짱 맛있는 곱창집 있다긔ㅋㅋㅋ예전에 균이 방송에서 소개하기도 했던 곳인데, 암튼 거기서 홍수로 난리인 와중에도 술 먹고 있는 두 사람을ㅋㅋㅋㅋㅋ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선균 드라마틱 인터뷰 中

- 같은 연극원 1기인 오만석 씨와의 친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네. 근데 사실 저랑은 많이 다른 타입의 친구예요. 성격도, 연기 스타일도, 뭐랄까 따르는 후배들도 달랐어요.

- 이른바 다른 라인이셨군요.

다른 라인이었죠. 오만석 라인, 우리 라인…(웃음) 근데 뭐, 술은 같이 먹죠.

(중략)

- 그럼 옛날엔?

어, 전에도 얘기했지만, 학교 때는 정말, 매일 먹었어요. 먹는 횟수에 비하면 취하는 확률은 적은 편이죠. 그러다 한번 누군가가 취하는 걸 보고, 아 저래서는 안 되겠다 충격을 먹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기분 안 좋을 때는 술 안 먹어요. 학교 때는 사람들 붙들고 개똥철학으로 썰 풀어대고 그랬죠.

- 그런 유형의 주사셨군요. 뭐, 그건 그리 나쁜 편은 아닌데… 톤이 좀 격한가요?

조근조근한 편이죠. 근데 아침까지 잡고 있으니까…(일동 웃음)

(그 목소리로 아칩까지 설교를 다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국이 있다면 거기일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예종  구양봉 싸이 글 中

…… 난 곱창집에서 술을 먹었다. 지나보면 그곳은 나의 영혼의 안식처였던 것이다.

진심이 사라진 코멘트가 가득한 학교를 떠나서

나에게 아프더라도 진심을 토해내고 같이 울어줄 사람들이 그곳에 모였다.

우리는 여기서 선균이형에게 교육을 받거나 맞거나

"시발 내 동생은 딱 둘인데 그게 너라는"  식의 죄민수 같은 마초의 진심에 감동받기도 했으며

만석이형은 이곳에서 늘 우릴 안아주고, 희망을 얘기했으며 ……

이선균 인터뷰 中

- 지난번에 오만석씨는 술값 안 아낀다고, 대신에 또 쓴 만큼 다시 들어온다고 하시던데

만석씨가 지난번에 자기가 선발이고 선균씨가 마무리다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네. 우리한테 걸리면 다 초토화에요. 오만석이 다 모아요. 저는 처음부터 안 달려요.

점점 불러모으고, 그러다가 얘는 새벽 두시면 자요. 그때부터 제가 시작하죠. 해 뜰 때까지 먹고.

술값은 얘랑 나랑 거의 냈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술꾼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균같은 경우는 엄태웅이랑 한번에 스물 네 병 마시고 가게에서 쫓겨난 적도 있는 슬픈 비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