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넋두리앱에서 작성

빈샤생일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12 03:45:50
조회 1329 추천 48 댓글 24
														

viewimage.php?id=22b5dd3fe2db2aaa&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4d486e7c426a43587b0f5934f6353f43f710292069717309425d873f7c5f076d57569d52776e18ae84502951cec4fde55cbd5c008c2cc8dd21e72ea4269

혹시 다음 생일 총대 맡는 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실거 같고 서포트가 마무리 되어가는 중간에 벽갤에 짧막한 넋두리를 씁니다.



생일 총대라는게 겉으로 보면 본인 시간을 아주 많이 할애해서 책임지고 많은 일을 맡아야 하는 역할이다. 사실 보수를 바랄데도 없다. 하지만 왜 두번이나 맡아 했는지 생각해보면 그저 보람 때문이고 애정이 가는 멤버들의 생일을 특별하게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 때문. 그걸로도 충분했다.

나도 서포트때마다 조금이라도 총알을 쏘면서 멤버들이 서폿때 전해준 선물을 잘 사용하는걸 보면 그런걸 바란건 아니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준 선물을 잘 쓰는건 큰 범위에서나 평소에나 좋은 일이니까.

효정이의 생일 한달전까지 총대를 맡아서 챙겨줄 사람이 나오지 않는걸 보고 이러다가 갤에서 효정이 생일을 챙겨주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맡게된 총대였다. 그 전까진 사실 갤도 자주 찾지 않고 간간히 정보만 얻어가는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기가막히다. 만약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누가 나서서 챙겨주었을까? 아마 그랬겠지.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대책없이 나서서 시작부터 어찌해야할지 몰랐다.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방법을 묻고 찾고 참고해서 해보기로 결국엔 마음먹었다. 리더의 생일이니까. 리더는 오마이걸에게 정말 중요하고 우리에게도 고마운 사람이였다. 그래서 이때까지 해왔던 대로만 실수없이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번도 안해본 내가 다른걸 더 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능력도 없으면서 하고싶은게 많아졌고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버릇만 늘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잘한 짓이다.

이번 생일은 두명의 멤버를 챙겨야 해서 더 바쁠거란걸 이미 알고 있었고 지난번 경험으로 더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유연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총대의 역할이 너무 과중하다 생각했고 서폿 팀으로 활동하자는 내 의견보다 시간을 들이지 못하거나 소심한 사람들이 참 많았고 시간은 없었다. 메북 맡아주는 분과 배송 맡아줄 분을 사전에 구했고 정말 고마웠다. 내 뜻대로 다 되지는 않았는데 사람 일이 다 그런거라 생각하고 내가 할일을 미루지 말자 다짐했다.

총대를 맡고 한사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가는 과정들은 어쩌면 총알을 보내는 방법으로 참여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른 방식이다. 뿌듯함이 더 컸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솔직히 소속사에 선물을 한가득 전달해주고 집에가는 길엔 항상 무언가 공허함이 들었으니까.

서포트에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이는게 더 많고 현생과 덕질의 시간분배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모두 여기에 들이게 된다.

쓴 글들을 읽어보니 힘든것만 가득하고 얻을거 하나없는 역할로만 보이지만 지난 과정들을 돌아보면 얻은것도 많다. 갤질로 얻는거 하나 없다지만 서포트 총대는 익명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 이벤트 업체들과 연락하고 각종 수제 선물들 구매처나 주문 방식, 포장하는 법 등 생각보다 유용한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보람찰때는 선물 전달하고 집에오면 방송된 브이앱을 볼때. 물론 안해도 큰 상관은 없는데 브이앱을 하면 생일날 기분좋은게 눈에 보인다. 그게 서포트 때문에 그런거 같아서가 아니라 그냥 멤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날에 기분 좋아 보이는게 좋다. 거기에 숟가락이라도 하나 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내 기분도 좋고.

아무튼 총대는 단순히 고생 많은 역할이 아니다. 하면서 체력적인 것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만만치 않지만 본인이 스스로 매꾸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오마이걸에게 애정이 많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좋을거고 커뮤니티 자체가 익명성이 큰 만큼 어그로에 무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편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만약 다음에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레 겁부터 먹고 빼는것 보단 해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살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쓸데없고 하면 손해만 본다 싶은 것들도 하면서 배우는게 있고 그저 시간을 때우는것 보다 의미있는 일들도 많다.

하지만 본인은 아마 이번을 마지막으로 갤에서 생일 총대를 맡지 않을거같다. 박수칠때 떠나야 하는건 고지 이후엔 내리막만 있기 때문이고 비슷한 컨셉은 따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옴갤에는 능력있는 일꾼이 더 많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이번 생일을 이벤트까지 잘 마무리 하고는 개인적인 시간들로 휴식시간을 잔뜩 채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잘 쉬려면 마무리까지 잘 해내야지.

쓸데없는 넋두리이고 생각들로 가득차있는 글이지만 벽갤에 툭 던져본다. 개인적으론 다음 생일총대를 맡아주실 분이 봐주었으면 좋겠다.

추천 비추천

48

고정닉 19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638327 우리 애들 20일에 소리바다 어워즈 가나? [1] ㅇㅇ(49.168) 17.09.11 150 0
638325 자짤 ㅁㅌㅊ? [6] 비니자이언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217 0
638324 방탄갤)봄날지나 9.18 ❤LOVE YOURSELF❤(설x) ㅇㅇ(118.35) 17.09.11 73 0
638323 으아앗 월요일 노잼 [1] ㅇㅇ(175.204) 17.09.11 45 0
638322 ㅎㅇ [1] 비니자이언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13 0
638321 오늘 엠뮤톡에 [3] Yoo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40 0
638320 [라붐갤] 스밍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설X) ㅇㅇ(121.173) 17.09.11 28 0
638319 마산 네네치킨 팬사인회 유아 직캠 움짤 하나 개쩖 [3] 유아님(222.97) 17.09.11 135 13
638318 수박 탑 100에 클로저있길래 [2] ㅇㅇ(49.168) 17.09.11 179 0
638317 주문했는데 꼭 품절이라고 연락오더라.. [1] shoo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06 0
638316 저번달까지만 해도 [2] ㅇㅇ(49.168) 17.09.11 86 0
638315 클로저랑 윈디데이를 구할방법이없네요.. [7] 비니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99 0
638314 170910 안양 걷기축제 아린 2p by 김성실 [5]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56 19
638313 170904 봉은사 K-Pop 국악 페스티벌 지호 4p by 나의 파란 [7]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405 20
638312 170904 봉은사 K-Pop 국악 페스티벌 유아 7p by 나의 파란 [8]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404 20
638311 이거 이쁘네 [4] ㅇㅇ(49.168) 17.09.11 223 2
638310 170910 안양 걷기축제 유아 1p by @point_0917 [7]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337 15
638309 170910 안양 걷기축제 승희 8p by OnlyOne [7]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331 17
638308 151114 청량리 팬싸인회 아린 1p by FLORENCE LOVE [5] 숑숑d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470 14
638307 9.10 평촌 중앙공원 아린 Windy Day 직캠 [4] 럭키라이트(210.223) 17.09.11 68 8
638306 9.10 평촌 중앙공원 아린 애교^^ [2] 럭키라이트(210.223) 17.09.11 99 9
638305 핑크오션 폴라 말하는 줄 [1] ㅇㅇ(175.223) 17.09.11 68 0
638304 아침부터 짜증나네;; [1] 비니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70 0
638303 170910 유아 1p By 유아의 샤또체리 [7] 김죠라지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347 21
638302 170910 승희 안녕~.gif By 박꼬마 [8] 김죠라지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488 19
638301 핑크오션 갓로저 큐피드 없네 ㅇㅇㅇ(223.33) 17.09.11 57 0
638300 핑크오션두개있는데 ㅇㅇ(124.51) 17.09.11 58 0
638299 아침에 인나니까 추운거랑 온몸쑤시는거 동시에 느낌 ㅇㅇ(211.36) 17.09.11 29 0
638298 핑크오션 배송비까지 삼만원인데 [10] 씅씅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53 0
638297 아클로저샀는데 [2] 씅씅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98 0
638296 급식분들 휴교하셧나요 [2] 유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04 0
638294 [김소희갤] 퀵소희가 퀵하게 ॣ(•͈૦•͈ ॣ)))~♥스밍왔어요 [2] 여신김소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84 0
638293 월요일 아침에 올리는 평촌 걷기축제 full 직캠 by Gustav [9] Lanc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262 23
638292 원민겅쥬가 오마이걸을 만들 때 [1] 솔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48 10
638291 퍄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다 [2] Arinr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65 0
638290 호우경보 4행시 [3] 엔돌핀팩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60 0
638289 비니님 [1] ㅇㅇ(211.36) 17.09.11 112 0
638288 옴하 savdhjx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81 0
638287 dㅏ 학교가기 죤내싫네 우리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39 0
638286 어제 짱이뻣냉 유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54 0
638285 공지가 세 개로 됐네 [1] 솔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78 0
638284 효정아 이젠 진짜 우리 둘 뿐이야.. [2] 1일1효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116 0
638283 옴바 [2] 빈진호(115.21) 17.09.11 114 0
638282 내 닉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1] 빈진호(115.21) 17.09.11 70 0
638281 현행범씨 [1] 빈진호(115.21) 17.09.11 43 0
638280 폰에 저장된 비니의 첫 움짤 [1] 빈진호(115.21) 17.09.11 83 0
638279 근데진짜루 수록곡들이 신기하게 다 좋다.. [2] 1일1효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11 76 0
638278 이때 이 사진보고선 빈진호(115.21) 17.09.11 46 0
638277 아육대 안해서 다행이야 빈진호(115.21) 17.09.11 73 0
638276 이 노래도 듣고싶다 빈진호(115.21) 17.09.11 3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