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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 그남자(긴글 주의)

ㅇㅇ(39.115) 2016.01.13 02:41:34
조회 1828 추천 53 댓글 10
														

개인적으로 13,14화는 레전드로 생각하는지라..

그냥 주은이 영호입장에서 그들의 재회 직전의 감정으로 한번 써봤음.

어떤 갤러의 말처럼 들마의 떡밥도 내용도 깊지가 않으니 쓸 글이 적다는 것에서 동감을 하면서..

그냥 재미로 읽어줘..부끄런 글이지만 영호주은을 떠나보내기 힘들어서..

 

그여자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란다. 모든 연인들 친구들 가족이 설레는 예수님 태어나신 전날이 오늘이란다.

그동안 춥지 않던 날씨가 왜 이렇게 추워졌는지 잠깐 생각을 했다가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평소처럼 출근을 한다.

그래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작년의 행복했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추억이 또 다시 머릿속을 떠다녔다.

영호형님..코치님..김영호..또 다시 그를 그리워하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한다.

건강은 한지 재활은 잘하고 있는지 걸을 수는 있는지 신경증으로 더 힘들지는 않은지 오만가지 생각과 걱정이

늘 마음 한구석에서 살아서 늘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

지웅씨와 준성씨와의 연락에서 그가 잘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니

난 상상으로 짐작으로 느낌으로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코치님이 말한 대로 시킨 대로 매일 운동하고 식단조절하며 그리고 변호사의 업무를 나름 충실히 이행하고 잘 살고 있는데....

하긴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걱정스런 얼굴로 지켜보는 현정씨의 표정에서

오늘도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안 봐도 비디오니까. 툭하면 울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는 나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도 난 잘 버티고 있다. 그에게 톡을 보내면서 여전히 열어보지 않은 나의 운동 동영상과 메시지는 나를 슬프게도 하지만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는 강주은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 변한 나의 모습을 언젠가 그가 확인해 본다면

적어도 잘했다 한마디는 보내주겠지 하는 희망으로 버틴다.

그래 차라리 이런 날, 모두들 행복하고 북적북적한 날에 일로 바쁜 것이 어쩌면 차라리 낫다.

 

어? 근데 저기 영호형님이 서있네? 말쑥한 보라색 코트를 입은 그는 여전히 그대로 멋지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것이 환영임을..언제나 그랬으니까.

늘 내 주위에 있는 그는 이렇게 불쑥불쑥 내 앞에 나타나곤 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영호 형님의 환영을 지나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저기 또 영호형님이 보이네? 좀 전의 환영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뭔가 생각이 많은 얼굴이군. 눈빛은 얼마나 깊어졌는지 더 잘생겨진 얼굴에 많은 감정이 뒤섞인 듯한..

뭐 그래봤자 또 코치님의 다른 환영일텐데..고개를 숙이고 나는 그 환영이 서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그를 못본지 일년이 되는 날이라 영호형님이 더 보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그남자

 

한국의 공항은 여전하다. 늘 사람들로 붐비고 바쁘고 정신없고..그러고 보니 5월이후 몇 달만인가..

그 사고가 일년 전의 일이 되었구나. 내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기적을 만들고 돌아왔다니..

나는 내 손의 목도리가 든 봉투를 더 꼭 쥐고 게이트를 나섰다. 이 목도리를 그녀가 좋아할까? 어떻게 건네줘야 자연스러울까.

멀리 기다리고 있는 민실장님을 보니 내가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놀람과 얼굴에 퍼지는 희미한 실장님의 미소를 보니 내 스스로가 더 기특하다.

힘들었던 일년 간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만약 그 사고가 없었다면 나의 비너스 강주은과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그녀를 그리워한 시간처럼 그녀도 나를 그리워했겠지?

그녀가 꼬박 꼬박 보내오는 톡과 동영상을 보고 싶은 충동을 언젠가는 가지게 될 편하고 야한 밤의 그녀를 생각하며

그리고 목도리를 짜는 걸로 버텼다. 하지만..참는다고 그저 참는다고 그리움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너무나도 천사 같은 자상한 모습으로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타나서 위로해주는 강주은의 환영이 바로 그 증거였다.

그럴 때마다 이런 내가 비참하고 그녀가 그립고 안고 싶어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보고 싶었다..정말 보고 싶었다. 나의 비너스와 정말 함께 있고 싶어서 나는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남들은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그 힘들고 지옥 같았던 재활을 견디고 또 견뎠다.

강주은을 만나겠다는 신념 하나로.

준성이가 챔피언이 돼서 지웅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게 얻어터진 얼굴로 미국까지 와준 준성이가 여전히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애교를 부리는 지웅이가 고맙고 기특했다.

 

역시 겨울이라 춥구나.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느리게 지나간다.

아직 도착을 안한거겠지? 크리스마스 이브라도 출근길은 여전히 복잡하구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저 멀리 코트를 입은 단정히 머리를 묶은 강주은이 보인다.

한국에 도착해 확인한 동영상에서 본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멀리서 봐도 살이 많이 빠진 채로 힘없이 걸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그녀를 응시했다. 고개 좀 들어라. 제발 나를 봐. 너를 기다려 온 나를 좀 봐줘.

됐다. 눈이 마주쳤어. 여전히 나에게 사랑스러운 대구 비너스, 마이 비너스. 그런데 놀라지를 않는다.

담담한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더니 시선도 안마주치며 나에게로 직진해 걸어온다.

강주은..너도 그랬던 거야? 나처럼 환영 속에서 지냈던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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