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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ㅌㅌㅇ(220.121) 2023.07.21 15:29:09
조회 96 추천 2 댓글 3

본인 호구상이라
은근 면접만 보면 다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음
사람들은 저자세인 사람을 부리고 싶어하니
천성이 강약약약 저자세인 내가 딱임

두번의 취업을 성향이 안 맞아 포기하고
한참 기다리니 집근처에 공고 하나 떳길래 얼른 넣었는데
바로 면접을 오래서 자신있게 갔음

분위기 다들 티셔츠에 엄청 프리하고
건물도 크고 사무실만 외진 곳에 분리되있어 맘에 쏙 듬

만나거 사무장님이랑 꽤 오래 얘기했는데
거리도 가깝고 업무도 내가 가진 몇 안되는 자격증 다 연관있고
사무장 분도 조용한 분이라 나랑 잘 맞고 맘에 드는 눈치였음
웃음꽃 만발하며
면접임에도 업무에 대해 기초부터 다 설명해주는데
그게 당장 내일 부를 기세라고 느껴짐

됐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세련된 할모니같은
원장님이란 분이 오셨음 출근 지각하셨다함
오자마자 결혼 년차 묻더니 애를 가질수도 있겠다고함
(진짜 인사 제외 첫마디였음)
애 생각 없다고 하니 그건 모르는거라고
자기 딸도 늦은 나이에 갑자기 낳았다고

이력서에 결홍햇다 애없다 써있는데
나를 왜 부른건데? 싶었지만
걱정 안 하셔도 한번 더 타일렀더니
또 그건 모른다고 고집부리길래 나도 더 말 안함
반년다니고 ‘애 생겨서’ 그만두면 자기들은 손해라고 덧붙임
미안했는지 빤히 보시면서 아이고 다 맘에 드는데 이러심
애초에 이런 면접내용도 불법이지만
내가 애 낳을거 아니라는데 안 믿으면 어쩌라는 건지..
대놓고 성차별이라고 해야하나 이상한 걸 당했지만
원장이랑 함께 일하는 건 아니니까 무시하기로 함

그리고 원장님은 이력서를 보시다가
손으로 날짜를 짚으며 올해 초까지 일했구나 이러시는데
옆에서 사무국장님이 그건 자격증날짜에요 하심
속으로 성차별에 고집에 글자도 못 읽냐고 눈물흘림

사무장님은 일주일이 넘는 시간까지 전화를 기다려달라고 함
보통 이런 멘트는 안 뽑겠다는 소리로 볼 수도 있지만
왠지 내게는 굳이 기다려달라는 말이
자신이 면접 몇개 더 보고 원장님을 설득해보겠단 소리처럼 느껴졌음
하지만 사무장님과의 그린라이트룰 느낀게
그냥 사무실이 맘이 들어서 희망회로 돌렸울지도 모름

가려는데 원장은 갑자기 일하는 직원 하나를 부르더니
건물 곳곳을 견학 시켜주라고 했음
안 뽑겠다며 시간 낭비도 아니고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음
엘베로 층층마다 들르며
견학하며 시설 좋다고 감상멘트 날리고 옴

그리고 오늘이 전화오기로 한 마지막날인데 안왔음
뷸합격통보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고 사무장님만 믿고 잇얼음
외진 사무실이 맘에 들어서 다른 곳은 다 알아보지도 않앗는데
차별당하고 시간낭비당하고 웃겨서 여기에 욕함

욕할게 여기뿐인 내 인생이 제일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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