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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말조심의 필요성 느끼는 박저씨모바일에서 작성

해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02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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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글쎄요.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은 없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 신중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다렸던 언론인이다. 박해일도 기다렸고 그리고 언론인도 기다렸다.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를 통해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로 분한 박해일은 진실을 위해 온 몸을 내던자는 인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언론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언론인을 표현하기 위해 박해일은 직접 방송사를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제보자\'가 강조하는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진실\'이다. 어떤 것이 진실이냐는 것을 판단하기 전 \'제보자\'는 진실 앞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반응에 초점을 맞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선도 없고 악도 없다는 것. 박해일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착하다 나쁘다의 기준을 애매모호하게 그려내는 점이 이 영화의 사실감을 더해 준 장치인 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을 이끈 부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결국은 사람 얘기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가 사람의 얘기를 다루긴 하지만 진짜 내 주분에서 일어날 법한, 그리고 일어났었던 이야기를 \'영화처럼\'이 아닌 \'사실처럼\' 그려내는 작품이 \'제보자\'다"며 "선악 구조를 굳이 갈랐다면 통쾌할 수는 있을지언정 \'제보자\' 만의 특성이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영화 자체가 갖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속 윤민철은 \'제보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한 마디를 내뱉는다. "진실만 얘기하면 다 날 믿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사람들이 무섭다"는 말. 이는 줄기세포 조작 논문을 작성한 이장환 박사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회개하는 신과 맞먹을 정도로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남기 충분하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윤민철 입장에서는 가장 난관을 겪게 된 상황에서 툭 내뱉어지는 진심이다. 나락으로 떨어지네 마네 하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려 준다는데도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국민들에게는 윤민철이 말하려는 진실이 자신들이 생각했던 신념을 거스르는 것이었겠지만, 윤민철에게는 그런 국민들의 모습이 충격 그 자체였을 것 같다. 본인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신념이 왜곡 당할 때의 억울함과 오만가지 감정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박해일은 어떨까. 배우라는 직업은 남들에게 자신을 내보여야 할 수 밖에 없다. 언론과의 접촉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다.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그간 어떠한 진실을 왜곡해 알고 있었거나, 혹은 그 반대로 내 진심은 이런데 대중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나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적이 있냐고 묻자 박해일은 "갑자기 생각하려니 어려운 질문이다"며 "분명 있긴 있었을텐데.."라며 쉽사리 답하지 못한 채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잠시 상념에 빠졌던 박해일은 "기사로 인해 크게 피해를 입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있다 하더라도 많지는 않았고 내가 빌미를 제공하지도 않았지만 세게 언급당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며 19금 발언과 최근 아내에 대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은데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럴 때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긴 한다. 인터뷰를 하면 내 말이 그대로 옮겨지고 또 어떤 말을 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언론 앞에서는 말조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박해일에게 또 물었다. 극중 윤민철 PD는 진실을 밝히는데 모든 것을 걸었다 말하고 그런 윤민철 PD에게 진실을 제보한 심민호(유연석)는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한다. 살면서 내 모든 것을 걸고 버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 인생을 살며 모든 것을 걸었거나 혹은 버린 적이 있냐는 질문에 박해일은 "윤민철 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그와 비슷한 상황이 나에게도 있었던 것은 맞다"고 털어놨다.

박해일은 "어떠한 선택을 함에 있어 윤민철 만큼 깊은 걱정과 고민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또 연기를 하면서 결정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은 있었다"며 "배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어쨌든 작품이다. 그리고 선택을 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땐 내 모든걸 다 걸고 쏟아낼 수 밖에 없다. 윤민철이 처한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간들이었다"고 토로했다.

"배우로서 고민? 누구나 마음 속에 하나 씩은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역시 입 밖으로 내뱉으면 나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그냥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에 와서 나를 되돌아보면 빠르진 않지만 너무 느리지도 않게, 내 보폭으로 잘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는게 가끔은 조깅도 하게 되고 가다 힘들면 잠시 쉬어갈 때도 있지 않나. 어떻게 걷겠다는 보장은 못하겠지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타박타박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나가고 싶다. 물론 \'잘\'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하하"

\'제보자\'는 10년 전 황우석 박사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0월 2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 순항 중이다.

조연경 j_rose1123@/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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