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경기 치르고 아스날을 5점차로 앞선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맨유 우승이 당연하다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겉으로 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면 당시 맨유에게 남은 경기는 14경기였는데 그 중 무려 5경기가
더비 경기 혹은 우승을 두고 다툴 라이벌과의 경기고 더군다나 3경기가 원정 경기다.
그래서 남은 9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버는 것이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제 최하위 팀에게 덜미를 잡혔고 그 만큼 맨유로서는 라이벌과의 대결이 부담스러워졌다.
더구나 원정 경기 성적이 지독히도 좋지 않은 이번 시즌인 만큼 원정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것은 상당한 악재가 된다.
맨빠란 애들은 자꾸 스쿼드가 두텁다며 빅네임 없이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위를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운 좋게도 1위 자리를 어떻게든 지켜왔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긱스, 스콜스처럼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노장 선수들을 계속 중용할 수 밖에 없는 스쿼드가 뭐가 두껍다는
건지 알 수가 없으며 그들의 대체자 찾기 역시 무척 어렵다는 점은 왜 애써 무시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

만약 다음 홈경기 맨시티에게 지고 그 다음 위건과 원정에서 잡치게 되면 1위는 단숨에 내주게 되어 있다.
퍼거슨은 계속 빅네임 영입이 없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2시즌 연속 역전 우승을 허용하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
돈시, 돈시티가 아닌 돈유를 내년부턴 보게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