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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그런다.

낭만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0.23 00:05:38
조회 333 추천 0 댓글 40

이곳에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날카로운 직관력을 지닌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의 앎의 깊이 만큼 그들은 그만큼의 고통을 견뎌내야 했을 것이다.

이곳에도 분명히 업으로 택한 자들이 있을 것이고, 그 업으로 택한다는 것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자들의 업으로서의 선택이 아닌,
그저 일개 인간으로서 철학이 주는 즐거움이 좋아서 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철학 밖에 할 수 없는 자들 말이다.
뭐 인정해주지 않겠지만, 나도 철학만을 하려고 대학도 그만두고, 일도 하지 않은 채 지금은 기생 중 이다.
지금의 일을 후회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후회된다해도 방도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한 기생이 정당할 때까지, 그 순간까지는 노력해보고,
더 이상 뜻을 이룰 수 없을 때 기생충으로서의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인생 한방이라는 말은 도박에 목숨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목숨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신념에 목숨을 걸었다.
그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이라도 동원할 것이다.

나보다 더한 놈들도 있을 것이고 나와 비슷한 놈도 있을 것이다.
이미 거지같은 환경 속에서 자라나 기생충으로서 밖에 살아갈 수 없음에 좌절한 놈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이들이 모여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는 것이다.
시대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인터넷 쓰레기 집합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쓰레기이니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변화시켜야 해 변화시켜야 해.
말만 미친놈처럼 중얼거리고 싶지 않다.
내 피는 어떻게든 움직이고 싶어서 안달이다.

삼일천하로 끝나는 일일지라도 김옥균이 부럽다.
그들은 실행했으니까.
그들은 허망했을지라도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실패했을 때 보다 빠른 죽음을 원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 바람을 이루었다.

나는 솔직히 그런다.
죽기 위해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싶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 높은 곳에 빛나는 태양을, 가짜 태양을 끄집어 내려버리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혼자해야하는 것인가?
내가 좆병신이라 혼자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들이 좆 병신이라 혼자해야하는 것일 수 도 있다.

그래도. 그래도.
함께 하고 싶다.

매일 논쟁하고, 그 논쟁에서 얻어낸 사실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그렇게 정리된 사실들의 집합을 공동의 명의로 책을 내고.
모임을 알리고.
모임을 키우고.
집단을 만들고.
단체를 만들고.
강력한 힘을 얻어서.
세계에 사실을 알리고 싶다.

니체 그딴 새끼 단체의 존재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게 할 만큼 거대해지고 싶다.
아니 단체가 없더라면 내 발톰의 때의 존재감도 못느끼도록 거대해지고 싶다.

솔직히 그런다.
철학만을 하기 위해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보면, 더없이 이런 생각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들을 설득하면 더 거대해질 수 있으니까.
여러 철학자들이 하지 못한 위대한 행위를 해낼 수 있으니까.
단체를 이루어 개인으로서 할 수 없는 더 거대한 행위를 해내고 싶다.


나는 솔직히 그런다.

p.s. 또 까지마라 ㅋㅋ 내 팬들아.ㅋㅋ 나 너희 보면 겁나 사랑스러워.ㅋㅋ
오늘은 그만 사랑하고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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