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장 "그런듯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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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 "고실장 요즘 바쁘던데?"

그 시계가 고실장의 것이라는 걸 안 이상. 배후는 재국 일 수 밖에 없었다.

떠보듯이 물어보지만 거의 확신 하다시피 힘주어 말했다. 

어서 바른대로 말하라는 듯 재국을 째려봤다.

그러나 재국의 대답은 예상 밖이였다.

재국 "그 새끼 하는 일. 나랑 하등 관계 없으니까. 나한테 덮어씌우지는 말지?"

해준 "뭔 소리야? 발뺌하는거야?"

재국 "아니. 그냥 진짜로 관계 없는건데? 내가 걜 잘 부려먹고 있긴 하지만. 걔가 그 일을 했다고 꼭 내가 시킨건 아니지"

해준 "무슨?"

재국이 서류를 흔들며 말했다.

재국 "니 주변에 나 말고도 널 박살내고 싶어하는 애들이 있다고는 생각 안해봤냐?"

해준 "어?"

의미심장한 말. 

해준은 곰곰히 생각했지만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잘 모르겠는지 잔뜩 구겨진 표정.

그 모습에 재국은 자조섞인 말을 뱉었다.

재국 "하.... 내가 어쩌다 이런 자식한테 밀린건지....

그가 해준을 일깨웠다.

재국 "황석원 그 새끼 말이야"

해준.

듣자마자 탄성을 내질렀다.

해준 "아! 왕비서님이 말한 큰 그림 그린다는 사람이 걔였어?"

재국 "왕비서가 그리 말하든? 하여간 그 여자도 어지간히 잘난 척한다니까.... 아무튼 그 새끼가 고실장 꼬셔서 하고 있는 일일거다"

선심쓰듯 정보를 던져주는 재국. 

해준이 정보의 출처를 물었다.

해준 "그건 어떻게 안건데?"

재국 "애초에 고실장. 걘 뒤에 백이 있지 않은 이상은 움직일 놈이 아니거든. 

      그런데 그 새끼가 나한테 와서 갑자기 복수를 제안하더란 말이지?

      더럽게 의심가잖아? 그래서 좀 뒤에서 살짝 만졌더만. 황석원 그 새끼가 나오데?"

재국이 썩어버린 웃음을 지었다.

해준 "형은 그걸 알고도 내버려뒀어?"

재국 "어. 어쨌든 황석원 그 새끼도 니 괴롭히려는 목적은 나랑 같았으니까. 그 새끼가 니 엎어버리겠다는데 나야 뭐...."

해준 "하...."

어이없음을 뒤로하고 해준은 다른걸 물었다.

해준 "그건 그렇다치고. 형이 왜 이렇게 순순하게 나한테 알려주는건데? 그 사실을?"

재국이 서류를 해준에게 건넸다.

재국 "이건 좀 심하지. 내가 팔아치울 백화점인데. 이건 완전 똥칠이잖아? 빨리 처리해라.

      그... 그리고! 흠흠. 방금 전에 말했지만. 빨리 송이연 옆에서 그 불여우좀 치워버려라. 알았냐?"

해준이 툴툴댔다.

해준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그랬겠지...."

재국 "치워라. 알았냐? 한동안 완전히 손 떼줄테니까. 치우라고. 어?"

해준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해준 "아. 응응. 알았어~"

재국의 심기가 뒤틀렸다.

재국 "아까부터 갑자기 반말하는데, 기어오르냐?"

해준 "그거야 내맘이지. 형한테 반말하겠다는데. 뭐라할 사람 있어?"

재국은 이를 갈았지만. 싸우지는 않았다.

싸웠다간 반발심에 해준이 요상한 선택을 해버릴 것 같아서.

그는 참고 또 참았다.

그래도 저 꼴은 더 보기는 싫어서 그는 점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혼자 남은 해준이 생각했다.

해준 '왜 저러지? 혹시 이연씨한테 아직도 마음이 있나?"

아리송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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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려서 나머지 올림 ㅠㅠ

짤린줄 몰랐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