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의 어떤 사람이 "나는 카톡보다 메일을 더 자주 확인한다."고 말 하였다.
당연히 과장이 섞인 말이지만, 대체로 학교 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학교에서 문자를 통해 전달하나 학교 메일을 통해 전달하나 약간의 딜레이는 있을지언정 하루 정도 후 기준으로 전달력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
심지어 모르는 개인에게 메일로 연락하여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학교 학생들은 왜 학교 메일을 자주 안 쓰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일단, 학부생들에게 이메일 계정을 주지 않는 것 같다.
학부생 참여 페이퍼를 보고 있는데, 저자 이메일에 네이버 주소가 들어가있다.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만 해당 대학교의 메일 주소를 쓸 뿐이다.
일단 이것이 당연하게도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서 메일을 너무 많이 뿌린다는 문제가 있다.
우리학교도 교내회보가 이메일로 포워딩되긴 하지만, 교내회보 정도의 중요도는 묶어서 어디 구석에 보관해둘 수 있고,
어쩌다가 한번 전송되는 총장님 메시지라던가, 학사 일정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메일들만 필수적으로 전송된다.
반면 내가 잠시 경험해본 다른 대학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무분별하게 메일이 쏟아진다.
여기저기서 열리는 초청 강연 정보, 유료 어학 강의, 학생 운동 단체까지.
나라도 이런 이메일 환경에서는 학교 메일을 쓰지 않을 것 같다.
이런 학교 학생들은 특수한 목적을 가지지 않는 이상 학교 메일 주소 사용을 자제하고, gmail 등 다른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듯 하다.

우리 학교 학부생들이 메일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든 것은 좋은 것 같다.
특히 사회에 나갔을 때 수신자, 참조와 숨은 참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가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도 대체로 잘 인지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교육을 잘 안 하는지, 저학년들은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