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취미로 여러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패밀리 사이즈의 침대를 만들게 되어 제작기를 올려 보려 합니다.

근데 올릴데가 없어서 일단 자랑은 자랑이니 자랑갤에 올려 봅니다.

좀 애매하지만 올려보겠습니다.

패밀리 침대라는게 퀸사이즈 매트리스 두개를 나란히 넣을수 있는 침대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프레임만 150만원 정도 한다는데 계산해보니 얼추 55만원 내외로 만들수 있을것 같아

제작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설계는 퀸사이즈 매트리스 2개가 들어갈수 있는 네모 상자를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장 단순하게 했습니다

2m X 3m 의 박스를 만들면 2m X 1.5m 의 퀸사이즈 매트리스 2개가 들어갈거라는 거지요

자가용으로 옮겨서 집까지 가져 갈수 있도록 10개의 프레임을 만들어

방안에서 조립하도록 설계 하였습니다.

대충 설계를 끝내고 재료를 시켜 봅니다

인터넷에서 각목과 판자를 원하는 사이즈에 맞추어 주문합니다.

잘라서 배달까지 해주니 편리합니다.

나뭇값이 40만원 정도에 연결 철물 값이 10만원 쯤 들었습니다.

사람만한 박스가 5개왔습니다.

모두 나무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이제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프레임을 6개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 프레임은 모두 아카시아 집성 각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뭐 제일 싸서...??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고

8mm 목봉을 꽂아 줍니다.

드릴로 뚫고 나사를 박아주면

요런 모양이 되고

같은 방식으로 각목을 나사로 연결하면 이렇게,

여기에

좌우에 각목을 달아주고

매트리스가 들어갈 아랫쪽에는 미송 판자를 나사로 고정해 줍니다.

장식용도로 맨위에 목공본드로 멀바우 집성목을 손스침처럼 붙여주면

기본 프레임 완성입니다!!

이제이걸...

6개 만들어 줍니다...

혼자서 하려니 정말 작업량이 엄청났습니다.

이번에는 침대 헤드부분 양측 프레임 입니다

2개 만들어 줍니다.

같은 방식으로 아카시아 각목으로 기본 프레임을 짠 뒤에

미송 판자와 멀바우 손스침을 봍여서 완성 합니다.

이건 침대 헤드 중앙 부분의 프레임입니다.

뭔가 좀 장식적으로 만들고 싶어 그리스신전을 모티브로 설계했는데

보시다시피 실상은 일본신사 대문입니다.

자다가 신내림을 받을것만 같은 기분이라 디자인을 바꾸어 봅니다.

... 이번에는 뭔가 조선시대 감옥같은 분위기가 되었지만,

체력도 목재도 고갈되어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합니다.

이건 침대에 드나드는 문 부분의 프레임 입니다.

한개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아이들이 침대에 드나들수 있게 낮게 설계 됩니다.

다만든 프레임은 이렇게 가조립해서

8mm 드릴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여기에 이런 8 mm 연결철물을 넣어 고정시킬 계획입니다.

다 만들었으니

수성 바니쉬로 2회 도장한 뒤에

다이소에서 사온 발도 붙여 줍니다.

이제 집까지 옮기기 위해 포장을 합니다.

우측아래에 보이는 랩으로 둘둘 말아서 포장하는데

이게 사람만큰 큰 프레임이 넘어지지 않게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랩을 감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겨우겨우 포장을 마칩니다.

지금부터는 집으로 가져가서 조립할 순서 입니다.

이제 조립을 해봅니다.

침대 연결철물이 달려 있는데

이 갈고리를

이 나사못에 걸어주면

이렇게 고정이 됩니다.

고정된 프레임에 볼트와 너트를 넣고

조여주면

이렇게 튼튼하게 연결됩니다

가쪽의 프레임이 다 조립되면 안쪽에 매트리스를 받쳐줄 깔판을 넣어 줍니다.

플라스틱 깔판을 2개 8만원에 구입합니다.

튼튼하고 괜찮은데 아무래도 가벼워서 흔들리기 때문에

연결 철물로 프레임과 여러군데 연결해 줍니다.

연결뒤에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매트리스를 넣기 전에 금속 철물에 매트리스가 찢어질까봐 두꺼운 캔버스 천을 깔아주었습니다.

2m X 3m 한장을 구입해서 딱맞게 깔아줍니다.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완성 시간에 맞게 배달옵니다.

시몬스 시트러스 퀸사이즈 매트리스 2장이 나란히 잘 들어갑니다.

매트리스를 넣고 패밀리 침대 완성입니다.

매트리스사이에 틈이 없도록 타이트하게 설계하여 매트리스 사이에 자더라도

불편이 없도록 해두었습니다.

이제보니 침대 헤드부분은 왠지 경복궁 근정전 스타일이네요.

방안을 꽉채우는 패밀리 침대의 위용.

방문은 활짝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완성샷.

구석에 드나드는 문이 있어 아이들도 쉽게 드나들수 있습니다.

모든일을 혼자서만 해야 했기에 정말 힘들었지만 결과물에 가족이 모두 만족하여 뿌듯한 diy 였습니다.

목재 40만원 철물 10만원 매트리스 깔판 8만원 등등하여 60만원이 약간 안되는 재료 값으로 완성하였습니다

거기서 아낀 돈으로 시몬스 매트리스를 구입하였으니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만,

비슷한 사이즈의 패밀리 침대 프레임이 150만원 내외인데,

참 적정한 가격이라는 것을 느꼈던 제작기간 이었습니다.

너무 큰 크기 때문에 만드는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가야 합니다.

전문 목수님들 존경합니다.

손발 고생해서 돈좀 아껴본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입니다.

이로써 패밀리 침대 제작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