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네들 디씨 많이 해봤겠지만 솔직히 좆도 없다

디씨질은 따지고 보면 자극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공포영화나 게임에 미치지 못하고

중독성으로 보자면 담배나 술, 도박 등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근데 왜 디씨질을 하게 되는 것인가.

그것은 인간의 가장 본연적인 욕구인

\'사회적 욕구\' \'소통에의 욕구\' 등을 가장 간단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뭔소리인고 하니, 사람 人 이라는 한자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은

남과 계속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하는 본원적 욕구를 갖게 되는데

(하루 종일 말을 하지도, 듣지도 않은 적이 있어본 적 있는가?

굉장히 고통스럽다. )

그것에 수반되는 것이 사회적 protocol에서 오는 압박인 것이지.

무슨 소리냐면, 사람과 소통하려면 지불해야 하는 댓가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전화를 하면 \'전화비\'가, 사람을 직접 만나려면 옷을 입어야 하는 시간 혹은

가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 혹은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결정하기 등과 같은

정신적 에너지, 만났을 때 사회적인 예의나 규율을 따라야 하는 의무(이것을

따르기 위해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 등등이 모두 대가가 되는 것이다.

디씨는 이러한 대가를 \'컴퓨터의 소유\'와 \'디시질을 할 시간\' 정도로 최소화하면서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본연적인 사회적 욕구를 쉽게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매춘이라고 볼 수도 잇는것이지. 다시 말해

여자랑 연애하면서 생기는 의무를 수행하기 싫어서 간단히 돈 6만원에

뒷골목에서 쇼부를 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디씨는 소통이 가져오는 사회적인 부담을 모두 제거함과 동시에

익명성과 탈동시성(온라인은 그자리에서 바로 대응할 필요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과 같은 온라인 특유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고스란히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고안된

궁극의 사회적 자위도구(social dildo)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