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리 토그리 순정 가득한 긴 글이니 pass 할 수 있으면 해~ ㅋㅋ

사실 리플리 12화보고 유천이에 대한 나의 안일한 기대와 만족을 반성했어..ㅠㅠ
난 리플리 중반까지만해도 나름 만족했어.
사극 프리미엄 운운하며 현대극까지 봐야한다고 벼루던 사람들 많았는데,
현대극에서도 통하는 비줠과 연기라는거 증명되었으니깐.
그리고 여기 저기서 박유천 로코물 상플하는 모습 보면서 참 기뻤거든?
그간 박유천이 드라마 하니까 수동적으로 사람들이 봤다면,
이제 박유천이 하는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거잖아.

하지만 반면에.. 로코물 상플만 많았던것도 사실이야..
그것도 연기보다 박유천 본연의 타고난 매력과 비줠이 대중에게 어필했던 것이고..
그런데 12화 이후로 박유천의 로코물에서 배우 박유천으로, 사람들의 기대감이 옮겨가는 것을 보았어.

사실 그간 리플리에서 송유현은 주변인물로 나와 보여줄만한 연기도 없었고,
다만 상큼한 비줠과 설레는 미소로 칙칙한 드라마를 해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이었지.
그런데 12화에서 송유현의 감정씬이 극의 전면에 배치되면서 극을 이끌어가는 키가 유천에게로 넘어왔고,
이제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어.
12화 이후로 유천이 차기작에 대한 상플영역도 더 넓어지고,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더 확고해졌지.
그 모습들 보면서 정말 놀랍고 기쁘고 행복하더라구. ^^ 

<기적의 오디션>이라는 연기자 오디션 프로를 보면 거기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하는 얘기가 있어.
\'연기를 못해도 괜찮다. 심지어 100중의 99를 못해도 괜찮다.
그 중의 1이라도 포인트를 건드릴 수 있다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보면 심사위원들이 연기를 테크니컬하게 잘해도 재미가 없고 진심이 안느껴지는 지망생들은 배제하는게 눈에 보이고,
대사 전달력이 심하게 떨어지는데도 몰입이 좋고 눈빛이 강렬한 지망생은 합격시키더라구.
이런게 배우로서의 재능,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것이겠지?

그 프로 보면서 유천이 생각이 저절로 났어.


유천이 이제 겨우 두번째 작품 촬영중인 신인배우이고 연기에 미숙한 부분도 많어.
그치만 성스 때도 느꼈는데 극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씬들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그 프로에서 한 심사위원이 어느 지망생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느낌이다\' \'길들여지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대충 이런 얘기 했는데 나는 유천이 보면서 그런 느낌 많이 받았어.
무엇보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는 연기력, 외모를 떠나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유천이 경우는 타고났지~ 엠갤에서도 이 부분은 인정하는 드덕들 많구.. ㅎㅎ
거기다 타고난 감성과 외모, 목소리까지 배우로서의 자질, 재능은 정말 어디 하나 모자람이 없어.


또 유천이 보면 배우로서의 플랜을 가지고 한계단씩 올라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첫 작품으로 사극, 차기작으로 정통 멜로를 선택한것도 의외였지.
물론 결과가 좋아서이지만 영리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구. ^^
그리고 이제 유천이 팬 뿐만 아니라 대중도 유천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유천이가 한 해에 여러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것도 난 참 좋더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들은 현장에서 몸으로 겪으면서 배울 수 밖에 없다란 것이 내 생각이거든.


이렇게 한 작품 끝낼 때 마다 얼만큼이나 성장해갈지.......
기대하면서 지켜보는데도 번번히 날 놀래키는 유천이...
그런 유천이의 팬이라서 넘 좋다구. ^^

저녁이라 감수성 돋네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