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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마이크 테스트 중 마이크 테스트 중 새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8.27 03:00:06
조회 264 추천 0 댓글 9

제군들이여.

그대들의 숨은 열정을 나는 보았노라. 그리고 그 멋진 재능, 확실히 확인했다. 멋진 목소리고, 훌륭한 자질이다. 그대들은 재능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일주일. 한시적이나마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창할까 한다.


대원방송이 성우를 뽑는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 벌써 1주일 남짓 지났고 1주일 남짓 남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잔에 오렌지쥬스가 절반밖에 안 찼다고 하는것이 맞을지 아니면 아직 반이나 차 있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 그건 여러분들의 몫이다.

지금 이순간. 이 거위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시험에 응할 것을 바라노라.

안다. 성우 공채를 생각치 않았던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난 성우를 좋아하는 팬이지 성우지망생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왜 그걸 해야 해? 하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건 본인들의 마음이니 어떻게 판단한들 그건 순전히 여러분의 몫이다.


일찌기, 이 곳은 누군가가 물을 잔뜩 흐려놓는 바람에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 인증하는 거 자체를 두고 여기가 성우지망생갤이냐, 지망생카페로 가라는 소리부터 들었다.
난 마음이 아팠다. 성우지망생으로서, 성우를 좋아하는 팬 중엔 필시 성우지망생도 많을 것이며 비록 성우에 뜻이 없다 할지라도 자신들이 선망하는 그 아름다운 생물들을 나도 어쩜 닮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나도 용기내어 흉내라도 내볼 수 있지 않을까 둑흔둑흔하는 마음을 간직한 청춘들이 많을 것을 알기에. 성우지망하는 동시에 성우박순희박돌희가 된들 그것이 잘못이랴.

그래서 난 이번 일에 용기를 얻었다. 제군들은 내 바보같은 제안에 흔쾌히 자신들을 장렬히 산화시켰다. 새하얗게 불태웠다. 어느 썩을 노무 새키가 남들 목소리로 시비를 걸었는데 결국 그것은 떡밥을 상하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은 그저 동참도 못하고 쓰레기잡놈임을 인증하는 짓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여러분의 열정은 그렇게도 쉽게 비하될 것이 아니었고 그 놈에 패배감을 던져주었다.
그렇다. 그 시도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었고, 지난 날 그 흐려진 인식을 말끔히 씻어버린 채 누구나 즐겁게 자기 목소리로 성우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이번 시도도 그것의 연장선상이다.
우리 디씨인들은 어딜가나 얼치기 키보드워리어 취급을 받는다. 병신 아니면 천재라고들 하는데 그럼 천재가 아니면 우린 사회낙오한 잉여이자 병신이란 말이냐.

난 우리 성우갤러들이 디씨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 사회적 인식에 멋지게 한방 먹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성우 공채! 그 말만 들어도 사람들이 대단한 도전이자 무한 도전이라 여기는 그 멋진 도전에 우리들이 이런 자그마하지만 멋진 원동력을 밑천삼하 도전장을 낸다.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 밖에 안되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의미다. 우린 글만 싸질러놓고 생산성없이 노는 잉여가 아니라, 이렇듯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대규모의 도전을 함께 보듬어주면서 추진할 줄 아는 진취적이고, 뭔가 뜻이 주어지면 짧은 시간내에도 멋진 팀을 만들어 의미있는 시도를 하는 집단임을 증명할 것이다. 사람들이 \'알고보니 디시에 이런 용자들이 있었다. 순수한 열정으로 뭔가에 진심으로 도전할 줄 아는 생산적이고 괜찮은 젊은이들이 있었네. 그런데 우리가 몰라줬네\'하고 경탄하게 만들 것이다.

무언가 더 녹음해 보고 싶어 비아그라를 먹은 듯 불끈불끈 다음 대본을 원하는 여장부도 있다.
재치발랄한 애드립과 음악을 함께 믹싱하는 아이디어로 테마를 구성한 씽크탱크도 있어.
그런 이들이, 평소 선망해왔던 성우들의 세계에 직접 출전해 보는 거야.
혹시라도 성공해 그들의 세계로 진입하는 용사가 있다면 우린 두 손들고 최초의 팬이 되어 환송해 줄 것이며.
설령 전원 1차서 탈락하더라도 우린 참 괜찮은 추억 하나를 만들어낸거야 그치? 하며 즐겁게 웃을 수 있을거야.
솔직히 맨날 하는게 어난데의 역습이나 방어하는 그런 전투라면 맥 풀리잖아. 우리가 좋아라 하는 성우라는 아름다운 생물들에 손을 내밀어 본다는 거, 항시 해 보고 싶었던 성우연기를 이렇듯 시험을 통해서나마 마음껏 해보며 체감한다는 거. 그건 오솔길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위의 주말처럼 상쾌한 자극이 될 거야. 정말 멋진 추억을 공유하게 될 거라고.


반신사진 전신사진의 비용이 압박이라면 까짓거, 우리끼리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줘서 이력서에 붙여버리면 되겟지. 그게 문제겠어?
서울지역 사는 사람이라면 내가 부족하나마 데세랄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어줄게. 물론 내 것도 부탁해.

값싼 사진점이라면 소개해줄수도 있어. 비록 이미지포토전문이라 스스로도 화질이 안좋다고 밝히지만 여하튼, 반신 7천원 전신 6천원(반대였나?) 에 가능한 곳을 알아. 함께 가자구.


그리고 시험대본 읽어보니 꽤 재밌더라. 설령 지원까진 안하더라도 이걸로 여기서 마음껏 또 녹음해 목소리를 나눠보면 그것도 괜찮지 않겠어?

난 성우지망생이기에 당근 지원을 할거야. 허나, 거기에 여러분들도 동료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다면 그건 더욱 멋진 기억으로 남을거야. 절대 부질없는 짓이 아니라고.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이요, 나도 언젠가 그런 도전으로 일주일이지만 진심으로 새하얗게 불태웠던 열정이 있었다고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어.

부디 제군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어. 서로 자신들의 대본 연기를 녹음해 인증하고, 또 그걸 허심탄회하게 서로 모니터해 주고. 
또 즐기고 말야. 어차피 참가에 목적을 둔 추억만들기라면 꼭 심각하지 않아도 되잖아? 서로 목소리로 또 한번 즐겨보자고.
그리고 누군가 아름다운 생물로 거듭난다면 진심으로 축하하며 "우리도 한 몫 도왔어. 우리가 너의 1호 팬이야. 넌 우리의 자랑이야"라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어느 선배님 말마따나 성우를 우습게 알고 성우시험이나 쳐볼까? 하며 성우가 운으로라도 될 지 모른다는 불순한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야.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우린 참가 자체를 축제로서 즐기는 거야. 나와는 완전 동떨어진 세계라 치부하며 성패를 떠나 누구나 도전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그 사실, 누구에게나 주어진 그 기회 조차 잊고, 어느샌가 \'내까짓게 무슨 성우를 하겠어\'하고 자조하며 살았던 우리를 각성시키는 거야. 누구나 성우를 선망하며 한번쯤 두번쯤, 아니 세번쯤은 나도 성우가 되고 싶다고 근사하게 여겼을 거야. 합격 불합격을 떠나 참가한다는 그것만으로도 이것을 우리들의 축제로서 삼고 즐긴다는 거야. 분명 노력없이 뭔가를 노리는 건 죄악이지만, 그런 욕심을 버린다면야 꿈꿔보고 시도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겠어?
어차피 김정규PD님같은 검증된 심사위원들이 옥석을 가릴테니 불순한 이가 걸릴 일은 없을거고. 까짓거 속된말로 겉절이가 된다 하더라도 뭐 어때. 이것을 처음부터 감수하고 참가 자체를 즐긴다면야 누가 뭐라 하지? 유쾌한 반란으로 기억될 거라고.


아마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한달간 이 성우갤러리는 디시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들이 강림한 엔젤리아가 될 것이야.
함께 하자,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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