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거리는 마음과 졸음을 달래며 참푸르를 시청했던 난 첨 부터 적잖이 당황했다. 무겐의 첫 마디 부터 도대체가 성우분을 감 잡을 수가 없는 거였다. 1화가 끝나갈 무렵 언뜻 스친 생각은 설마 최..재호님?? 에이..하는 마음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니 진짜 최재호님이었다. 늘 조용하고 과묵한 역만 도맡아 하시는 분이었는데 저런 제대로 불량스러운 연기를 보니 굉장히 신선했다고 해야할까. 난 참푸르를 안봐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무겐의 얼굴이나 성격을 대충 보고 나서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성완경님이 할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었는데..최재호님의 무겐이라...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렸다. 한 때 스타오션의 클로드역에선 다소 실망하며 역시 주연급엔 무린가 싶은 생각도 들었었지만 울프스레인의 인디언청년이나 탐큐의 나나미, 몬스터의 스쿠형사처럼 언제부턴가  힘을 빼고 굉장히 자연스럽고 담백한 연기로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던 최재호님. 드디어 한건 하셨구나....기쁘다. 성완경님의 무겐을 바랐던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그의 무겐은 싱크로율 지대였다. 앞으로 새벽 1시에 눈 비비며 봐야할 이유가 생겼다. 진의 신용우님이야 워낙 콩깍지가 씌인 나로써는 더없이 좋고 그 외의 성우진도 적절했다. 조로리의 김정은님이나 무겐의 최재호님 등 드디어 투니도 그 동안 묵혀(?)만  두었던 자사 성우분들을 이제야 제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아무튼 조쿠나. *PS-감히 아무도 무겐에 최재호님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기막힌 발상의 전환으로 나에게 발견의 기쁨을 주신 신길주PD님 감사합니다...(최재호님 사진도 같이  올리고 싶은데 왜케 찾기 힘드냐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