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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잡지 일본 배우인 야규케이스케의 Actor's Eye (송유현단상)

선준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2.07 08:09:22
조회 371 추천 9 댓글 6


Actor's Eye

제 1회 유천의 백팩

"야규상, 그 백팩, 멋지네요."
요즘 지인들에게 듣는 얘기입니다. 제 자랑인 이 백팩은 사실 "옥탑방 왕세자"에서 유천씨가 매고 나왔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젠신자(前進座)라고 하는 극단의 배우인 야규 케이스케라고 합니다. 배우를 업으로 삼으며 한국 드라마를 봐온지 어언 10년. 드라마의 근저에 흐르는 숭고한 뜻, 이상, 꿈에 감동하고, 배우분들의 역할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 한결같은 열정, 목숨을 건 연기에 얼마나 힘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나 스스로도 배우로써, 그리고 사람으로써, 그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 한류는 지금은 에너지의 근원, 제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반려입니다.

이것은, 그런 한국 드라마의 배우분들의 연기의 매력을, 불초 제가, 같은 배우의 눈으로 다가가 보자는 무모한 칼럼입니다. 제 1회는 지금 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잘나가는 배우, 박유천씨입니다.

제가 배우 박유천을 처음 본것은 "미스 리플리"에서 입니다. 솔직히 저는 전 동방신기의 멤버이자 데뷔한지 얼마안된 아이돌...정도의 지식밖에 없었습니다만, 그의, 별거 아닌 것이 아닌, 그 훌륭한 연기에 매우 놀랐습니다.

"미스 리플리"는 이다해씨가 연기한 악녀 미리가 바닥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모를 무기로 학력을 위조, 남자를 속여, 세상을 속여넘긴다는 이야기. 유천씨는 그 악녀를 사랑하는 재벌의 아들 송유현 역. 후계자답지않은 순수함에 한결같이 미리를 사모하는 호청년을 상쾌하게 연기하는 것이 전반. 그 모습에는 호감을 가지면서도 어째서 이런 여자에게 그렇게까지 정신 못차리고 빠져드는지 한마디 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후반, 양상이 변화합니다. 미리의 정체를 알게된 유현이 대단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배우 박유천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여러분, 상상해보세요. 모든것이 거짓말이었다, 속았다고 알게된 후계자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소리를 지르며 날뛰고, 오피스의 책상도 주변의 가구도 벽에 걸려있는 그림도 엉망으로 만들고, 거울을 주먹으로 깨어 피를 흘리고.. 제가 이런 장면을 몇번이고 봐왔기도 했고, 아마도 저라도 이런 연기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박유천은 정반대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목소리를 높이지도, 날뛰지도 않고, 조용히, 침묵하고, 내면의 고뇌를 확실히 연기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어째서 이 여자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그 이유를 조용히 생각해보고 탐구합니다. 이윽고 그녀가 고아가 된 비밀을 밝혀내고,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미리의 고독한 마음이 자신의 어린시절의 슬픔을 공유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를 사랑했던것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배우는 대사나 표정, 동작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과잉되게 설명적인 연기를 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거지요. 일부러 연기하지 않는, 필요없는 연기를 배제하는 것은 그 역할의 내면을 어지간히 깊게 파고들어 이해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대사로 설명하지 않아도, 유현의 슬픔이 아플 정도로 전해져 옵니다. 정말로 뭐라 할 수 없는 깊은 연기였습니다.

제가 그 후 바로 데뷔작인 "성균관 스캔들"을 탐하듯 본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3번째 작품인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한지민이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얻고, 종횡무진의 연기를 보여줘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박유천.. 무서운 배우가 나타난 것입니다.

저는 지금 교토의 미나미좌에서 야마모토 슈고로의 작품인 "붉은 수염"이라는 연극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붉은 수염 선생 밑에서 일하는 "타케조"가 제 역할입니다만, 이 남자가 또 말이 없는 남자로, 연극 전반에 등장하면서도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서 점점 성장해서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여성과 이어진다는 대단히 멋진 역입니다. 말하지않아도 다케조의 가슴아픈 감정을 관객에게 확실히 전달하는 것. 저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유천씨를 본받아서.. 오늘의 무대도 마음을 다해 임할 것입니다.

"유천의 백팩"은 그런 저의 소중한 "부적"인것입니다.


.................................................................................쵸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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