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마운드 보강이 1순위다. 삼성은 올 시즌 재미를 못 본 외국인 투수 영입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상 선수도 마찬가지다. LG는 특히 탐나는 투수 자원이 많은 팀이다. 이에 삼성도 투수 보강을 노릴 계획이다. LG의 20인 보호 명단을 살펴본 삼성 관계자는 “보호 명단을 보니 예상한 그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투수 지명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삼성의 상황을 고려해 투수들을 대거 보호 명단에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투수 보호에 집중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보호해야 할 야수의 숫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인 보호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유력한 야수는 오지환, 박용택, 양석환, 문선재, 이천웅, 손주인, 채은성, 정상호, 유강남, 안익훈, 서상우 등이다.

사실 야수보단 투수가 더 고민이다. 류제국, 임정우, 임찬규, 윤지웅, 김지용, 진해수, 이준형, 정찬헌, 최동환, 이동현, 신승현, 김대현, 유대유, 이승현 등 LG가 보호하고픈 투수들은 넘친다. 이 가운데 보호 명단에서 빠져야 할 투수는 어쩔 수 없이 나온다.

삼성은 2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 LG 투수 자원을 유심히 검토할 계획이다. 보직에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투수를 데려온다는 삼성의 생각이다. 남은 시간 동안 삼성은 김 감독 등 현장과도 의견을 나누면서 옥석 가르기에 나선다. 삼성은 12월 22일까지 차우찬의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최후에 웃는 자가 되기 위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한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