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이 NC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1승 2패에 그치며 4승 4패 동률이 됐다. 

1차전에서 상대 외국인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4⅔이닝 9실점(9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무너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으나 2,3차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이틀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누상에 주자를 쌓고도 시원하게 불러들이지 못했다. 

2차전에서 5차례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1회 2사 후 안타와 실책으로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호세 피렐라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 김지찬의 좌중간 안타, 김동엽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김현준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강민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 2사 후 이재현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태군의 좌전 안타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호재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0-2로 뒤진 6회 또한 마찬가지.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와 피렐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오재일과 이재현은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8회 2사 후 강민호와 피렐라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0-4로 패했다. 

3차전에서 9안타 7사사구를 기록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1회 김지찬의 우전 안타, 피렐라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동엽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차전과 달리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는가 싶었는데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한 탓에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3회 1사 후 피렐라와 김동엽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강민호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고 오재일의 타구는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5회 2사 후 김동엽의 볼넷에 이어 강민호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7회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다. 피렐라가 좌전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사 1,2루. 하지만 김동엽과 강민호가 상대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2사 2,3루서도 오재일의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패색이 짙은 9회 사사구 2개와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해결할 만한 타자는 없었다. 

삼성은 9일부터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공격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