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생긴거 ㅊㅋ하면서 장문의 글 올려봅니다.

ⓒ김익명 · 2009.10.07 10:11:57

미리요약

재밌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프로임

이건 8월27일에 쓴글

사실 이 글은 크리틱에 가깝다.

이제 천하무적토요일의 2프로 체제에서 왕석현 나오는 프로를 폐지하고 천하무적야구단 독립편성은 야구팬으로서 꽤나 반기는 일이다. 기존 40분가량편성으로 야구 한경기를 담아내는것도 부족했거니와 멤버가 좀 많아서 프로그램이 야구and예능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좀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80분가량의 편성은 천하무적야구단에게 양날의 검이 될수 있다는것이 내 의견이자 이 포스팅의 주제이다. 이 긴긴 시간을 야구단 멤버들과 kbs 피디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이쯤에서 천하무적야구단-이하 야구단- 프로의 문제와 앞으로 개선하면 좋은방향 을 거론해보기로한다.

1 멤버가 너무 많다/ 이 멤버는 바꾸자/등의 논란

사실 06년가량부터 공중파 예능계는 6인이 가장 적합한 체제라고 인정받아왔다. 이는 6이란 숫자가 2:2:2 구도와 3:3 구도를 모두 만들어서 프로그램내에서 캐릭터와 ㄷ갈등구조를 만들기 가장 간단하면서 알찬 구성이기 때문이다. 덤으로 게스트가 2명쯤 더 와도 4:4로 유연한 구도를 만들어서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무한도전이나 1박2일 혹은 과거 우리결혼했어요의 3커플 등이 나타내준다.

그러나 야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외야수 3명 내야수 4명 투수1명 포수 1명 즉 최소 9명이 한 번에 다 나와야 하므로 여기서부터 야구단의 본질적인 문제가 시작된다. 예능이랍시고 선수를 줄일수도 없고 하니 티비에 노출되는 분량이 제각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나마 야구는 타석에서는 한번씩 방송분량이 나오나 경기외적으로는 멤버들의 방송분량이 천차만별이다 (본인은 아직도 마리와 동호가 3문장 이상 말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를 kbs 피디들은 나름 머리를 짜내서 생각한것이. 3명씩 나누는 것인데

말많고 소위 예능감 있는 3명

말수는 적어도 얼굴마담되는 3명

말없이 야구하고 숫자 채우는 3명

이었을 것이다.-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프로 특성상 야구만 죽어라 하면 야구 초심자들을 티비로 끌어올수가 없으니 이는 kbs의 나쁘지않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아마 첫 세명은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 두번째는 김준 마르코 오지호 세번째는 한민관 동호 마리오 이었을것이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김창렬은 야구하느라 말수가 줄었고 오지호도 개그욕심을 부리고있으면서 임창정은 네티즌들의 나댄단 말 한마디에 침묵하고 한민관은 예상외의 야구실력을 나타내면서 구도가 흐트러지고있다. 더군다나 시청률을 휘어잡을 김준은 계속 허당플레이로 이미지를 깍아먹고잇다.

동호의 논란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야구단은 야구를 잘 할 필요가 없는 \'예\'능\'이다. 동호 자리에 야구 잘하는 연예인 누구를 넣자 빼자 이런 논의를 할사람은 mbc 연예인야구리그를 가서 보면 된다.

뭐 여기까진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그외의 사람도 너무 많다는것이다. 야구단 9명 외에도 백지영 김c 허준등

말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더더욱 티비에서 캐릭터으 집중되는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프로그램이 소위 \'난잡\'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2번에서도 논의하겠지만 80분의 긴 편성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채널을 고정할수잇을지 의문이다.

2. kbs의 조악한 편집능력

이것은 비단 야구단의문제가 아니라 kbs전체의 문제이다. kbs예능들은 전반적으로 편집능력이 매우 떨어지는데 시급히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라고 본다. 단순히 자막을 잘넣고 못넣고가 아니라 kbs편집의 가장 나쁜 습관은 본장면 또보여주기 라고 본다.

예를 들어 타석에 선수가 있는데 투수가 공을 던진다. 해설 멘트가 나온다

타자가 타격

해설멘트

화면정지

다시 타격모션 천천히

덩달아 메트도 천천히 다시

벤치 모습 한번 보여주고

타구날라가는거 보여주고 수비수가 잡을듯한 모션

다시 타구를 느리게 보여주고 수비수가 잡을듯한 모션

그리고서야 타구가 안타인지 아웃인지 보여준다. 이런 90년대 초반에나 쓰던 편집방식을 kbs는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80분을 운영하면 나같은 야구팬 말고 예능을 즐기려는 사람은 백프로 채널 돌려버릴것이다.

아마 kbs측에서는 야구단을 슬램덩크처럼 성장형 스포츠 예능 뭐 이런식으로 컨셉을 잡은거 같다. 근데 만화책이랑 예능이랑은 엄연히 다른 분야고 슬램덩크에서 안경선배 슛 하나에 10페이지 쓰는거랑 예능에서 안타 하나에 1분을 소모하는것이랑은 시청자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같은 수가 없다. 이런 다시보기 편집이 긴박감을 증가시켜줄거라고 피디들은 생각하나본데 이건 김빠지는 매우 촌스러운 편집이다.

따라서 80분 편성이면 좀더 활동적이고 빠른 야구를 보여주는 편집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예능은 마르코나 다른 멤버들이 중간이상은 하고 있으니까.

3. 백지영은 계속 있어야 하는가.

1과 좀 중복되긴하지만 좀 다른 이야기다. 지금 김c가 감독으로 취임한 입장에서 백지영의 포지션은 매우 애매해진것이 사실이다. 야구단이 실제 야구랑은 다르게 kbs피디들에 의해서 움직이므로 뭐 단장이 선수들에게 배트랑 공을 공급한다던가 원정경기가면 숙박을 잡고 겨울에 팀에 보강해야 할 선수를 보강하고 이런건데.백지영은 지금 그런걸 할 필요도없거니와 지금 포지션은 그저 김창렬 임창정 사고안치게 막아주는 드센 여자캐릭터정도밖에 되지않는다.

그래도 kbs측에서 백지영을 계속 끌고갈 필요는 있는게 이런 야구초보가 한명쯤 있어야 프로그램에 몰입도가 높아지게된다. 세간에 홍수아를 단장으로 하라는데 그렇게되면 초보자눈높이에서 야구를볼 사람이 없게된다. 다만 백지영이 현재처럼 덕아웃에서 응원하고 해설자에게 뭐 물어보는 수준이 아니라 피디에게 나가서 야구단의 입장을 좀 어필하고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식ㅇ로 약간 권한을 줘야 프로그램에서 겉돌지 않고 잘 융화될것으로 보인다. -

4. 피디는 이제 그만나와도 된다.

본인이 kbs예능을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pd의 난입이다. 매번 pd와 내기를 한다거나 -1박2일- 는 식으로 우연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은 이해가 되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다. 전래동화가 현대소설보다 재미없는 이유가 뭔지 아는가? 전래동화는 엉성한 구성을 메꾸기 위해 작가가 소설에 난입해서 한마디 하고 사라지는 소위 \'전지적 작가 시점\'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비교하자면 무한도전은 김태호 이하 피디들이 열심히 프로그램을 짜고 편집을 하지만 프로그램에 말 한마디 안나온다. 처음부터 좌충우돌인거 같지만 다 짜여진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반면 이놈의 kbs예능들은 카메라 찍으면서 뭐할지 피디랑 논의하고 그때그때 \'대충대충\'정한다는 느낌이 정말 강하다. pd가 난입할때마다 짜증나는 사람은 비단 본인만이 아닐 것이다. 다행히 요새 야구단에서는 pd가 나대는게 조금 줄어들어서 시청이 쾌적해지기는 했다.

5. 시간대는 어떻게 좀.

이건 야구단의 짊어지고 갈 짐중에 하나인데 왜 무한도전과 같은시간대로 묶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본인은 이를 본방송에서 본 기억이 없다. 거의 다 재방송 아니면 인터넷 다시보기로 봤다. 아마 시청시간을 약간만 피해도 지금보다 시청률이 3%는 더 오르리라고 보는데 뭐하러 무리하게 무한도전과 같은시간에 붙는지 모르겠다.

6. 앞으로 기대

그럼에도 야구단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건 허접스러운 연예인 야구인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전국의 3부리그야구단과 시합을 한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하나하나 테마의 도전이 성공할때마다 시청자들도 대리만족을 얻듯이 야구단도 조금씩 성장하면서 와중에 입담까지 늘면 시청자의 몰입도도 증가하고 더 양질의 프로그램이 되리라고 본다. -에전에 뛰고 달리고 하던 예능...아 까먹었다 도 굉장히 인기가 있지 않았는가-.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이 예능을 통해 많은 사람이 야구라는 건전한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전 하리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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