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구

아름다운 수선

은어커플이 잘 생기고, 예쁘고, 귀엽고, 멋지고 섹시하고, 사랑스럽고...등등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정말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고 느꼈던 은어의 모습들.

그러한 까닭에, 역시 지극히 사견이지만, 둘의 호흡이 이러한 명장면들을 이끌어낸 것이 당연한 동시에,

대구와 수선이 각자에 있어서도 각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은 장면들이라고 생각하여 다시 되새겨봄.

특히, "갑자기 왜....."로 시작되는 1분 남짓한 그 짧은 장면은 지난 십 여년간 사람들로부터 상처입고 찢겨져서

차갑게 닫혀 버렸던 대구의 마음의 문이, 그러나 어쩌면 어느 한 켠은 한과 원망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의 무게와

그 버거움을 소리없이 이름모를 누군가에게 절규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 한 사람의 진심과 온기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덜컹거리기 시작했음을, 그리고 그 덜컹거림의 틈새로 조용히 흘러나오는 슬픈 침묵의 통곡이

그 표정과 눈물 속에 숨죽이듯 응축되어 있음을 느껴질 때마다.....(아시다시피 몇 마디 말이나 언어로 사실 표현불가)

코끝이 찡해짐을 막을 수 없기에, 많은 명장면들이 속출했던 모든 회차가 모두 끝나고 시간이 흐른 이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내 마음 속에 오래도록 각인되어 잊지못할 최고의 명장면으로 다시 한번 꼽아 봄.

(다 횽들 개개인마다 감동받고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당연히 다를 수 있고, 사실 뭐...최고의 명장면(들)이라고 말하는자체도 어폐가 있다고

막 글을 올리려하니 느낌ㆀ. 적다보니 삼천포로 빠진 감이 있는데, 정말 하고팠던 말은.....제목에서 처럼,

"은어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정도로 이해해주시기들 바람. 윽, 오글오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