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백수 들마를 애정하는 쇟으로서
일단 싱글파파 시간에 맞추에 귀가를 하였어.
늦은 저녁밥상을 마주하고 싱글 파파를 보자니
대략 30분까지는 적응이 안되더라.
에휴, 결국 케백수 미니 이번에도 망했군 하는 마음이 점차 짙어 지면서
내일까지는 그래도 봐봐야지 각오를 다졌어.
뭔가 어수선하고, 신동의 연기도 자꾸 거슬리더라.
한성별곡 아씨 캐릭도 왠지 겉도는 느낌이었구,
뭐랄까 조잡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30분을 넘어서니 점점 시선을 끌어당기더군(아마도 저녁밥상을 물린 후라서 그런지도 몰라).
작가님과 감독님하에 대한 사전정보가 일체 없이
오직 오지호가 싱글파파로 나온다는 것만 알고 보았던 지라,
어쩌면 쇟이 30분 동안 조잡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몰두를 안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거야.

허이재의 상큼발랄 연기도 좋구(이하나와 서영희 얼굴을 믹스한 듯한 느낌이 들었음)
나름 안티였던 오지호의 연기가 많이 자연스러워졌드라.
화면 색깔도 뽀샤시하고, 오지호에게 카메라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
그리고 대사들도 점차 내공이 있어보이고..
오지호가 계속 지는 경기, 적당히 겉멋들고 적당히 비굴한 듯한 오지호를 잘 그려내는 것 같아.

1회를 보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왠지 기대되는 작품인걸?
그동안 오지호에게 가졌던 쇟의 비호감 정신이 어쩌면 이 드라마로 반전을 하지 않을까 싶어.

부디 연기, 연출, 대본 삼박자가 잘 맞아서
의외의 성과를 내주길 기대한다.

힘내자, 케백수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