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놈 문자덕에 살풋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잠들기 전에 보고 있던 ebs채널 그대로..저런 웃기는 제목의 영화가 방영중이네

잠이 들었을때는 자연이 고대로 느껴지는 귀여운 벌레들이 나오는 다큐를 해주고 있었는데 시간에 대한 관념이나 의미가 없으니

내가 대체 몇시간을 잤던건지를 알길이 없고만..취한 와중에 전화가 와서는 뭔가를 한참 주절거렸었는데 누나는 이런 얘기를 해도

다 받아줄 것 같았다는 쥐눈이놈의 통화 내용도 설핏 기억이 나고..나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린놈이 대체 왜 저러고 사는가..싶은

안타까움도 들고 뜨악스러움도 들고 걱정스런 마음도 들고 뭐 그랬던 기억..분명 아는 사람이긴 하지만 친하다고 하기는 참 뭐하고

그렇다고 뭔가 딱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공감대가 있는건 더더욱 아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대화라면 당연히 주고 받을

사는곳이라던가..이름이라던가..뭐 그런 물음 따위는 전혀 필요가 없는 그런 이야기 상대..사람이 그리웠던 모양이네..싶은 녀석..

아이고 이놈아..그래 가지고는 평생 가야 여자 손목 한번도 못 잡아보고 그냥 무능력한 또라이로 늙어 뒤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아혀...그 놈도 나에 대해 딱히 별다른 이미지를 가질리가 없다는게 거 참 챙피스러운 일이긴 하지만..참말로 개잉여에 끼리끼리..

근데 확실한건 너나 나나 되도록이면 올바르고 정상적인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한다는거야..근데 디시질에 하필 독갤을 다니쟎아?

그래서 우린 안될거야...이미 망친 인생이고 생에 대한 의욕이나 책임감도 없으니 겨우 내생이나 기대를 해 봐야지 뭐 별 수 있냐..

귀찮응께 시답쟎은 죽은거 아니냐..문자는 쓸데 없이 돈만 날리는거니까 답문 했듯이 할 일 없으면 딸치고 잘자길 바라네..에혀...

뭔가 어린놈한테 기 빨린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긍정적인 의미라곤 벼룩의 코딱지만큼도 없지만..커다란 절망..재미 없는 영화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