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난 상명대생 아니고 그렇다고 예에서 언급된 경희대나 공주대 학생도 아냐. 세 학교랑 전혀 관계도 없어. 시냇물 눈화가 다른 학교 간다고 누가 나한테 돈을 주거나 그러지도 않아. 객관적으로 상명대 사대 꽤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인서울인데다가 사대니까. 난 절대 상명대 사대를 비하하려는 생각같은 건 절대 없어. 그럴 하등의 이유도 없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상명대에 비해서 다른 곳이 더 좋다는 이야기야. 우선, 공주대 사대. 공주대 사대는 내가 알기로 임용고시 누적 합격률이 전국 1위야. 100% 기록한 해도 있었다고 알고 있어. 공주대 자체가 과거 '공주사대'로 만들어진 후에 비사범대가 만들어지면서 종합대학으로 바뀐 곳이야. 그렇기 때문에 학교 자체적으로 사범대에 대한 투자가 다른 과에 비해 많이 이루어져있지. 뭐랄까, 그간 구축된 인프라가 뛰어나. 커리큘럼도 상당히 좋고. 참고로 임용고시는 광역시/도 단위로 본인선택에 의해서 지원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공주사대 사람들은 충남으로 지원을 많이 하겠지? 그럼 서울보다는 지방이 경쟁률이 낮으니까 합격률이 높은 건 당연하긴 해. 하지만 공주대의 합격률을 보면 그 경쟁률 차이로 하여 생긴 합격률 차이를 뛰어넘어 있어. 물론 전국이 같은 임용고시를 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자기 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나와. 하지만 대학시절에 배운 게 다르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어딜 가든지 100의 노력을 가할 수는 있지만, 옆에서 네 노력에 +알파를 준다면, 더 큰 메리트를 주는 곳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잘 생각해봐. 사법고시는 누구나 같은 시험을 보지만, 서울대 법대 커리큘럼에 따라 설법 학생들과 공부하고 인강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혼자서 중고딩들 잔뜩한 동네 도서관에서 책보면서 공부하는 게 좋을까? 그리고 임고 안보고 사립학교 쪽으로 가는 길도 있는데, 그 경우도 상명대보다 공주대 쪽을 더 많이 쳐줘. 실제로 나 나온 고교가 사립인데 공주사대 나온 선생님은 대여섯분 있었는데 상명대는 못봤어. 그다음, 경희대. 사실 나는 경희대를 더 추천해. 왜냐면 갈수록 사범대의 메리트가 떨어져가고 있거든. 전에 말했지만 서울지역 국어교사 올해 임고 경쟁률이 80:1인가 150:1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마어마했어. 경쟁률은 본인이 한 번 찾아보길 바라. 물론 사범대 나오고서 교직 말고 다른 길로 갈 수 있어. 실제로 나 고교 때 경제선생님은 강원대 사대 졸업하고서 장교로 군대에 있다가 나와서 대우 취직했다가 운좋게 대우 망하기 6개월 전에 회사생활 질린다고 나와서 학교 오셨지. 하지만 생각해봐. 그건 '갈 수 있다'라는 가능성일 뿐이지 기업에서 '받아준다'는 확정이 아냐. 네가 기업이라고 생각해봐. 애들 가르치는 학습만 받은 졸업생들을 받아서 쓸 곳이 참 많겠다? 학교는 고정요소야. 토익점수야 매달 상승시킬 수 있고 학점도 매학기 조금씩 올리면 되지만 학교는 한 번 들어가면 새로 시작하지 않는 이상 그저 고정이야. '네임밸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냐. 학교 차이는 진짜 어마어마해 졸업할 때. 기업에서 학교이름으로 커트라인을 다르게 잡거든. 우리학교 우리과가 대략 문과기준 2.8~3.1%정도를 커트라인으로 해서 들어오는 곳인데, 우리과 선배들 보면 졸업할 때 삼성전자 원서 잘 안 써. 난 좆고딩 때 삼성전자 졸라 좋은줄 알았는데 대학교 오니까 아니더라고. 삼성전자 초봉 기본급이 2800이래. 물론 성과급 수당 등등 하면 5~6000정도 나온다고는 하지만. 일이 빡세거든. 일 빡센 삼성전자보다 좋은데 널렸다 이거지. 근데 사회적 인식 및 인풋 기준으로 우리학교보다 조금 낮은 학교로 내려가면 삼성을 안가는 게 아니라 못가더라. 그만큼 대외적으로 측정하는 학교레벨이란 게 무서워. 우리 선배들 보면 학점 3.6에 토익 800이면 우리가 이름 들어본 웬만한 대기업 서류는 다 통과해 기본으로. 근데 서울대쯤 가봐. 걔들은 3.2 막 이런 학점으로도 다 원서통과하잖아. 나는 상명대 사범대랑 경희대 문과랑 비교하자는 건 아니야. 어떻게 이야기하다보니까 그런 쪽으로 좀 흘러가긴 했지만, 본인이 교사의 뜻이 강하다면 사범대에 가는 게 옳아. 하지만 굳이 교사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졸업 후 장래를 찾고 싶다면 경희대 문과에 가는 게 좋을 거야. 내 동생도 이번에 상명대에 붙었고 오늘 국민은행가서 등록금도 납부하고 왔어. 상명대 괜찮은 학교야. 언덕이 증오스럽게 가파른 거 빼고는. 난 그저 동생 때문에 여기 상명대갤 몇번 들렀다가 시냇물 눈화 보고서는 내가 입시겪을 때 고민했던 문제, 힘들어했던 상황을 눈화가 비슷하게 겪고 있어서 그럴 뿐이야. 원체 오지랖이 좀 넓긴 하지. 나는 그랬어. 당시 나도 참 많이 고민했어. 난 수시생인데.... 내가 모 대학에서 한 대회에서 총장상을 하나 받아서 그 대학교에 수시를 쓰면, 면접 때 교수 얼굴에 침뱉고 오지 않으면 합격이었고 2년 장학금까지 걸려있었지. 그 학교가 자교 대회를 엄청나게 우대해줬거든. 그래서 참 고민을 했지. 물론 내가 가고 싶은 학과 중 하나고 또 장학금까지 주니까.. 하지만 결국 난 그 학교 수시를 쓰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 학교를 써서 붙었어. 물론 장학금 그런 건 없었어. 입학금 등록금 그리고 그외 잡다 별로 필요없는 학생회비 교과서비 신체검사비 동문회비까지 다 내고 들어왔어. 입학할 당시에는 등록금을 내면서도 많이 힘들어했지. 내가 거길 갔으면 부모님께 손빌릴 일도 없었을텐데...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에 와서 학교생활 잘 하면서 학점관리도 간신히 맞춰서 한 덕택에 장학금도 받았어. 물론 전액 이런건 아니고 30%라서 90만원 정도였지만 말야. 눈화가 참 많이 고민될 거야. 그리고 내가 이런말저런말 많이 해봐야 결국 선택은 눈화 부모님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결국 시냇물눈화가 하겠지. [내 동생이랑 또래인데 눈화눈화하니까 허허 뭔가 웃기지만 ㅎㅎ] 여튼 선택은 눈화의 몫이니까 잘 하길 바라. 생판 모르는 남인 내가 이래라저래라 계속 하는 것도 웃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