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로 작년 5월 종복 취업해서 계속 다니고 있는 사붕이다.

내나이 27, 급여는 시간외까지 영끌하면 3200정도 나온다.

업무량은 별로 빡세진 않은데 시간외 받으려고 매주 2~3시간씩 의무적으로 달면 10시간은 그냥 꽁으로 받는다.

주변에 나보다 못한 애들이 많아서 되게 만족하면서 다녔었는데

요즘 왜케 열등감이 드는지 모르겠다.

일단 사회적 시선이 크다.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다들 좋은일 한다면서 속으로는 돈 쥐뿔도 못벌겠지 라고 생각들 하는것같다.

3200이면 27살에 절대 적은 연봉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직접 왈가왈부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그리고 하는 일에서 현타가 온다.

난 지역조직이지만 사실상 이것저것 다한다. 어르신 건강체조, 생일잔치, 장기대회, 이런저런 명절 행사 등등...

어르신~어르신 하면서 모시지만 가끔 개빡칠때가 많다. 

어디가서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무슨 일 하냐고 물을 때 당당하게 뭐 한다 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왜? 사실상 어르신 뒷바라지 하는 거니까..

그래서 회계라도 하고 싶어서 회계 자격증도 땄는데...회계할거면 걍 일반 회사 다니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최근 주변 친구나 형들중에 굉장히 극 소수로 삼성 들어가서 연봉 6천땡기거나 국민은행, it계열 공기업 드갔다거나 하는 소식들 들려오면

진짜 현타 오지게 온다.

다시 말하지만 27살에 3200은 작은 연봉이 아니다. 딱 평균적인 연봉인데..

연봉 인상도 난 크게 불만은 없다. 코로나때문에 연봉동결인 중소기업도 많았고.. 우린 호봉제니까 안오를수가 없다.

매년 급여테이블 인상 + 1호봉 상승하면 월 15만원, 연 200정도의 연봉이 오른다.

3년 해서 선임달면 +300정도에 오래 버텨서 과장달고 부장달면 연봉 7~8천까지는 벌겠지만...

이놈의 사회적 시선과 하는 일에 대한 허탈함..? 내가 뭐하는 건지 싶기도 하고...

3년정도 버티다가... 버티면서 사조사나 ncs, 토익 준비해서 건보공단, 요양공단 들어가서

회사 어디 다니세요? 하면 공단 다닙니다 ㅎㅎ 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