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가 연출한 작품들은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게임임

지니어스가 정종연 유니버스의 포문을 열게된 작품으로써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난 솟1이 단연코 역대 최고작품이라고 생각함.

정종연pd가 지금까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봐도 솟1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정종연은 인간의 리얼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음.

솟1이 최고작품인 이유는 정종연이 그토록 바라던 리얼리티에 가까웠고 솟1은 이런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최대한 이었다고 생각함.

우선 인간과 인간사이의 갈등과 정치, 그속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심리가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잘나온 프로그램임 솟1은.

만약에 김경훈이 시즌3, 시즌4 각성 전에 했던 짓거리들이 솟에 나와서 했다고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김경훈 눈물콧물 질질짜고 삐져서 밥도안먹음.

그리고 무엇보다 지니어스는 전에 배신을 당했어도 뜬금없이 화해하고 손잡는 상황이 자주 연출됨. 

왜? 그 화 끝나면 지들끼리 고기굽고 술먹으면서 풀기도하고 하니까 매번 하하호호 오늘도 지니어스 파이팅 이게 되니까 저런 상황이 나오는거임.

하지만 솟1은 그딴거 없음 그래서 한번 잘못한거, 잘한거 모두 정치적으로 연결되니까 파이널에 오기전까지 모든 화가 긴장감을 가지고 있음.

물론 각자 멤버가 응어리없이 풀컨디션으로 게임을 하는것이 머리를 쓰는것을 보여주는 쾌감에는 적합했을지 몰라도 인간적인 리얼리티냐 물어보면 아님.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출연자들의 똥지리는 모습에 욕들도 많이 하지만 14일간의 합숙생활에서 한번도 똥을 안지리는 출연자는 오히려 비인간적임

인간이니까 혼자 컨디션 조절도 못하고, 흡연자는 담배도 못피고, 계속 같이 생활해야되는 ㅈ같은 환경에서 똥을 지리는거임.

그리고 솟은 지니어스를 기대한 시청자면 지니어스에서 봐왔던 기발한 발상과, 두뇌대결이 부족해 보여서 심심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두뇌만이 아니라 신체에서 나오는 끈기대결이 진짜 지니어스명장면들 급으로 재밌었고 쫄깃했음.

솟1의 최대 문제점은 감각분야의 게임들인데, 거기나온 출연자나 지나가는 아저씨나 비슷한 수준으로 할것같다는 게임이 나와서 심한 미스초이스라 생각함.

그리고 무엇보다 최대 장점은 뻔하지가 않았음

위에 말했던 특징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한데 주민교환, 반란의징 같은 변수 요소들이 많아서 파이널이 거의 확정되기 직전까지는 어떤 전개가 흘러갈지

전혀 예상이 안됨. 처음이었던 지니어스1을 제외하면 사실 게임 흐름들이 시즌2 이상민,시즌3/4 장동민을 중심으로 흘러가서 

초반에는 그런 흐름들이 재밌지만 후반에 갈수록 뻔하고 일률적인 흐름이 많이 연출됬음.

물론 시즌이 거듭될수록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건 당연한거지만 시즌3,4는 특히 심했다고봄.

갓갓갓이 워낙 사기캐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점이 많았음.

솟2도 이런 매너리즘이 똑같이 보였음, 전개를 예상하기 힘든 변수는 많았지만 솟게임에 대해서 이미 출연자들이 대부분 알고 들어오니까

긴장감이 솟1에비해서 너무 줄었음 그래서 이런 결과가 흥행으로도 똑같이 이어졌다고 생각함.

결론적으로 솟1이 나에겐 최고의 정종연식 예능이었고 정종연 예능의 강점을 모두 살린 프로그램이 새로 나오길 바랍니다.

(대탈출은 그만만들면 안될까 종연이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