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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대장정 6월 30일 일기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7.02 02:06:09
조회 229 추천 0 댓글 3


민심 대장정 1 (6. 30) 장성군 황룡면 월평리 5구   와 ... 이 시골 마을에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내 눈을 의심할 정도. 모정이라고 불리는 팔각정 주변에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모여 있었다. 마을 리장 김동우 씨는 반가워서 나를 와락 껴안는다. 나도 힘껏 안았다. 남녀 어린이가 정성스럽게 묶은 장미 다발을 주었다. 지금까지 받은 어느 꽃다발 보다 아름다웠다. 마을 사람 모두 따뜻한 눈길로 나를 환영해주었다. 작년 12월 폭설피해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가 맺어진 인연이다. 나와 우리 경기도 공무원, 자원봉사자가 열심히 일했다고 여기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했다. 주민 대표들이곳 작물인 방울 도마도를 갖고 수원을 방문했고 나는 이분들을 공관으로 초대해 점심을 했다. 장성군에서는 나를 장성아카데미에 초청해 강연을 했다. 인연이 이렇게 깊어진 것이다. 3선 연임 후 명예롭게 이임하시는 김흥식 군수님께서 역에까지 나와 주셨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물론 너무 고마웠다. 신임 유두석 군수가 마을에 나와 계셨다. 건설부 이사관 출신인데 똑부러지게 일을 잘 할 분 같았다. 역시 농촌은 살기 힘들다. 43세 리장 김동우씨가 이 동네 막내란다. 그래도 이 마을은 장성 뿐 아니라 전남 일대에서 가장 농가 소득이 높은 동네라는데.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것이 농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다.  저온창고와 예냉시설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낸시설에 앞서 노후된 비닐하우스 시설 개선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경기도의 좋은 기업체와 자매결연을 희망했다. 농촌의 전기세, 재산세, 의료보험을 감면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농촌의 절실한 사정이 담겨 있었다. 마을 공동체가 느껴졌다. 반장 댁에서 저녁을 마련했다. 진수성찬이다. 리장이 주도해서 준비했다고 하는데 이거 잘못하면 민폐가 되겠다 싶어 송구스러웠다. 돼지고기를 삶어 내놨는데 묵은 김치에 싸먹으니 일미다. 홍어무침도 있었다. 복분자 술이 맛있었다. 밥 한그릇을 게 눈 감추듯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농촌의 삶과 농업 현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마치 만찬 세미나 같았다. 하나하나 메모 하면서 밥을 먹었다. 공동 작업장 벌써 밤 10시 . 그러나 토마토 선별 작업장은 아직 환하고 분주하다. 비닐하우스에 설치되어 있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선별작업장에는 비교적 젊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같이 일하고 있다. 일당 때문에 늦게까지 일 하는가 했더니. 아니다. 서로 돌아가며 도와주는 일종의 협동농장이다. 일당 근로자는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한다. 보통 밤 2-3시 까지 일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잠간 눈 붙이고 5시에는 공판장에 간단다. 요즘은 보통 시원할 때 5-6시 쯤 일한다고 한다. 아이들 학교 보내기 때문에 어차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잠은 언제 자느냐고 하니까 “낮에 자요”하고 강원도에서 시집 왔다는 아주머니가 명랑하게 웃으며 말한다. 고생이 될텐데 얼굴과 말에 티가 없다. 어울려서 일하면서 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다시 마을 모정에 돌아와 주민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다. 리장 김동우 씨는 내가 온게 너무 좋다고 못 마시는 술을 거푸 마셨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동네잔치나 벌어진 것처럼 부산히 움직인다. 전직 리장은 한 팔이 없는데 못하는 일이 없단다. 동네에 활기가 넘친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이 마을을 이렇게 활력있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반장 공홍대씨 댁에 마련한 잠자리. 집 주인의 안방을 차지하고 자려니 이 또한 송수스럽다. 민폐임이 분명하지만 인정이 고마워 단잠으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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