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cg에 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도 재능있는 감독이다.

심지어 cg 를 다른 감독들에 비해 가성비 좋게 뽑아내는 감독이기도 하다.(300 제작 참조)

그는 크립톤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훌륭히 구축해냈다.

단순히 맨오브스틸에게 혹평을 했던이들도 초반의 크립톤장면에 칭찬을 했던걸 보면 그는 분명히 무언가 잠재된 힘을 가지고있다.

어떤 이는 그면을 보고 조지 루카스와 닮았다고 하기도 한다.(칭찬인지 의문이지만)

그 덕분에 그는 힘계통의 빌런에 대해선 무지막지한 볼륨감을 구현해냈다.

적어도 최근 나온 힘계통 여성빌런 중에선 최강이라 볼 수 있는 피오라(애초에 최근의 히어로무비에서는 제대로된 여성빌런이 없다.)

굉장히 인상깊은 조드장군님

이것이 잭스나의 강점이다. 

다시말하지만 이것이 잭스나의 강점이다. 이런 비주얼은 아무 감독이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단점이 이 모든걸 말아먹을정도로 명확하다.

그는 시나리오를 관리할 능력이 안된다.

그런 그가

슈퍼맨 솔로영화 한편을 낸상태에서 바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영화를 만들어야한다고?

그래 배트맨정도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룰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렉스루터와 다크사이드와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까지 감당시키기엔 그의 능력은 부족했다.

이는 단순히 잭스나를 까기보다는 갑작스레 세계관을 넓히길 원했던 윗대가리들에게 문제가 있는것이다.

솔직히 내부의 사정을 내가 정확히 알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의 전체적인 필모를 보면 그가 시나리오를 다루는데 서투르다는것은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그가 왜 큰 그림을 그리는거라 놀림받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는 엄청나게 작은 그림에 집착하는 변태이자 진정한 예술가이다.

오직 비주얼만.

그의 영화는 하나같이 간지나는 대사와 웅장한 음악 그리고 엄청난 비주얼을 선사해 영상적인 오르가즘을 준다.

다만 그가 깨닫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실제로 그것만으로 영화를 채우기는 불가능하다는것이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멋진 액션 장면만 나온다면 당연히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그에게 대사란 그저 영상을 더 간지나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시나리오란 멋진 영상들 사이를 잇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쯤되면 그가 얼마나 변태인지를 알 수 있다.

중요한것은 그것을 그가 잘 알고있는지 아니면 깨닫지 못했는지이다.

그도 잘 알고 각본가들 (데이빗외 5명)들에게 맡긴거라면 병신같은 각본을 써낸 그들에게 잘못이있는거고

그가 깨닫지 못하고 좋은 각본을 조졌다면 잭스나에게 잘못이 있는거다.

최악의 경우 양쪽일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