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중에서 가장 mcu스러운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어벤져스보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꼽는 사람들이 많아.

그도 그럴 것이 하이스트 무비와 스페이스 오페라를 절묘하게 섞으면서 히어로 장르에 접합시켰어.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장르를 이렇게 멋지게 섞었다고.

그러면서도 이 영화는 무엇보다 '향수'가 짙어.

'take my hand'

 손을 잡는다는 것에 미묘복잡한 감정을 한꺼번에 담았어. 어린 아이가 겪는 엄마의 죽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슬픔이야. 하지만 마지막엔 이 대사가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어. 즉 엄마가 죽었다는 슬픈 감정을 보낸다는 것 동시에 혼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과도 같아. 이는 '슈퍼 에이트'에서도 잘 나와. 아픔을 겪고 일어서는 건 성장이야. 그런 점에서 피터 퀼의 성장통을 '내 손을 잡아'를 통해 함축적으로 전달된 명장면이지.

'I told you, I have a plan'

 가장 마블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로켓 라쿤의 재치를 볼 수 있고 마치 롤로코스터를 타는 기분. 히어로 장르에서 벗어나 하이스트 무비로도 매우 뛰어난 시퀀스가 아닐까? 긴급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그러면서도 뛰어난 전략으로 수용소를 탈출하는 장면이잖아? 여기서 오락적 쾌감이 가장 높았다고 생각해.

'do? nothing, listen to it'

 뭘 할 수 있냐고? 아무것도. 단지 듣는 거야.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영화를 볼 때, 개연성을 따지고 그림을 평가 할 때, 사조를 들먹이고 시을 읽을 때 거기에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지. 단지 재미있고 싶어서, 단지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볼 순 없을까? 단지 내 감정을 이입해서는 안될까? 항상 사람들은 무언가를 실용성을 두고 판단하거나 가치를 찾으려하지만 나에게 소중한 거라면 그냥 소중한거야.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장면이 그냥 좋았어.

그 외에도 인상 깊은 장면들이 있었어.

 때론 동심을 자극하거나

 때론 감수성을 자극하지.

모두들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욘두의 휘파람 소리지.

눈치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