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갤러리, 혹은 포스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 갤러리는 JOYSF 클럽에서 온 솔져블루와 판갤에서 온한자루의검을든막장에 의해 약 3달에 걸친 신청을 달린 끝에 2008년 5월 26일이라는, 스타워즈 31주년에서 딱 하루 뒤인요상한 시점에 만들어졌다. 사실상 인디아나존스4의 개봉 덕분에 덩달아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메인에 떠살아남아 영갤 화살표 안에 들어가지 않고 가장 최장시간동안 남아있는 갤러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갤러리 1주년에서 1개월 된 시점을 기념하여 스타워즈에 입문하고자 하는 뉴비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봤다.지금까지 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대체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던 뉴비들은 이걸 읽고 스타워즈 세계에 빠져보도록. 단,스타워즈는 대중적인 것부터 지극히 마니아스러운 것까지 모두 모여있는 세계관이므로 팬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돈 깨지는 정도가천차만별이니 각자 알아서 처신하길.


Q: 스타워즈는 하나도 모르는 잦뉴비인데 뭐부터 하는게 좋음?

A: 우선 영화부터 보도록. 물론 영화가 아니라 게임으로시작한 사람도 있지만 일단 스타워즈의 기본이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영화다. 영화를 한번도 보지 않고서는 스타워즈에 대한 이해는불가능하므로 영화를 1편부터 6편까지 모조리 챙겨봐라.


Q: 영화를 보긴 보려는데 존나 많아서 뭐부터 봐야할지 모르겠음.

A: 나온 순서대로 456123부터 보는 것이 정석,123456으로 보는 것이 소수의견임. 123편은 456편을 봤다는 전제하에 오마쥬를 넣고 반전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456편부터 보는 것이 재미상 더 좋다는 말이 있다 (http://venator.egloos.com/4527233<-참고). 하지만 지금 스타워즈 팬질하는 인간들 중에서 뒤죽박죽으로 본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면 별로 상관은 없는 듯.결론: 니 꼴리는대로 봐. 참고로 난 512463 순서로 봤다. 이뭐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 갤러리 눈팅하다보니 레반이며 니힐러스며 베인이며 하는 소리가 있는데 이건 다 뭐임? 영화를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건 안 나오는데?

A: 스타워즈는 영화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30년동안 수백권개의 소설, 게임, 만화책 등이 나왔다. 영화에서 나오는 얘기는 전체 스타워즈 스토리의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


Q: 근데 이런 외전들은 다 루카스가 만드는 게 아니잖음? 그럼 거짓말 아니야?

A: 소설, 만화책, 게임 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EU (Expanded Universe) 세계는 엄연히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임. 태클 거는 즉시 뼈와 살을 분리해주마. 물론 이걸 보는지 안 보는지는 니 자유임.


Q: ㅋㅋㅋ 알겠음. 근데 소설도 너무 많고 게임도 많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A: 이 새퀴 고자냐 팬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달래 ㄲㄲㄲㄲ 알았음 난 관대하.


소설: EU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큰 축이 바로 소설임. 보통 소설에 입문하려고 하는 뉴비들은 뭘 먼저 봐야할지 몰라서 데꿀멍인데 보통은 다음 작품들이 입문작으로 추천됨:

1. 쓰론 트릴로지 -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등장한 스타워즈 EU 소설. 총 3권으로 되어 있으며 에피소드6 이후 저항군이세운 신공화국이 제국의 명장 쓰론 대제독과 싸우는 내용이다. 재미도 상당하고 무엇보다 과거에 고려원미디어를 통해 <제국의후예>, <어둠의 반란>, <최후의 명령>이란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 소개되었음. 이 때문에 국내스타워즈 팬들이 가장 많이 읽은 스타워즈 소설로 꼽힘. 하지만 번역오류 + 절판크리. 도서관이나 중고몰에서 가끔 출몰한다는얘기가...

2. Dark Lord: Rise of Darth Vader - 에피소드3 직후 다스 베이더의 행보를 다룬 작품. 사실상 프리퀄시대를 끝맺는 작품이라는 의미와 함께 다스 베이더의 위용과 찌질한 면모를 모두 감상할 수 있음. 글도 별로 어렵지 않아.

3. Labyrinth of Evil - 위 2번과 같은 작가가 쓴 책. 이건 에피소드3 직전을 다루고 있음. 아나킨과 오비완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스 시디어스를 추적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음. 특히 우리나라에서 항가항가하는 그리버스가 나오는 몇안되는 소설.

4. 제다이 어프린테스 시리즈 - 에피소드1 이전 오비완이 콰이곤의 제자로 활약하는 시기를 다룬 시리즈. 각권의 분량이 짧고어린이용인만큼 글도 쉬워서 읽기 좋음. 특히 여성 작가가 자기 팬심을 쏟아부어 동인지에 가까운 무궁무진한 씬들을 보여줌. 이때문에 에피소드3 이후 양산된 스타워즈 동인녀들의 바이블로 평가됨. 국내에는 야후의 하늘흐르는새 님이 전권을 번역해놓았으니찾아보도록.

5. Shadows of the Empire - 에피소드5와 6 사이를 다룬 작품. 대규모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소설과함께 만화책과 게임을 즐기는 맛도 쏠쏠함. 루크가 새로운 라이트세이버를 만들고 점점 제다이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임.전체적으론 한 솔로를 구하려는 주인공들이 결국 닭 쫓던 개가 된다는 내용임 ㄳ.

6. Republic Commando: Hard Contact - 본격 스타워즈 밀리터리물. 클론 특수부대가 나와 활약하는시리즈의 1권임. 영국 국방성 출입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책인만큼 땀냄새나는 남자들의 로망이 있긴 한데 이 시리즈 읽기 시작하면정신이 붕괴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

7. Crystal Star - 알아서 읽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야.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워 ㄲㄲㄲㄲㄲㄲㄲ.


게임: 스타워즈 게임은 역사가 상당히 오래 되었고작품들도 많이 나왔음. 이 중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쓰레기도 많지만 명작들도 상당하니 꼭 한번 해볼 것. 영화에서 뭔가 더원한다면 역시 언어의 벽이 있는 소설보다는 게임이 더 낫긴 함.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개념 자료를 보고 꼴리는 걸 골라 하길. 저기에 나와있지 않은 최신게임 중에 할만한 것은 포스 언리쉬드 정도 밖에 없다.

http://ruliweb2.nate.com/ruliboard/read.htm?main=ps&table=gr_star&db=3&num=1104

굳이 추천게임을 꼽자면 우리나라 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제다이 아카데미, 제다이 아웃캐스트,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타워즈게임인 배틀프론트2, 연출이 뛰어난 걸작인 리퍼블릭 코만도, 그래픽 쩌는 로그스쿼드론, 포스갤러들이 애널써킹하는 구공화국의기사단1,2, 포스갤러들이 가장 증오하는 포스 언리쉬드가 있음. 모두 재미있는 게임들이니 이 정도는 꼭 해보길.


만화: 만화는 개별 권수를 따져보면 토나올 정도로 많지만 큰 시리즈로 따지면 그리 많지 않음. 보통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추천작으로 꼽힘:

Republic - 클론 전쟁을 다룬 시리즈. 명품 스토리에 명품 그림이 쩌는 작품이다. 포스갤에서 '번역'이라고 치면 일부 번역된 것들이 있으니 한번 보시라. 그 외에도 여러가지 번역 작품들을 볼 수 있음.

Dark Empire - 루크가 어떻게 다크사이드에 빠지게 되었는지, 팰퍼틴의 클론이 대체 뭔지, 이클립스급 스타디스트로이어나월드데바스테이터 등의 슈퍼무기들은 어떻게 나온 것인지 보여주는 명작. 톰 베이치의 극도로 암울한 스토리와 캠 케네디의 어두운작화가 빛을 발함.

Tales of the Jedi - 고대시대로 넘어가서 시스와 제다이의 싸움의 기원을 파해치는 만화 시리즈. 영화와는 너무나도이질적인 그림을 견뎌낼 수 있으면 더없이 재미있을 추천작임. 네이버 구공화국 온라인 팬카페에서 데이스타님이 번역 중.

클론워즈 어드벤처 - 번역되어 출간된 유일한 스타워즈 만화책. 스타워즈 팬들이 번역해서 번역 상태만큼은 좋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스토리.


피규어: 서브컬쳐게에서 스타워즈 컬렉팅은 굉장한메인스트림이다. 보통 레고와 성인 대상의 피규어/스태츄로 나눠지는데, 레고는 네이버 스타워즈 카페에 정보가 많고 피규어는싸이월드 스타워즈 클럽이 진리다. 가난한 포스갤은 그딴 건 취급 안 함 ㅋㅋㅋ



Q: 근데 대체 소설은 어디서 사야 하는 거임? 동네 서점을 아무리 뒤져봐도 없음.

A: 니가 컴맹이 아니라면 교보문고나 YES24 같은 곳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거다.


Q: 소설을 읽어봤어도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능...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들 좀 다 정리해달라능...

A: 미췬색휘가 너 그런 소리 해봤자 그거 다 정리하면서 자원봉사할만큼 관대한 사람 없거든? 질문할 때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질문하자. 그게 예의 아니냐?


Q: 그래도 혹시 정리 조금 되어있는 사이트 같은 곳 없음?

A: 현재까지 스타워즈 관련 설정으로 가장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JOYSF 클럽 (www.joysf.com)의 데이터뱅크(*현재는 리뉴얼로 닫혀있는 중)다. 여기만 읽어봐도 웬만한 지식은 쌓을 수 있음.

JOYSF 외에 현존하는 곳들 중 추천 사이트를 알려주자면:

네이버 스타워즈 카페 - 일단은 국내 최대의 스타워즈 사이트지만 저연령층이 대부분인지라 진지한 건 보기 힘듬. 정보도 상당히 부정확한 면이 있기 때문에 강추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가장 활발한 곳이기에 추천함.

Wookiepedia (starwars.wikia.com) - 세계 최대의 스타워즈 백과사전. 특정 서브컬쳐를 주제로 하고 있는Wikia 시스템 중에서 2번째로 큰 방대한 자료를 자랑하며, 업데이트 속도 및 신뢰도도 매우 높다. 다만 영어크리.

올드캣 블로그 (suncat.egloos.com) - 국내에서 가장 심도 깊게 스타워즈에 대한 논담이 진행되는 곳. 최신정보에도민감하고 특히 NJO 이후 에라에 대한 정보를 찾고 싶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여기밖에 없음. 주로 Post NJO에 대한 이야기가많이 올라오지만 가끔 클론 전쟁기나 기타 시대에 대해 방대하고도 깊은 포스팅이 올라옴. 하지만 뉴비들이 들어가기에는 조금부담스럽게 전문적임.

디시버 블로그 (beatles9.egloos.com) - 과거 국내 최대의 스타워즈 블로그를 운영했던 디시버 님의 블로그. 이블로그로 옮긴 다음부터는 스타워즈 안티로 돌변했고, 스타워즈보다는 삼국지 관련 얘기가 더 많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스타워즈포스팅은 아주 유익함. 특히 비꼬는 블랙유머는 일품. 네이버 블로그가 다시 열리면 링크 걸겠음.

Zannah 블로그 (venator.egloos.com) - 솔직히 내 블로그 링크 거는 건 좀 쪽팔리지만 우리나라에서 스타워즈사이트가 별로 없으니 일단 걸어놓기는 하겠음. 나는 주로 뉴비들을 대상으로 알아듣기 쉽게 글을 쓰고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와보삼.



이상 스타워즈를 입문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적어놓았다. 최근 몇년동안 입문자들을 위한 가이드들을 써왔지만 이번 것만큼 길게쓴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스타워즈는 보는 작품에 따라 유치해질 수도 있고 성인 취향으로 마니악해질 수도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작품이니까 한번 제대로 물면 헤어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포스갤에 질문하면 포스갤러들이 친절하게알려줄 것임. 그리고 우리 갤은 정전히 캐쩔기 때문에 발전기 돌려준다면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