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보고 나왔는데......

진짜 분하다. 로즈한태 뽀뽀 당한 핀의 기분이다. 제대로  당했다.

거의 모든 장면이 이상했지만. 그래도 추려보자면.

함대 추격전.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영화 상영시간 내내 계속 졸졸 쫓아다니면서 통하지도 않는 레이저 쏴재끼는데 어처구니가 없었음.

같이 보던 마누라도 왜 앞으로 안돌아가? 뒤에서 포쏘면서 앞으로 전투기 보내면 되겠네 그러더라. 참고로 마누라 스타크래프트만 좀 할줄알고 스타워즈 거의 모름.

로즈.

진짜 로즈는 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음.

영화 내낸 캐릭터를 설명해주질 않더라. 함내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직책은 뭔지, 처음에는 전투원도 아니었던 여자가 왜 막판에는 전투원이 되는지

그것도 저항군의 향방을 결정짓는 전투의 최전선에서....,  배우와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영화가 로즈라는 캐릭터를 만드는걸 실패했음. 

핀.

시발 키스신 ...... 아니 적지 한복판에 로즈를 들쳐매고 어떻게 기지까지 그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었는지 알 수가 없음.

루크........ 레이 말마따나 지금도  다크사이드에 빠지지 않았던 자신의 조카를 광선검 뽑아 죽이려고 함..... 그것도 자고 있는 사람을.... 

너무 하잖아 이건 루크가 죽는건 이미 예감했지만 이건 아니잖아. 최소한의 예우는 했어야 하는거 이닌가?

카일로 렌의 기억에서 나온 루크가 너무 무섭게 나와서 마누라가 쟤가 나쁜놈이냐더라.... 울고 싶었다.

카자노.... 시발... 카자노.. 장면은 내내 마누라도 피식 피식 헛웃음을 내지르는데 진짜 황당했음.

이 영화는 영화 중간에 단 한번이라도 의문점이 들면 안된다. 초반 함대 추격전에 의문이 생기니까. 영화 내내 말이 되는 장면이 안보이더라.

같이 봤던 처제와 처제의 남자친구는 아주 재밌게 봤다고 하던데...  나랑 우리 마누라는 뭐지 뭐지 하다가 나왔다.

혹시 볼 사람은 아무생각말고 가서 봐라. 술 먹고 보면 더 낫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