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기술 세계최고..수출품목으로 키워야<삼성硏>

연내 IPTV서비스 시행해야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가 인터넷 망으로 방송을 전송하는 IPTV(Internet Protocol TV) 기술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기기인 셋톱박스 등을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IPTV를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신속한 정책결정을 통해 IPTV서비스가 올해 내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방송.통신 융합의 최신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작년 말 IPTV 시범사업에서 테스트한 기술은 IP만을 이용해 HD급 화질과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IPTV수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셋톱박스 등 관련기기를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TV는 방송프로그램과 연동된 정보서비스와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라며 "IPTV 서비스가 성공적이려면 양방향 콘텐츠를 늘려 TV시청 방식이 바뀌도록 유도하고 네트워크와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현재는 케이블 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주로 대립하고 있고, 앞으로는 IPTV와 관련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대립할 전망"이라며 "동반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자간 갈등해소가 중요한데, 특히 콘텐츠 생산자인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력을 도출할 수 있느냐, 적정한 수입배분에 합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현재 수직적 산업구조가 수평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바람직한 수평구조 하에서는 케이블, 통신망 등 어떤 네트워크에 접속해도 방송프로그램, 인터넷 사이트 등 모든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케이블방송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처럼 폐쇄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의 시장 확대를 견제해야만 통산.방송 산업 전반의 수평적 변화가 가능하다"며 "과점 기업들이 각기 다른 규격의 IPTV 셋톱박스를 사용해 표준화가 지연되면 콘텐츠 유통과 관련기기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정부는 같은 서비스에 같은 규제를 한다는 원칙을 최대한 고수하면서 규제완화를 추구해 일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IPTV를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부작용에 대한 대응책을 빨리 마련하는 .. 신속한 정책결정을 통해 연내 IPTV 서비스를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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