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청산물량 100억원도 안 될 듯" 

충격 미미..거래량 적은 점은 우려 대목 
입력 : 2007.02.05 16:4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오는 8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의 시장 충격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 견고한 베이시스, 이미 1조원 넘게 청산된 매수차익잔고 등 시장 여건이 양호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란 분석에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옵션만기 관련 연계 물량은 100억원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수차익잔고가 3조2700억원 가량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의 베이시스 수준에서는 청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4조4000억원에 이르던 물량이 1조 넘게 빠지면서 청산대기중이던 물량들은 이제 어느 정도 청산이 됐다"면서 "남아있는 물량들은 적어도 베이시스 0.2~0.3 혹은 백워데이션이나 돼야 청산될 것인데 현재의 베이시스 수준을 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옵션만기 관련, 옵션연계 청산물량은 90억원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매도차익 물량 60억원을 제하면 순수 청산 예상 물량은 30억원으로 떨어진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옵션연계 청산 예상 물량이 90억원이지만 매수차익거래를 유발할 수 있는 리버설(선물매도+합성선물매수) 물량이 60억원으로 순 청산물량은 30억원 정도"라면서 "매매심리가 호전된 요즘의 경우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전망했다.

더군다나 이날(5일) 베이시스 0.4~0.5 포인트 수준에서 1000억원 가까운 물량이 또 한차례 출회돼 옵션만기와 관련된 충격 역시 훨씬 덜해 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거래 자체가 부진한 점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에 하나 주가가 급변동 하게돼 일시적으로 물량이 출회되면 그 충격을 과연 시장이 견뎌낼 수 있느냐 하는 진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에는 청산 물량이 미미하고 오히려 매수세 유입도 기대해 볼만도 하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만기 당일 동시호가시 갑자기 지수가 급변하면서 물량이 쏟아진다면 현재의 거래량으로 이를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손희동 기자 sonnycap@ ▶손희동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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