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ADB가 이단 뽕 불어넣긴 하지만 커즈맨이 매력있는 캐릭터긴 하다.

Mark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03 17:00:02
조회 1063 추천 17 댓글 11

나이트 로드 중편 까마귀들의 군주 후반부는 세바타가 사이킥으로 혼수 상태인 커즈맨의 심상에 들어가서 유년기~황제와 만날때까지의 시절을 지켜보면서 시작함.


돌봐주는 이 하나 없이 독고다이로 자라면서 쥐나 들개 따위를 잡아먹으면서 지냄. 교육같은건 받지도 못함. 들리는거라곤 누군가의 범죄 행위에 희생당하는 자의 절규, 비명, 총성 따위가 전부. 노스트라모 행성의 중심지인 노스트라모 퀸투스 자체가 고담 시 정도는 애들 장난 수준. 공권력 그런거 없고 각 지역마다 갱 두목/부패 사업가/사이비 종교인 등등의 수많은 중소 빌런들이 장악하고 서로 치고받는 막장임.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슬슬 피지컬 완성되고 명색이 프마답게 배우지 않아도 말과 글이 저절로 깨우쳐지자, 정의란 개념도 없고, 응징에 대한 공포도 없는 사회에서 자신이 해야 한다고 느낀 일을 벌이기 시작함.


사이비 종교로 신도들을 쥐어짜던 여사제는 갑툭튀한 커즈맨이 맨손으로 흉부를 꿰뚫어 끔살당하고, 커즈맨은 뽑아낸 심장을 악력으로 으깨 고깃덩이로 만든 다음 좌중에 휙 던지고 사라짐.


어느 부패 사업가는 어느 날 갑자기 참수당한 시체로 거리에 내걸리는데, 시체는 그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죽은 사망자 숫자인 309번 난자당했음. 


이런 식으로 빌런들을 학살하고 다니자 노스트라모 퀸투스의 모두가 공포에 질리고, 커즈맨을 잡겠다고 청부업자나 용병들을 되는 대로 고용해보지만 모조리 몰살당하자 나중에는 그쪽에서 보수가 얼마건 간에 이런 미친 짓은 못하겠다고 의뢰를 거부함.


나중에는 겁에 질린 시의 유력자들이 다 한데 모여 숨어있는 장소에 당당하게 나타나 이제 내가 너희들의 대빵이자 왕이 되겠다고 선언함.


나름 한 가락씩 하던 인물들이 모여있으니 수많은 경호원이나 기타 호신 수단을 준비해뒀지만 커즈맨의 암울한 포스에 얼어붙어 누구 하나 반발을 못함.


그 와중에 가장 대담한 인물인 한 귀족이 커즈맨에게 굴하지 않고 질문함


-------------------------------


"여기에 왜 나타난 건가? 무얼 원하지?"


밤의 유령은 그의 숨결에서 공포감으로 인한 구리 기운이 섞인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나는 이 도시에 요청한 게 있었다. 그렇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너희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는 이미 원하는 걸 얻었으니까."


옥좌의 꼭대기에 앉은 그는 누더기와 그림자를 입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감이 미치는 영향력을 느꼈다. 옷 안에서 공포에 떨리는 몸, 빨라진 심장 박동이 들렸고 곤두선 목의 잔털도 보였다.


"너희들이 야만적 본성을 넘어서게 함이 나의 자리며, 너희들 모두보다 그 이상의 존재가 나의 위치다. 나는 이 도시의 죄악이니, 고로 백성들은 무고해지겠지."


가장 대담한 이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에도 불구하고 검은 눈은 침착했다.


"그게 네 철학인가? 그 모든 살해와 모독 행위가..... 그걸 추구하기 위해서였나?"


"이성과 진리를 통해서. 나는 너희들의 심리와 마음가짐의 원리에 대해 익혔다. 그를 통해 나는 이 문명에 평화를 가져다주리라."


"자유를 대가로 말이겠지."


밤의 유령은 칼날같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숨을 내쉬었다.


"나의 시대인 만큼 평화의 시대가 되리라. 너희들이 이해하리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너희들은 꿈이 없는 필부에 불과하다."


귀족이 대담하게 한 발 더 다가서며 말했다.


"네가 이끌고자 하는 건 무덤의 정적일 뿐이다. 평화라, 모든 선택과 자유를 포기한 대가겠지. 도시는 공포 속에서 지낼 것이며, 우리의 어깨 위에 네가 얹은 기준에 따라 살아가도록 강요받겠군."


밤의 유령이 답했다.


"그래. 바로 그거다."


"하지만 모든 죄는....."


"응징되리라."


밤의 유령은 그들의 심장이 피를 진동시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죄질도, 규모에도 상관없이 오직 죽음으로만 다스리겠지. 도시의 사람들은 공포 속에서 삶을 부지하면서, 네 이야기를 한 마디만 해도 죽음으로 이어지겠군."


"그렇다."


밤의 유령은 침묵을 느끼려는 듯 어두운 눈을 감았다.


"들어라. 이 순수한 침묵을 들어라. 잔잔하지 않은가?"


젊은 귀족은 고개를 저었다.


"참으로 고귀하시군, 괴물."


-----------------------------


이쯤 되면 끔살당했을 것 같지만 커즈맨은 그 귀족의 배짱과 능력을 높게 사서 자기의 재상으로 임명한다?!


인격이 형성되는 도중에 보고 들은게 막장뿐이라 + 암울한 예지에 정신줄을 놔서 그렇지, 커즈맨이 능력은 의외로 출중한 것 같다. 뭐 프마니까 다들 기본은 하겠지만.



출처: 워해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8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0955 일반 [냥갤] 예쁜 새끼를 낳아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남편 고양이의 모습 [13] 랜서니(121.138) 17.03.03 5942 115
100954 일반 [카연] 아재소녀 7화 [7] 취미는여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4447 38
100953 일반 [국갤] 긴글주의) 몬타게 감상문 [11] ㅇㅇ(183.96) 17.03.03 1840 26
100952 일반 [문갤] 데이터)가온길 발 나눔 도착! [11] 소따소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081 6
100951 일반 [카연] 냉혹한 무림의 세계 [13] 전자강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5014 86
100950 일반 [프갤] ☆뮤뱅 미니팬미팅 세정이 플뷰 10pic [16] B1A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244 54
100949 일반 [시갤] 시갤 입갤 2년차... 드디어 닉값 실현했어영 [16] 브랄브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786 22
100948 일반 [역갤] 녹수 승무에 반해서 움짤로 합짤들 좀 쪄봄(데이타주의) [4] yeowoo_byul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756 14
100947 일반 [역갤] 역적 리뷰...공화의 승무, 누가 누구를 위로한것일까? [5] 바람소리風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753 9
100945 일반 [냥갤] 얼굴자신없어서안올린건데걍올리겟음 [26] 급식충(175.204) 17.03.03 5001 113
100944 일반 [야갤] 야붕이...학창시절...공..감..(눈물바다 주의)...jpg [151] 야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7994 169
100943 일반 [T갤] 170303 뮤뱅출근길 쯔위 4p by.ForMyMuse [13] 아그거뭐였지그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3196 72
100942 일반 [수갤] 프렌치도 나왔다 [18] 고로슬래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564 9
100941 일반 [카연] 컴공 다니는 만화 27 [31] DD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5555 39
100940 일반 [프갤] ☆뮤뱅 미니팬미팅 미나 플뷰 20pic [24] B1A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683 39
100939 일반 [공갤] 카누 팬싸인회 사진 - 7 [33] The_Mond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647 53
100938 일반 [야갤] 인싸들 공감.. 여자들이 싫어하는 말투 ..jpg [175] 3dd(121.55) 17.03.03 27154 214
100936 일반 [야갤] 기숙사 첫날인데 이상한애들 많은거같다....jpg [62] 토게누나등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0687 139
100935 일반 [문갤] 심심해서 적어본 연필, 샤프, 홀더에 대한 고찰 [27] Meisterstü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5610 24
100934 일반 [카연] 챔피언 오브 컴퓨터실 -2- [44] 칰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4579 69
100933 일반 [기갤] 사극 옥에티 모음 ㅋㅋㅋㅋㅋㅋㅋㅋ존웃 [36] ㅇㅇ(175.223) 17.03.03 7241 38
일반 [워갤] ADB가 이단 뽕 불어넣긴 하지만 커즈맨이 매력있는 캐릭터긴 하다. [11] Mark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063 17
100931 일반 [히갤] 케이시 애플렉에게 박수 치지 않은 브리라슨.gif [21] ㅇㅇ(180.131) 17.03.03 3371 37
100930 일반 [문갤] 이제 끝났으니까 셀프 수치심 서비스 [12] 이동현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662 10
100929 일반 [토갤] 토저씨한테 받은 윾키미뀨 오택 리뷰! [16] 살구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837 15
100928 일반 [스갤] 쿠션 5종 완성 & 회사에서 선물받은 스타워즈.jpg [10] 모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1717 24
100927 일반 [클갤] 익스트림 헬조선.jpg [24] 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9896 76
100926 일반 [해갤] 토에스 기절장면.gif [41] 14w끠를로(112.72) 17.03.03 6482 33
100925 일반 [동기] 청계천 야생 원앙이 [10] ㅇㅇ(211.208) 17.03.03 2265 17
100924 일반 [기음] B급 구르메(B級グルメ)점심~도쿄 출장 & 8연휴식사~ [40] 友人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6078 42
100922 일반 [역갤] 팬아트 [8] ㅇㅇ(211.36) 17.03.03 1827 23
100921 일반 [냥갤] 주워서 키우는 고양이 [38] ㅇㅇ(1.234) 17.03.03 5350 279
100920 일반 [카연] 길고양이는 도망가기 바빠요. [46] 둘기마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6475 73
100919 일반 [공갤] UHD 깨비 1화 캡쳐-5 메밀꽃밭김신+파도김신 [13] 섬섬꽁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807 38
100918 일반 [프갤] ★소미 뉴짤 11pic [18] B1A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260 54
100916 일반 [시갤] [정성글] 루드빅 독일 오버홀 견적기 [11] 난민재판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3260 13
100915 일반 [기음] 히츠마부시 먹고왔어여 [18] 족발이족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3610 18
100913 일반 [냥갤] 인내의 수니 [13] 뽀뇨(211.36) 17.03.03 3004 88
100912 일반 [기음] 학식이 씹노맛이라 집에 와서 먹는 스크램블과 또띠아 [22] 뱀장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6328 42
100910 일반 [미갤] 14회 준오, 봉희 움짜ㅠㅠ아류ㅠ GIF [6] 준봉러(175.215) 17.03.03 1143 16
100909 일반 [두갤] 오늘 찍은 사진.jpg [36] 신대방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3835 94
100908 일반 [멍갤] 기분이 좀 그래.. [15] 릴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301 26
100907 일반 [박갤] 오늘도 합짤 놓고감 [131] ㅇㅇ(211.107) 17.03.03 7927 396
100906 일반 [공갤] 웃는거 최애짤 [27] 꽁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4717 59
100905 일반 [야갤] 익스트림....국제결혼....에콰도르편...에필로그.....jpg [108] ㅇㅇ(185.137) 17.03.03 24115 205
100904 일반 [미갤] [개쩌는 애쉬번의 연출] 기자회견장 배 모양 [21] 오봉러(49.165) 17.03.03 1676 29
100902 일반 [너갤] [느갤 콘테스트] 카페음식 따라잡기 [27] 성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03 2544 91
100901 일반 [히갤] 해피밀 먹는 로건가족 그렸다 [26] 먹ㅇ(118.37) 17.03.03 3704 84
100900 일반 [월탱] [스압] 나는 월탱 중독자였다: 어느 찌질했던 루저의 삶 - 중편 [29] wot_broker(110.174) 17.03.03 3291 22
100899 일반 [냥갤] 이정도면 거의 기절 [11] 체리(119.82) 17.03.03 3550 1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