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스페인 카탈루냐 음악당 갈 바발들을 위한 관극 후기임을 밝혀둠.
난 지금 몇달치 관극을 포기하고(여기엔 어햎도 포함...) 스페인 여행중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갈 바발들은 꼭 플라맹고를 보길 바람.

1. 플라맹고는 오페라 플라맹고와 연주와 춤으로만 이뤄진 플라맹고 두 종류가 있음. 오페라를 보고싶었지만 일정상 연주 공연으로 보았음. 스토리 있는 공연이 취향이면 시도해도 좋을듯. 스토리는 아마 이해하기 어렵지않게 만들지 않았을까 궁예함.

2. 난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입고(반바지 티쪼가리 남방) 갔는데 다들 어느정도 차려입은 느낌이라 조금 당황테크. 바발들은 원피스나 긴바지 정도 입으면 좋을거 같음.

3. 카탈루냐 음악당의 단차는 존나 쓰레기임. 난 a좌석?(s좌석급)으로 보았고, 앞줄과 앞앞줄 때문에 고통받았음. 단차가 쓰레기란 말은 앞줄에 앉은키가 큰 사람이 앉으면 무대의 인물 한명이 안보일 정도라는 의미임. 티켓은 사면 선착순으로 배부하는듯 하니 일찍 가는게 상책일듯

4. 머글극ㅋㅋㅋㅋㅋㅋ인 만큼 온갖 관크는 기본. 내 왼쪽은 한국인 두명이었는데 한명은 정열의 리듬을 온몸으로 타고(ㅅㅂ)한명은 오뚜기임ㅌㅋㅋㅋ내 왼쪽 앞줄 외국인 아줌마는 공연 시작후 메뚜기를 하다가 걸림. 다행히 어셔가 열일해서 원래 좌석으로 돌려놓음. 메뚜기 아줌마의 남편은 내 바로 앞이었는데 무대에서 댄서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머리를 움직임. 이미 저 앞줄 한명의 앉은키 때문에 무대가 1/3쯤 가린 상황에서 머리를 움직이니 공연이 안보임.(참다못해서 머리좀 가만히 있으라고 직고나리 했음) 다행히 내 옆에서 나처럼 솔플하던 나이스미들이 옆자리로 한칸 옮겨주어서 그때부터 굉장히 쾌적한 관극이 됨. 폰이 울리는 관크는 없었으나 공연 도입부를 찍던 관객 또한 어셔에게 제지 당함. 어셔들 개열일.

5. 공연은 표값 생각 안날만큼 좋았음. 통기타, 바이올린, 드럼(?그 손으로 치는 드럼?), 그리고 손발로 박자 맞추는 연주자가 두명 총 다섯명임. 보고나서 든 생각은 플라맹고는 손발박자가 없으면 안되는 공연임.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그 박자는 어떤 악기로도 맞출수 없음.

6. 댄서는 총 네명이고 메인 댄서 남여 한쌍과 서브댄서 한쌍으로 구성됨. 난 김타ㅣ쁘의 ani콜 광고를 생각하며 가서 여성 댄서분들이 더 재밌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고수는 남댄서분들이었음. 옷도 치렁치렁하지 않은데 춤으로만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더라고ㄷㄷ발에 진동모터 달린줄 알았음. 거의 오분?십분?가까이 발이 리드미컬한 진동모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건 진짜 보지 않고는 모름.

7. 커튼콜에선 따로 촬영 제지가 없어서 나도 사진 한장 찍었음.커튼콜은 동영상 촬영도 될 듯함.

티켓 가격은 b석(우리나라 a석)은 35유로, a석(우리나라 s석)은 40유로, vip석은 50유로임. 내가 본 공연 말고도 다른 공연들도 있으니 가격은 참고만 바람.

연뮤ㄱ에 춤 관련 글을 써도 되나 싶은데 일단은 공연이기도 하고, 날짜는 다르지만 오페라 공연도 겸하고 있어서 씀.

문제시 비번잘알(시차가 있어서 일어나서 글 확인하고 문제 있으면 삭제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