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시내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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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에서 1992년 8월에 경전철 고덕~하남, 사상~김해간 2개 노선의 경전철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1차 경전철 붐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자체 자체 경전철 계획으로 가장 선수를 친 것은 부천시로 1993년 7월에 신흥동~송내역~부천역~시청으로 순환선인 1호선과 소사동~부천공전~중동~원종동으로 남북으로 가르는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무위키 부천트램 문서에도 나와있으므로 그쪽을 참고 바랍니다.

지자체 계획으로 그 다음에 생긴 것은 의정부입니다. (서울시를 제외하고) 1993년 12월에 발표되었는데 현재의 의정부 경전철 노선과는 많이 다릅니다.

도봉산역~장암~신곡~버스터미널~민락지구로 본래 7호선 연장을 추진하였으나 계획이 좌절되어 경전철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 의정부 경전철 계획이 크게 바뀐 것은 1995년 10월에 LG에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입니다.

기존에 논의되던 노선과 달리 LG에서 제안한 노선은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의정부 내부를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의정부시 측에서는 자신들의 의지와 다른 노선을 제안받아 고민이 많았나봅니다.

1개월 후인 1995년 12월에 의정부시는 경전철 노선을 확정합니다.

전반적으로 기존 계획과 LG의 제안을 절충한 형태로,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되 시내구간은 LG안의 1단계 노선과 같이 지나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재정난에 의해 1호선과 중복이라고도 볼 수 있는 도봉산~회룡 구간이 잘려나간 것이 현재 우리가 아는 의정부경전철 노선이죠.

다음으로 1994년 4월에 상록수역~고잔택지~시청~자유센터~라성호텔~군자지구 신길동인 안산시의 경전철 계획이 기사로 나왔으나,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995년 12월에는 안양시가 경전철 건설 '검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안양 경전철 계획은 4개 노선으로

1.인덕원~명학~산본~군포

2.안양역~비산동~평촌신도시~관양동~인덕원~평촌동~호계동~산본역

3.인덕원역~관양동~비산동~안양역~석수동~남서울역

4.산본역~금정역~벌말역~안양역~남서울역

나중의 발표를 보면 3. 노선과 2. 노선의 산본역~호계동~평촌동~인덕원 구간 2노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1995년 12월에 용인군 이 경전철 건설 추진을 발표하는데, 신갈리~용인읍~자연농원으로 우리가 아는 에버라인과 같은 노선입니다.

군이 경전철 건설을 발표하는 아햏햏한 기사는 첨부를 안할수가 없군요

1996년은 1차 경전철 붐의 피크로 다른 년도보다 훨씬 많은 경전철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수원시로 1996년 1월에 4개 노선으로 된 경전철 계획을 발표합니다.

1996년 2월엔 광명시가 우리가 익히 아는 광명경전철 계획인 광명역~철산역~구로역간 경전철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 외에도 별도로 보도되지 않은 지자체별 계획이 난립하여 1996년 6월에 이르러서는 경기도에서 계획된 경전철이 최대 12개시 19개노선에 이르게 됩니다. 1996년 6월에 이들 경전철 계획을 경기도에서 종합하여 발표한 것이 현재의 경기도 도시철도 계획의 모태가 됩니다.

이들의 목록은 언론사별로 조금씩 상이하나 모두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후 남양주시 진접읍~퇴계원4거리~도농역 추가

이 노선들 중에서 단기적으로 추진된 것은

하남선, 용인경전철, 수원 순환선, 의정부 경전철이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에 접어들어 하남선의 경우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 강동역 vs 상일동 시점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표류하고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노선 중간의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인해 지연되는 등 사업의 진척 속도는 느렸습니다.

지자체 경전철들은 민자 유치를 전제로 계획되었으나 민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자 신규 경전철 계획은 잠잠해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IMF가 터지고

이미 사업이 진행중이었던 하남, 용인, 의정부만 살아남게 됩니다. 이 중에 하남시는 결국에는 중전철 연장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지요. 그래서 용인과 의정부가 경전철 마루타가 되게 된 것입니다.

3부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도시 간을 연결할 목적으로 서울시 또는 광역도시계획 차원에서 수립된 광역경전철들에 대해 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