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드라~
요즘 물타늄이니 물타디씨니 말이 많던데
베어링 부식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해.

일단 기본적으로 베이트릴은 스피닝처럼 방수기능이
뛰어나지 않아.
캐스팅했다 회수한 라인에 물이 타고 들어와서
스풀축 따라서 내부로 유입되는거고
구조상 수분유입이 어쩔수없이 발생해.
그러다보니까 물이 유입됐다가 빠져 나갈수 있는 물구멍
또한 있는거구.

근데 특히나 좌핸들이 물 유입이 심한데
다이와고 시마노고 좌핸들은 물이 많이 찰수밖에 없어.
왜 그러냐면 좌핸들 오른손으로 캐스팅하고 감아들이면 핸들쪽이 아래로 향하기때문에 특히나 물이 더 잘들어갈수밖에 없지.

사진 보면 내부가 물에 퉁퉁 뿔어있지?

일단 기본적으로 릴 내부에는 구리스가 잘 발려져 있을거야.
구리스 자체적으로도 수분 방수가 어느정도 있어서
물이 찼더라도 잘 건조만 시켜주면 큰 지장이 없어.

물론 새 릴에 발려져나오는 순정 구리스같이 점도가 약한 구리스는 그만큼 수분에 약해서
금방 씻겨나가겠지만 고점도 구리스는 건조만 잘 시켜줘도
1년넘게 튼튼해.

그러고 릴 새로 사면 구리스 쫌밖에 안발라준다 이렇게 얘기들 하는데 그건 저점도구리스를 쓰던 고점도구리스를 쓰던
기어가 회전하는 원심력때문에 기어치면에 최소량만 남고 다 옆으로 비산돼버리기 때문이얌.
점도가 약해서 그렇지 쥐똥만큼 발라주는건 아니야.

여튼 요점은 들어왔던 수분을 “잘”말려주자야.

그러고 기어에만 구리스가 발려져있는거 같지만
베어링 내부 볼 사이사이 구리스가 채워져있어.
그래서 베어링이 소음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는거고.

이 베어링도 수분이 계속 계속 지속적으로 차고 건조가 안되게되면 베어링안에 있던 구리스가 팅팅 뿔어서 흐물흐물해지면서 다 씻겨져 나가버려.
그래서 베어링 볼 사이에 구리스가 없어지고 거기에 이물질도 끼고 소음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부식돼서 녹슬고 여튼 뭐 그래.

“소음 생기는 베어링에 오일 주입하면 소음안나고 부드러워지더라?”
응 아니야. 일시적으로 오일때문에 소음은 안나겠지만
오일 넣으면 수분에 1초컷이야. 물한번 들어오면 오일은 금방 씻겨나가. 그러니까 베어링은 소음나고 그러면 구리스 주입해보던가 그냥 새걸로 교체하면 돼.
베어링 세척해서 다시 쓴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래도 오래못써
베어링은 소모품이야.

새 베어링에도 오일은 넣지마. 그거 넣는거 아니야
베어링안에있는 구리스 점도만 낮춰부려서 수명만 줄어.
베어링에 오일주유하는건 스풀베어링같이
고속회전용 베어링에만 주입하는거야.
릴 내부에 들어가는 베어링은 잘돌필요없어.
그냥 소음없이 부드럽게만 돌아가면 되거든.

여튼 수분유입되면서 베어링이 제일 먼저 부식이 돼고
베어링이 부식을 넘어서 고착돼버리면 여기에 맞물려있던
기어류가 원할하게 회전하지 못할거고 이상태로 오래 사용하면 기어마모나 이런 문제가 생겨.
그러니까 릴 쓰다가 서걱거리고 그러면
베어링 교체하고 재윤활하면 좋아져

자 이제 릴 관리에 대해서 알아볼까?
낚시 다녀오면 릴에 물이 좀 들어가있을거야.
그럼 건조를 시켜줘야겠지?
근데 그대로 두면 내부에 있는 수분은 잘 안말라

일단 스풀을 빼. 그럼 피니언 기어쪽으로 공기가 순환돼.
그러고 메커니컬 캡을 열어(메커니컬패드 분실주의)
그러고 드랙을 풀어.

이 상태로 하루이틀 잘 말려주면 내부에 찼던 수분은 다 마를거야.

해수릴은??
해수에 사용했던릴은 썼다가 그대로 말리면
안에 물이 증발되고 소금이 남겠지??
낚시갔다와서 샤워기로 살살살 뿌려주고 똑같이 말려주면돼.


맥오일이고 좌핸이고 우핸이고 물들어왔다가 잘 안말려주면
릴에 물차는건 똑같애.

아무튼 귀찮더라도 저렇게 해주면 되게 좋으니까
해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