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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모크 초 홍 해의 관계 (스포 스압 트아비교 유)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04.28 17:00:04
조회 1405 추천 53 댓글 25

트아 스모크 때부터 봐왔는데 추작 피드백 열심히 하는데 이렇게 핀트가 엇나갈 수도 있나 싶어서 헛웃음 난다
뮤텁도 그렇긴 했지만...
여튼 재연 스모크 보고 스모크에 대한 추작의 피드백에 관련해 희망을 모두 버린 기념(?)으로 끄적여봄

트아 스모크가 완벽했다는 건 아님 그땐 거울씬 자체가 없었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도 없고 임팩트 있는 하이라이트 장면들은 다 초연 때 생긴거라서 그건 진짜 백번 잘한거 같은데 트아에서 좋았던 건 캐릭터 설정이랑 그 관계였음

트아 스모크에서는 김해경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피하려고 홍하고 초를 만들어낸 걸로 추정됨. 초가 나타났을 때 해가 너는 또 무엇을 담은 나의 그릇이냐 하기도 하고 어머니 누이, 금홍 그리고 폐병의 고통을 다 홍한테 줬다고 얘기하기도 했거든. 그러니까 김해경이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고통 금홍 사이에서의 고통 폐병의 고통을 다 홍한테 줘버리고 1차로 회피했는데 그이후 글쓰기로 다시 고통받으니 초에게 글쓰기의 고통을 다 줘버리고 2차에 걸쳐 자기의 고통을 버린 해는 어린시절 꿈인 그림그리는 소년으로 돌아가 버린거지. 그래서 트아 땐 셋의 관계가 일관성이 있었어. 그리고 김해경의 짐을 다 떠안은 초는 버티다 버티다 더는 못버틸거 같으니 안되겠다 죽어야겠다고 맘 먹었는데 트아 땐 셋이 다 같이 죽어야 죽을 수 있었음. 셋이 하나로 김해경이라. 그래서 홍을 납치한거고 트아의 홍은 그래서 초더러 살라고 하지 않았고 나는 죽기 싫다고 얘기했지. 해한테 초를 버리고 우리 둘만 가자고 하기도 하고.

근데 초연에 오니까 홍은 고통의 보따리가 되고 초는 거울 속의 또 다른 나로 바뀌었더라. 트아 때 셋이 순차적으로 고통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등장했던 일관성은 사라져서 사실 초는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이상 시 거울에서 모티브 따온건 알겠는데 왜 갑자기 거울 속의 초를 끌어내게 된거지? 초는 언제부터 거울 속에 있었고? 그나마 홍은 트아 때처럼 해가 고통을 담아낸 존재라는 거 알겠는데 대체 초는 왜 나타나서 어떻게 거울 밖으로 나오게 된거지? 갑자기 자살하려던 해가 너도 내가 우스워 하고 거울속에 가만 있던 초한테 소리치니까 엄청 뜬금없어 보여. 극을 아무리 여러번 봐도 그 장면 이전에 해랑 초가 무슨 관계인지에 대한 설정은 하나도 안보여서. 그리고 홍과 초가 서로 태생이 다르게 되니까 홍하고 초의 관계도 모호해지고. 그런 상황에서 죽겠다는 초에게 계속 살아라 살아라 하니까 홍의 호소가 잘 와닿지 않아. 해하고는 관계가 오래 있어 보여서 그게 납득되는데 홍과 초 사이에서는 홍이 좀 너무 한거 같달까. 이게 셋이 동등한 자아 개념에 가까워 보일때는 죽고 싶은 자아와 살고 싶은 자아 사이의 충돌처럼 보였는데

게다가 초는 해의 거울 속 그림자이지만 홍은 다만 고통만 덜어낸 보따리같은 존재라 초와 해는 동등할 수 있지만 홍은 트아에 비하면 해에 딸린 부수적인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 같은 것도 아쉬워. 또 트아에선 셋이 함께 해야 김해경이 죽을 수 있었는데 트아는 결국 해만 죽으면 되는건데 홍을 굳이 납치한 이유가 빈약해지는 느낌. 물론 해가 잊고 있는 기억을 되살리게 해서 죽게 만드려고 홍을 납치한 거 같긴 한데 그게 극중에서 그다지 명확하지 않아서 보다보면 그래서 쟤들은 홍은 왜 납치했지? 싶어지는 거. 홍을 납치하는 거 말곤 해와 만나게 할 방법이 정말 없었을까도 의문이고. 그러니 납치라는 설정 자체가 좀 과하게 느껴지기도 해. 트아에선 홍은 살고 싶은 자아니까 죽고 싶은 초의 부름에 홍이 응할리가 없고 따라서 홍을 납치하는 수 밖에 없었고 죽기 위해선 홍이 꼭 필요하니까 저 여자가 우리의 마지막 티켓이야도 백번 맞는 말이 되지. 그렇다고 이에 관해 설명 추가해오란 말은 아니고...ㅠㅠ

초연 와서 거울 속에서 초를 끌어내는 거나 그런건 다 좋은데 거울속에 비친 나로 초의 설정을 바꿀거면 초만 덜렁 바꿀게 아니라 홍하고 초의 관계 초하고 해의 관계 더 나아가 이 세 인물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구성 해야했던 거 아닐까. 그 씬 자체는 멋진데 그 씬의 의미를 뒷받침할 설정은 형편없어서 오히려 그 씬이나 넘버가 아까워. 또 인물간의 관계를 촘촘히 설정해 왔더라면 마지막 날개의 벅참도 좀 더 와닿지 않았을까. 죽고 싶었던 김해경이 마지막 감옥에서도 죽지 못하고 나와서 그래도 다시 한번 글을 써보기로 하는 걸 자신 안에 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다가 다시 한번 살아보자로 기우는 거라고 좀 잘 써줬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날개 넘버 너무 좋아하고 그 넘버 자체가 가진 의미도 좋은데 거기까지 가는 설정이나 서사가 부실해서 넘버가 가진 힘보다 터지지 못하고 쌩둥맞다 느끼는 경우도 많은 거 같고.

재연 스모크 보니까 설명이 소소하게 추가되었는데 큰 틀에서 바로잡거나 추가되어야 할 설정은 그대로라 구멍은 뻥뻥 뚫려있는데 쓸데없이 누구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적도 없는 이 장면은 이런 의미구요 식의 설명이 추가되어 더 늘어지는 방식으로 수정해온 거 보니 당황스러워. 이런 부분 지적이야 말로 초연때도 많이 나와서 트아랑 초연 대본 본인이 좀 읽어보고 피드백 해오지 않을까 했는데 재연 스모크 보니까 추작의 피드백는 앞으로도 기대하면 안될 거 같다. 피드백을 열심히 해오는데 그때마다 더 나아지는게 아니라 더 멀리가는 기분이야. 뮤텁 재연도 보고 추작은 자기 글에서 진짜 손대야할 부분이 뭔지 모른다는 인상이었는데 스모크까지 보니 더 확실해진 느낌.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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