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처님오신날에 지리산 7암자 순례길을 갔다왔습니다. 도솔암은 통제구간이라서 제외하고 6암자만 보고왔습니다.

총 5시간30분 정도 거렸으며 14~15km 정도 거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안내산악회 이용해서 갔다왔는데 안내산악회 사람들 참 잘들 걷드라구요. 나이든 영감님 처럼 보이는 양반이나 푸짐한 아주머니들도 꾸준히 산에 다녀서인지 몰라도 참 잘들 걷습니다.

그리고 왜 이리 내빼는지?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도착하기도 전에 버스 안에서 전투준비하 듯이 장비, 배낭 챙기고 도착하면 내리자마자 내빼 거의 달리기 시작합니다.

꾸준히 산에 다닌 나같은 사람도 힘들게 생각되는데 웬만한 사람들은 따라갈려면 힘들겠더라구요.

코스는 이렇습니다.

지리산 중북부 능선인 음정 삼정리에서 출발해서 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6개 사찰을 보고왔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서 7암자 코스 돌면 배터지게 먹으니 먹을 것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떡 한 조각 못 얻어먹고 구석에서 싸간 김밥 한 줄만 먹고 돌았습니다.

산 중턱으로 난 길이라 조망은 없구요. 길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 길이더라구요. 상무주암은 옛날에 신입사원 연수 받을 때 들렸던 암자 더라구요. 겨울에 회사 추리닝입고 삘삘 거리며 올라가서 단아하게 생각되었던 암자가 7암자 중에 있겠구나 생각 했었는데 그게 바로 상무주암 이더군요. 사진촬영을 불가하여 사진은 없습니다.

사람들 없이 한가한 날 잡아서 꼭 7암자 다 들릴생각 말고 맘에 드는 암자 몇 군데만 골라 산행해도 좋을 듯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영원사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