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까지 세계의 감정선에 대해 이해가 어렵다는 글을 보고 나름 정리를 해봤어.
오로지 세계의 감정선을 따라간 리뷰고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라 갤러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라 ㅎ
(긴글주의. 문제시 비번잘알 ㅋ)


화려함으로 감춘 지독한 외로움.

세계가 살아내는 삶은
그렇게 처연하게 외로운 날들의 연속같아.

가질거 다 가지고 제멋대로 화려하게 산다며
질투섞인 수근거림과 손가락질들, 온갖 추문 속에서
'그래서 뭐? 나 한세계야~' 라며
더 당당한듯 오만한듯 고개를 치켜드는 건
여린 마음과 아픈 상처를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테지만 그러나 들켜선 안될,
황당하고도 치명적인 비밀을 숨기고 사는 세계에게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나에게는 좋은 사람이 아닌'
도재에게 비밀이 들켰다는 건
세계에겐 너무도 당황스럽고 불안한 일일꺼야.

아직 도재가 어떤 사람인지,
믿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도 안되는 상황인데
그저 비지니스 파트너라 도와준거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협박에 능숙하며
나에게 전혀 호의적이지 않는 남자.
비지니스 관계가 끊어지면 어떤 모션을 취할지
상상도 하기 싫어지잖아 ㄷㄷㄷ

그래서 세계는 도재의 약점에 매달려.
서로 비밀을 공유하고 있으면 덜 불안할테니까
그 비밀이 양날의 검이 되어 내 약점을 지켜줄테니까

그런데 의도와는 달리 성과는 커녕
세계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가는 상황에다
도재는 계속 약점 건드리며 차갑게만 굴어대니
세계 입장에선 날이 설 밖에ㅠ
도입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세계의 방어기제야.
무섭고 불안해서 더 쎄게 행동하는 거지
보는 우리 갤러들 마음 아프게 ㅠ

그러면서도 한켠으론
자기만큼 외로운 사람같은 동질감에
그 비밀 털어놓게 해주고픈.
때론 누군가에게 비밀 한자락, 마음 한자락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
누구보다 잘 아니까, 겪어봤으니까 세계도.

지금 세계에게 도재는
다른 모습의 나를 알아봐준 최초의 사람.
외로웠던 세계의 세상에 불쑥 나타난
어쩌면 다시없을 유일할 사람.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고
기대했던 마음 우스워질만큼
차갑게 돌아오는 말에 상처 받으면서도
도재가 궁금해져.

누구야 당신은?
차가웠다 따뜻했다 냉온탕을 옮겨가며
혼란스럽게 하는 당신, 정체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