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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ㅎㄱㄱ) 배니싱 최애페어를 보내고 쓰는 뻘글

ㅇㅇ(110.8) 2018.11.19 17:00:01
조회 1244 추천 41 댓글 19

어제 낮공을 봤어.
제목에 썼든 어제 낮공페어는 내 최애페어야. 랭보페어지.
어쩌면 배우후기라 되려나..


원래 심한 엄마오리과라 결국 첫관람 페어로 회전도는 편인데
귭은 재연멤버이고 녹용도 초연에서도 첫 관람이 아니었고
재연에서도 어쩌다보니 마지막으로 보게 된 캐슷이었어

다들 그렇겠지만 작품 보면서 내 나름대로 해석하게 되잖아?
심지어 배니싱처럼 서사가 빈약한 작품은 더더욱 내 상상과 해석을 넣어가며 완성시켜야하고..
셋은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 해석과 맞는 해석을 한 배우들이라 봤을때 너무 좋았고 그래서 10월 중순 이후 세명 붙는 페어는 전관했어
그래봤자 세번이지만...


귭녹은 거의 데뷔작부터 지켜본 애배들이야.
근데 나는 둘 연기스타일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해왔어.
매 공연마다 에너지가 다르고 조금씩 다른건 매한가지이지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귭은 기본 설정 위에 그날그날 즉흥적인 감정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디테일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

그래서 회전도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반면 녹은 기본 설정이랄까 본인 노선을 아주 충실하게 진행하는 타입,

물론 소소한 애드립들은 있겠지만 그게 크게 튀지 않는다는 느낌?

그래서 회전러에겐 어쩌면 심심할수있겠지만, 자첫러에겐 기복없는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배우.


두 애배가 한 작품에서! 다른 캐릭으로! 만난다지만,
둘 스타일이 초반부터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은 안들어서 초반엔 둘을 안붙여봤어. 첫공을 같이해서 아주 의외였고.
귭케이가 던져놓는 디테일들과 감정들을 의신이 파고들고 주워먹어야하는데 녹의신 스타일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1019에 만난거야. 내 최애페어를.
다르다고 생각했던 두 배우의 스타일이 완전히 조화롭게 어울려서
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걸 느끼고 그걸 기복없는 명렬이가 딱 맞춰주니까.
솔직히 그날 진짜 내적기립박수 엄청 쳤던 기억이 나.


그리고 1102에 레전을 찍었어. 초반에 이런저런 빅재미를 던져주니까
후반부의 슬픔, 후회가 절절하게 더 오기도 했고.
회전도는 입장에서 배우들이 무대위에서 자유롭게 놀고있다는 느낌이 들면 마음이 아주 편해지거든. (물론 그들은 일하고 있는거지만)


물론 둘 다 이제 거의 휘발이라 잘 기억은 안나 ㅋㅋㅋ
계속 내 뇌 속에서 미화되고 있을뿐....


그리고 다음이 어제 낮공이었지.
어제 낮공은 불판에서도 나왔지만,
클린은 아니었고 오케도 안맞고 배우들도 각각 실수도 있었지만,
내가 이미 애정필터를 끼고있어서인지 아쉽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

근데 다 끝나고 나와서 거리를 걷는데 가슴이 찡한게
뭔가 묵직한게 계속 누르고 있는 느낌인거야.


저녁공 물론 좋았지만, 솔직히 머릿속에 낮공이 계속 떠다녔어.


녹의신은 귭케이를 만나면 살짝은 말랑해지잖아?(())

약간 또라이같지만 프라이드강하고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하지만 속은 어린시절의 아픔으로 제대로 어른이 되지 않은 똑똑한 아이,

그래서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야는지 배려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사람이 의신이라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어제 햇빛맆이 너무 크게 다가왔어.

녹의신은 인간같네~하면서 웃잖아?
근데 어제 낮공은 평소보다 긴 웃음이라고 느꼈거든. 그걸 케이가 웃으면서 받아치더라고.
그리고 11월 들어서 귭케이가 죽을때 참 밝게 맑게 죽는다고 느끼는 중이었는데,

어제는 왜 그리 해맑게 가시는지... 케이라고 몇번이나 말하면서 자기를 가리키며 내가 케이야 라는 듯 말하며 웃는데

거기에 울던 녹의신도 웃었던거 같아. 그래서 너무 슬펐어. 왜 이제야... 왜 이제서야 ㅠㅠㅠㅠ
이제야 의신의 세상에 케이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떠나버리는거야...
어쩌면 의신도 삼백년은 아니지만, 2n년?동안 외로웠겠다 싶었고...
(((((명렬)))))


그리고 어제 불판을 새벽에 불판복습하다가 눈물이 터졌는데,
이유가 나라도 괜찮잖아.. 라는 말때문이었던거 같아.
묵직한 울림도 그거때문이라고 혼자 지금 후기쓰면서 생각중인데,

케이에게 의신은 빛이고 희망인데 의신은 그걸 몰랐잖아.
근데 나라도 괜찮잖아 라는 말이 이중적으로 들렸는데,
끝까지 케이에게 의신이 어떤 의미였는지 모르는 의신이지만
케이에게 필요한건 결국 따뜻한 온기, 함께 할 누군가 였구나, 라는 그의 외로움을 이해한 의신으로도 느껴졌어.


암튼 저 말이 계속 나를 괴롭히다가
사라지는 것들에서의 용명렬이 다 잡아먹어버렸지.
사실 용명렬한정 명렬맘인 바발들 많잖아?
나도 그 중 한명이기때문에...ㅎㅎ

(배니싱 재연 1n번 돌면서 용명렬이 1n이면...)

암튼 본체가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에 묻어나는 귀여움(?)과 따뜻함,

형을 졸졸졸 따라다니는 댕댕이스러움, 그리고 변해가면서도 힘들어하는 명렬이,

스스로 그게 맞다고 주문을 거는듯한 느낌이 좋았어.
그래서 용명렬한정 명렬이는 죄가 없어... 라고 주장하고 싶기도 하고
어제는 그런 용명렬이 사라지는 것들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비로소 이해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 

후회보다 이해가 더 크게 다가온 느낌?


그래서 어제 낮공은 해피엔딩인것도 같고, 막 따뜻한 것도 같은데 슬프고 아프고
의신시점으로 케이에게 미안하고 명렬시점으로 둘에게 미안하고
케이시점으로 후련하고 미안하고 막 복잡한 감정이 들어서 새벽에 잠 못들고 불판 붙들고 눈물을 흘렸어...


최애페어가 총막페어가 되어버려서 입장권조차 겟하지 못한 나 바발은
어제가 마지막이란 느낌이라서 더 슬펐나보다.
그래서 처음으로 후기라기엔 부족한 글을 써봤어...
써놓고 보니 뭘 쓴 건지 모르겠다.. 문제가 없길.. ㅎㅎ


ㅎㅈㅇㅇ) 안녕 내 최애페어 ㅠㅠ 행복하길 ㅠㅠ 또 만나자 ㅠㅠ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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