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특급미노우입니다.

반말이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또한 약혐* 이미지 및 장문 주의 바랍니다.

루어 입문해 출조 3번 다닌 조력이 다임 .

나도 씨 .. ㅂ 잡아보고 싶다 ㅠㅠ

그래서 제주도행 끊음

뱅기타고 한숨 자니 도착 ㅋㅋ

진에어 수화물 15kg까지 갯수제한 없이 공짜(제주도)임 게이들 참조

룰루라라라 신난다 가파도 가는 버스탑....내리자 마자 버스가 기다리더니.. 운수가 좋더만

참고로 운진항(가파도 가는 여객선 있음)까지 버스로 1시간 10분인데 급행 여러개 있음 걱정 ㄴㄴ

가는 버스에서 제주도 풍경도 만끽하지만, 맘속은 농어 잡을 생각에 싱글벙글

간드아!!! 가파도 간드아!!! 농어야 목닦고 기다리라!!!

입구 식당의 보말칼국수 먹는데 농어 잡는다는 생각에 반은 먹고 반은 들이킴 ㅋㅋㅋㅋ

그리고 첫 캐스팅을 위해 B 포인트로 가서 미노우를 매는데(A가 1등급 포인트임 위성지도만 봐도 알거임 )

여기서 대 참사 발생

먼저 설명하자면 훅캡이라고 트레블 훅에 다른 미노우가 엉키거나 사람손에 찔리는걸 방지하는게 있는데

생긴건 저렇게 생김

농어 잡을 생각에 내가 미쳤지 다른건 보이지도 않고,

붓토비군의 훅캡을 힘으로 잡아뽑는데..

뽑은 순간 드는 생각은 어??

'이상한데 ㅡㅡ 이럼 안되는데'

이상해서 손을 내려다보는데

약혐*주의....

역시나 ㅅㅂ

저 와중에도 든 생각이 농어 잡아야카는데 바늘 안빠지나 힘으로 빼볼까 ㅋㅋㅋㅋ

붓토비로 1.8메다 걸었으니 유게이야 이노우에유우키인지 아재 사진 보내줘라 ㅋㅋㅋㅋㅋ 최대어 한국에서 잡았다고

여튼 보건소 으딨냐고 물어보려고 붓토비군 달고 팬션으로 걸어갔는데 팬션주인이 고맙게도 스쿠터 태워줌

섬이라 보건소 산중턱에 있는데 붓토비군 손가락에 매달구 스쿠터 경적 울리며 관광객 가르며 지나감 개꿀 ㅋㅋㅋ 인생 라이딩이였음 ㅋㅋㅋ

그게 왜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학창시절 경상도에서 보냈는데 애들이 내별명이 미친놈이였어(순화버전)

군대에서 포반장이 나한테 하던 이야기가 포쏘다 실탄 포신에 걸렸을대 '불발' 외침 듣고 보는데...소대원 나만 존나 웃으면서 뛰더래( 어차피 살상반경 42미터였거든 )

하다못해 100kg나가서 구보 꼴등하는 후임이 소대원 중에 젤 빨리뜀 번개인줄

여튼 내가 이상한걸까

보건소 막상 갔더니 깊게 박혀서 신경때문에 여기선 못한다고 본섬가라길래

가파도->배->제주도 본섬 ->병원->배->가파도

이리저리해서 치료받음, 허벅지 웨이더 입고 여객선 타니까 직원이 못타게 막길래 바늘달린 손보여줌 근데 하는말이 '

119는 전화하셨어요? ' 속으로 뭐 바늘갖구 119를ㅋㅋㅋㅋ

그리고 단톡방 놈들이 저 부토비 피묻어서 어복 충만하다고 챙겨야한다던데, 난 왠지 재수가 없어서 의사 줌

병원에서 간호사고, 의사고 하는말이

'그래서 농어는 잡았는가?' 4명한테 들음

캐스팅도 못해보고 찔렸다곤 차마 말못함 ㅋㅋ

그짝 병원이 지깅하다 많이 바늘 맞아서 많이온데, 테트라 타다 자빠진 사람도 오고, 여튼 뺐는지도 모르고 쓱 뺌

손구락에 마취 주사 놓을때 아픕니다. 존나 경고하길래 이악물었는데 하나도 안아프더라 박힌 바늘이 훨씬 굵어서 아팠거든

여튼 그날 저녁 농어 잡을지 말지 고민하는데 낚시대는 옆에 있고, 바다도 앞에있는데 안던지면 낚갤럼 아니다 ㅇㅈ?

붕대감고 해질때부터 밤낚시까지함

근데 밤에 딱한번 지대로 입질왔는데

건 순간 야 농어잡기 쉽다 하고 속으로 웃었는데

쇼크리더 빠짐 ㅅㅂ....

이지 블러드였는데 아마 리더를 8호써서 굵어선지 생긴 문제로 보임, 그 이후로 시간걸려도 FG함

여튼 담날 일어나서 아침부터 6시까지 밥 10분만 먹고 하루종일 치는데 안나오더라

현탐 오지게 와서 관광다님

아마 밑에사진 보면 알겠지만 파도가 전혀 안치고 포말도 안일어서인듯 했음

여튼 이거 무조건 던지기만 하면 안되겠다

원인 파악하자 해서 숙소에서 농어 먹이사냥 유튜브 보고, 보니까 농어가 고기 보여도 넘 빠르면 안따라가고 다른놈 쫓아가더라구

슬로우리트리브와 농어의 경계심이 핵심인 듯했어

거기서 해답을 찾고

밤 10시쯤 헤드렌턴도 없이 갯바위 들감(헤드렌턴 낮에 잃어먹음 ㅜㅜ, 근데 조용히 빛없이 진입해선지 이게 신의 한수가됨 )

12시간 낚시하면서 꽝만치니 현탐 오지게 와서 농어는 잡힐까 .. 똥바람 오지게 부니까 뒷바람 태워서 던지자 하면서

어차피 바다봐도 어두워서 안보이니 별이나 보면서 와 오리온자리 이렇게 선명하구나

M42 성운보소 혼자 이러면서 슬감함

뒷바람이라 마닉 던지고 리트리브하니 최소 60m부터 70m까지 날라가는데

수십번 야밤에 그짓하니 안잡히나보다 긴장놓음 ㅋㅋㅋ

그러다 대충 미노우가 발앞까지 왔는지 다시 던지려고 채비회수하려던 참에

채비 올리려고 낚시대 들려는 참에

??????

?????

??

놀라서 챔질하고 낚시대 들었는데 릴링하기도 전에 농어 발앞 수면에서 퍼더덕

리더 36LB에 원줄 28.4LB, 100 M 대인데도 발판이 좋지 못해 들어뽕 할 자신이 없는거임

딱보니 견적안나와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수중으로 입수

허벅지 웨이더였고, 주머니에 핸드폰있고, 밤바다라 발앞 수심도 모르는데

이런거 생각도 안듬 ㅋㅋㅋ 농어 보고 눈깔 돌아감

허리춤들어갔고 허벅지웨이어 물차는거 신경도 안쓰임

여튼 여차저차해서 건짐

립그립 없어서 맨손 농어입에 넣었는데 그건 좀 무섭더라 (농어 입안이 어케생겼는지 몰랐음, 광어 같으면 어쩌지 싶었음)

8짜다 .. 하시바....

잡고나니 기분이 참묘했음

캐스팅할때 최소 60m 붓토비 100m도 쳤는데 (거의 14시간 연달아 이렇게 쳐서 기진맥진이였음, 대도 10피트 M대에 5천번 릴이라 완전 노가다)

발앞 1m에서 ㅠㅠ그것도 채비회수하다...

손에 바늘걸렸던 사건도 생각나고.... 막상 농어 잡고 싶어 미쳤는데 크다란 농어 보니 생명의 경외감도 들고, 내가 왜 괜히 물고기 괴롭히나..

여튼 복잡 미묘했음

팬션집 주인 아재 주기로 해서 꿰미 걸었는데 막상 보니 빵도 홀쭉해서(넘 홀쭉해서 8짜 안되는줄 재보니 존나 길더라)

맘이 아프더라

그래서 그냥 방생함

농어가 인공호흡을 해줘야 잘 살아서 간다길래

방생하는데 그와중에도 미친놈인게 마지막 여벌옷에 하나뿐인 신발신고 농어 릴리즈 하려는데

농어 잘살린다고 미친놈처럼 다시 허리춤까지 물속에 입수

방생 영상 보자

(젤위에 붙었네)

사용장비 궁금할듯하여

로드 - 야마가 얼리플러스 100M(10ft, M)

릴 - 스트라딕 C5000(15년)

줄 - PE 1.2 호 , 시마노 핏불 12합사(28.4LB)

리더 - 바리바스 34LB 카본

미노우 - 마닉 115, 연두/보라

보면 점프라이즈 유게이가 좋다길래 졸라사갔는데 막상 물어버린건

시바 딱하나 챙겨간 마닉 ㅋ ㅋㅋㅋ 것도 색깔 이상해서 안쓴거 남은 미노우 몇개 없어서 던졌는데 물음

아마 야간용 칼라라 밤에 잘물은 듯함. 투명한게 어필이 좋데

'초슬감에 걸림' 거의 3~4초에 한바퀴

여튼

그날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하긴 힘든데

그냥 좀 새로운 경험한거 같음

밤에 혼자 갯바위가서 별보면서 크다란 고기잡고

잡으니 생명의 경외감도 들고

코맥맥카시 국경 3부작중 이런이야기 있잖어

'가장 불행한 사람은 꿈을 이룬 사람이다.'

내 심정이 그랬던거 같아

ㅠㅠ

3줄 요약

1. 가파도가서

2. 농어잡음

3. 현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