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법을 가지고 태어났어.

동생과 노는 일상은 참 해피했지.

하지만 우연찮게 마법을 들키게 되고, 상담사인 패비 할아범은 끔찍한 저주를 가진 문제아라며 나와 부모님을 세뇌시켰어.

부모님은 마법을 숨겨야한다고 말했고,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지.

사고로 두분 다 돌아가신 후, 유일한 혈육인 동생은 나를 빵셔틀에 찐따로 취급했어.

성인이 되고선 '브루니하늘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다가 실수로 마법을 보여버렸지.

- 죄송해요... 저는 긴장하면 얼음이 나오는 병이 있어요.

- 그럼 긴장을 하지 말았어야지! 넌 해고야!

- 뭐라구요?

- 너무해...

그날 이후로 난 마녀라고 불렸고, 손가락질을 받기 싫어서 북쪽 산으로 도망쳤어.

이제 눈치 안보고 해방되나 싶었는데, 기어코 거기까지 쫒아온 동생이 나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했지.

그래서 여기까지 온거야.

그렇군요...

크리스토프.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서 나를 정령이라고 소개해 줄래요?

정령? 좋아요.

안나. 여기 노덜드라에서 온 정령이에요.

정령? 언니 뭐 잘못먹었어? 또 헛소리하네.

너는 참 나쁜 동생이야, 안나.

내가? 내가 나쁘다고? 아 그래? 내가 어떻게 나쁜데?

너는 나를 빵셔틀로 취급하고 두부라고 놀렸어. 너는 그저 날 찐따로 만드려 한거야.

그래서?

가엾은 정령을 계속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모르겠군. 어쨌든 같이 게임해서 들거웠어. 크리스토프, 경비 불러. 빨리!

그럼 내가 알려주지, 이렇게 되는 거야!

...

어...

이게 바로 인생이지!

엘사!!! 도대체 왜 그런 거야!!!

오, 올라프... 걱정마 너를 해치지 않을게. 넌 나에게 유일하게 잘해줬으니까.

어서 지나가. 안나의 동상을 밟고...

흐흑... 알았어..

짠!

으악! 눈사람 살려!!! 경비!!! 여기에요!!!

이런...

내 일생 동안, 내가 무슨 존재였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었어. 하지만 이젠 아니야. 사람들이 날 알아보기 시작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