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스갤문학] 납치당하는 문학 12

애플민트(175.117) 2015.11.09 10:00:07
조회 832 추천 13 댓글 9


납치당하는 문학



이전편 링크 모음(클릭)







12



얼마쯤 걸었을까. 


그들은 점막이 깔린 숲을 벗어나 흙먼지가 뿌연 길로 들어섰다. 그 길을 걸어 다시 다른 숲으로 들어섰을 때쯤 일행은 마침내 걸음을 멈췄다. 성주를 부축한 채, 성욱이 턱으로 가리킨 곳은 나지막한 언덕이었다. 그들이 언덕 쪽으로 다가가자 윙윙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언덕 위로 올라간 세 사람은 이내 그리 크지 않은 낡아빠진 의료선을 볼 수 있었다.




“야, 김준호!”


성욱이 소리쳤다. 그러자 쿵쿵하는 발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달려들었다. 


“김유진! 조성주!”


덕분에 성주는 성욱에게 부딪쳐 쿵 소리를 내며 넘어졌고, 유진은 이내 저를 향해 달려든 사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두 눈이 휘어져라 웃고 있는 그는 바로 준호였다.



“나야, 나.”


준호가 환히 웃으며 말했다. 


“와, 이렇게 만나니까 다행이다. 고생 많았지? 몸은 좀 어때?”

“여긴…….”

“음, 일단은 집? 성욱이랑 나랑 여기서 지내고 있어.”


유진의 말에 준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일단 좀 씻던가 하자. 나도 그렇고 너네도 그렇고 꼴이 이게 뭐야.” 


성욱이 툴툴대며 땀이 흥건한 제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그러자 준호가 걱정스런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너 또 무리한 거야?”

“무리는 무슨. 스톰 조금 썼어. 조성주 업고 뛰느라고 그래. 쟤 완전 무겁더라.”


성욱은 씩 웃으며 제가 데려온 두 사람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



씻고 나온 두 사람은 준호가 가져다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품이 헐렁한 셔츠는 성주에게는 컸지만 유진에게는 그런 대로 맞았다. 바지도 마찬가지라, 성주의 작은 키에는 너무 길어서 밑단을 접어야 했다.



“……여기서 자고, 밥도 여기서 먹고.”


성욱이 그들이 있는 곳의 구조를 정말로 대충 설명했다. 유진은 눈이 안 보이는 성주를 위해 손을 잡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눈, 완전히 안 보이냐?”


한참 돌아다니던 성욱이 불쑥 물었다. 성주는 대답 대신 고개를 주억였다. 



“좀만 참아. 우리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성욱이 낮게 말했다. 



“그런데 아까 그건 어떻게 된 거야? 그…… 저글링들.”


유진이 불쑥 끼어들었다. 그때서야 성욱은 두 사람이 아직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 말주변이 없는 그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좋을지 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음…… 야, 너 아까 내가 스톰 쓰는 거 봤지?”

“응.”


유진의 대답에 성주가 흠칫했다. 귀에 익었던 파지직 하는 소리의 정체를 깨달은 것이다.



“그게 내 스킬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

“스킬?”

“그게 사실은…….”

“야, 밥 먹자!”


성욱이 무언가 덧붙이려는 순간 저만치서 달려온 준호가 크게 외쳤다. 그때서야 유진은 자신들이 지난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호의 안내로 마주한 식탁은 풍족하진 않았지만 허기진 두 사람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했다. 음식은 무언가 과일즙처럼 보이는 것과 빵, 그리고 통조림이었다.


“사람도 늘었는데 고기 좀 먹자.”


성욱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그의 손은 몹시 빠른 속도로 숟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뭐가 나와야 먹지. 저글링이라도 잡아다 먹으려고? 아님 히드라?”


준호가 키득거리며 성욱을 놀렸다. 


“이게 다 뭐예요?”


다람쥐처럼 입 안에 빵을 가득 문 채 성주가 웅얼거렸다. 그는 눈을 아예 감고 있었고, 옆에는 준호가 엄마처럼 붙어서 그를 챙겨주고 있었다.


“빵이지. 빵하고 통조림은 테란 놈들 창고에서 털어왔어. 나머진 가다가 보이는 곳에서 닥치는 대로 쓸어온 거고. 열매도 따고 동물도 죽이고 아주 원시시대가 따로 없다니까.”


준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기가 어딘진 대충 알지?”

“당연히.”


유진이 짧게 대답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짐작은 했지만, 한 달 전에 실종된 게 그럼 역시…….”

“몰라. 그날 쟤 만나러 가다가 정신 차려보니까 여기던데.”


성욱이 말했다. 배가 고팠던 모양인지 그는 쉴 새 없이 먹고 있었다.



“깨어나 보니 이제부터 널 무슨 실험체로 쓰겠다잖냐. 그냥 죽긴 아까워서 도망쳤지. 그리고 그때 알게 된 거야. 우리한테 힘이 있다는 걸.”

“그 힘?”


유진이 물었다.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듣고 웃지 마. 준호는 점멸을 쓸 수 있어.”

“뭐?”


성욱의 말에 유진은 저도 모르게 픽 웃었다. 점멸 추적자를 유독 좋아하는 준호의 플레이 스타일이 생각난 탓이었다. 그런 유진을 본 준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입을 비죽 내밀었다.


“야, 점멸이 어때서! 그걸로 우리 도망친 게 몇 번인데…….”

“알아, 인마.” 



성욱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준호는 특유의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얼굴을 구겼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욱은 지금까지의 생활에 대한 설명을 계속했고, 모자라는 부분은 준호가 채웠다. 식사를 하는 내내 유진은 진지한 얼굴로 둘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래서 여기로 오는 내내 계속 그걸 연습했고, 쫓아오는 놈들하고 싸웠지.”

“여기?”


유진이 물었다.



“제4연구소. 듣기론 여기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어. 우리를 납치하거나 돌려보낼 수 있는 그 장치가 여기에 있다는 얘기지. 그런데 와보니 이 모양인 거야.”


한 박자 늦게 숟가락을 내려놓은 준호가 대답했다.



“그래서 지금은 목표를 선회하려고 해. 좀 떨어져 있지만, 제7연구소가 있다고 들었어. 확실치는 않지만 그곳에도 장치가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거든.”


그의 말에 유진은 순간 멈칫했다. 제7연구소. 어디선가 분명 들어본 이름이었다. 다음 순간 유진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야, 왜 그래?”


성욱의 말에 유진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거기, 태수가 잡혀 있어.”

“뭐라고?”


성욱이 놀라 물었다.



“그래. 그리고 어쩌면 신형이도 거기 있을지도 몰라.”

“……김유진, 그게 무슨 소리야?”

“이신형이 납치됐다는 말, 기억해? 내가 물었었잖아, 같이 있냐고.”

“신형이가?”



유진의 말에 성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그 말을 처음 들은 준호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유진은 가까스로 침착한 말투를 유지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처음 실종된 사람은 셋이야. 나랑 성주랑 태수는 두 번째고. 그 ‘첫 실종자’라는 게 바로 너희 둘하고 이신형이었어. 너희는 뭐 아는 대로겠고. 신형이는 그 전날 휴가를 받아서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았다고 그러던데. 경찰에서 조사해 본 결과 너희가 실종된 곳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했고.”


“……그럴 수가. 하지만 우린…….”


“들었어. 신형이는 못 만났다면서. 아무튼 그래서 나는 여기 와서부터 생각했어. 어쩌면 이건 그 납치사건의 연장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여기 어딘가에 너희들과 신형이가 있을 거라고. 또 범인이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세 사람을 납치했을 거라고.”


“…….”


“그리고 그 생각이 맞아서, 나는 성주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았어. 태수도 그렇고. 성주랑 나는 경기장에 같이 있었는데, 납치되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게 태수였거든.”


“태수 형…….”


태수를 떠올린 성주가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유진은 계속 말을 이었다.




“지난번에 저그가 연구소에 쳐들어왔을 때, 연구원들이 그러더라. 이제부터 실험체들을 제7연구소로 이송한다, 고.”

“그 다음에 태수가 잡혀갔다는 거지?”


성욱이 물었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너희 중에 아무도 신형일 찾지 못했다면…….”

“우리가 처음 있었던 제2연구소는 없어졌어. 얼마 전에 만난 놈들이 증언해줬지. 거기 있던 놈들은 모두 죽었다고.”

“그럼 이신형도 결국 거기 있다는 얘기네. 제7연구소에.”



준호의 말에 모두의 얼굴이 굳었다. 유진은 잠깐 머뭇거렸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그는 성욱이나 준호가 태수나 신형을 버릴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과, 그 생각을 말로 내뱉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리고 지금처럼 그 자신이 누군가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7연구소로 가자.”



그가 망설이고 있을 때, 성욱이 먼저 말했다. 마치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 라고 하는 것처럼 태연한 말투였다. 



“가서, 걔네 데리고 돌아간다.”

“당연히 그래야지.”



준호가 기꺼이 동의했다. 유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들의 말에 성주는 묵묵히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었지만, 어쨌든 네 사람의 앞일은 그렇게 결정되었다.










-
드디어 넷이 만났고 분량은 좀 짧다
다담주 주말에 주웅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때까지 쉰다
RUN 아니고 2주뒤에 분량 잘 채워서 갖고오겠음




출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73401 일반 [디갤] 팬아트주의) 닉주디피닉 뒷풀이 만화 풀버전 (번역 [18] 펀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1816 57
73400 일반 [기갤] [단독] 홍상수 감독 부인 "이혼 안해..죽는 날까지 기다린다"(인터뷰) [73] ㅇㅇ(220.121) 16.06.21 12853 37
73399 일반 [인갤] 닝교팜 한정 존예당 [16] ㅇㅇ(223.33) 16.06.21 10819 12
73397 일반 [두갤] 귀여운 두린이 모음.jpg [16] ㅇㅇ(110.70) 16.06.21 5838 66
73396 일반 [카연] [대학원만화 2부 10화] 문진표에 종족명을 적어주세요 [15] 사인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730 16
73395 일반 [주갤] 新 공항 유치...... 부산 시민들의 염원.jpg [58] 쓰까국(115.91) 16.06.21 10327 138
73393 일반 [수갤] 하나 적어본다.. [24]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538 21
73392 일반 [수갤] 잠안자는 너희들을 위해서.. 글 하나 올려본다.. 길다.txt [38]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3643 20
73391 일반 [워갤] 자작 미니어쳐용 컨테이너 [15]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146 2
73390 일반 [버갤] 진주 콘서트 후기 (스압 주의, 사진 많음) [11] ㅇㅇ(121.125) 16.06.21 9317 27
73389 일반 [컴갤] 첫 컴조립 수기.sugi [스압] [27] 보이넥스트도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4605 24
73388 일반 [N갤] (스압, 감동주의) 스테판 커리 스토리 [13] 카화이바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4200 69
73387 일반 [워갤] 호헤 페투라보 완성 [23] 에아렌딜(112.155) 16.06.21 1543 44
73386 일반 [R갤] 몇가지 더 추가된 방 [11] 33(119.194) 16.06.21 1767 3
73385 일반 [카갤] 중복 많은 옛날 그림 모음 [21] gal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246 25
73384 일반 [나갤] 컴파운드 보우 입문하기 [14] SO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0694 30
73383 일반 [E갤] 수원 팬싸인회 솔지,LE,하니,혜린 직찍 [18] 박정화닷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0219 42
73382 일반 [김갤] 프로필 떠서 기쁜 만화 [56] ㅇㅇ(112.148) 16.06.21 3949 235
73381 일반 [검갤] 사냥터 소개 - 메디아 - 총집편 [15] 천꽹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658 21
73380 일반 [농갤] KBL레전드 스탯을 알아보자 -KT편- [8] ㅇㅇ(39.117) 16.06.21 3089 11
73379 일반 [농갤] 고전주의 2001ㅡ2002 올스타전 팜플렛.jpg [5] ㅇㅌ8(118.223) 16.06.21 1265 12
73378 일반 [에갤] 160619 에이프릴 나은 미니팬미팅 2 [6] 3mtn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286 28
73377 일반 [김갤] 160618 일년에 한번은 with 휘성 in 수원 영상 [7] 공연영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552 13
73376 일반 [낚갤] 낚시장비로 본 조선붕당의 이해 [18] 김스키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361 22
73375 일반 [동기] 꼬맹들 [10] 랫꼬맹(119.70) 16.06.21 1825 13
73374 일반 [기음] 육식 [1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979 11
73372 일반 [언갤] (스압) 언더테일 보드게임 완성했다!!! [64] 암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4490 85
73371 일반 [운갤] 보늬에 대해 쓰고 싶은 이야기 [10] ㅇ ㅇ(222.117) 16.06.21 2688 64
73370 일반 [L갤] 슼갤럼들에게 바친ㄷ다 [25] Sa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017 55
73369 일반 [면갤] [냉면탐구] 평양냉면,함흥냉면,진주냉면... 그리고 서울냉면 [20] ㅇㅇ(125.187) 16.06.21 2265 15
73368 일반 [카연] 수저가 버티는 만화 [24] 네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4798 66
73367 일반 [F갤] 축구계 지인피셜 18가지 [4] 서현진(211.36) 16.06.21 11026 8
73366 일반 [기음] 집밥 먹었써용 [21] 콕콕2✨(175.209) 16.06.21 3080 18
73364 일반 [카연] 전자담배 피는만화.manhwa [61] 허울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5910 52
73363 일반 [낚갤] 루어 초보의 태안 갯바위 조과임니당... [7] ㅇㅇ(211.49) 16.06.21 1698 8
73362 일반 [연뮤] 포우) 재포 반전미 (컷콜 움짤) [28] dd(1.234) 16.06.21 2432 60
73361 일반 [카연] 개미 기르는 만화 - 다섯마리 [118] 27.1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8175 143
73360 일반 [동기] 팬마한테 츄 장난감줌 쓰담쓰담 [12] girl리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1139 20
73359 일반 [젝갤] 억울호판갤에 젝키 병맛만화 18 [53] ㅇㅇ(222.120) 16.06.21 3087 220
73358 일반 [연뮤] 엘송 은마 좋았던 포인트(호, 스포) [20] ㅇㅇ(122.44) 16.06.21 9558 44
73357 일반 [젝갤] 리다랑요뎡 [76] ㅇㅇ(175.223) 16.06.21 6951 343
73356 일반 [연뮤] 뉴시즈 커튼콜데이 종일반 컷콜 볼래?..스압주의 [24] 노조원1(122.40) 16.06.21 9558 63
73355 일반 [카연] 여자애 훈계하는 만화 (원작 : 한라감귤 / 작화 : 다다무) [62] 다다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7386 95
73354 일반 [기갤] 송송커플 송중기 팬미팅 현장 [39] ㅇㅇ(110.70) 16.06.21 6716 16
73353 일반 [프갤] 오늘자 노답레인즈 [16] ㅂㅂ(59.18) 16.06.21 2305 45
73352 일반 [기갤] [38사기동대] EP02_(2)여왕개미의 왕국.gif [36] #가나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4420 16
73350 일반 [카연] 그것은 마치 [88] 마중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5241 178
73349 일반 [냥갤] 오늘자 우리 애기들 [18] 논리정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1 2612 101
73348 일반 [오갤] 재미로 알아보는 타입별 힐러만화.manwha [34] ㅇㅇ(110.14) 16.06.21 10683 101
73345 일반 [캐갤] 80D+탐륵 직찍사진.. [8] Elek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20 1848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