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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심사의원은 이렇게 보았다

oo(89.70) 2015.11.24 10:00:04
조회 5110 추천 31 댓글 117

오늘은 심사의원장인 카타지나 포포바 지드론 것만 올리겠음.


 종합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1차심사에서 마지막까지 높은 레벨의 콩쿠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선택된 세사람 모두 실력이 매우 뛰어나 각각 피아니스트로써 중요한 캐리어를 쌓을 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건 코바야시 아이미가 6위안에 들어가지 못한것이네요. 저 개인적으로 그녀는 충분이 입상할만한 연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음악적이었습니다. 아주 장래성이 있으니 의욕을 잃지말고 앞으로도 힘내주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전트도 그녀의 예술성, 앞으로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을 테니까요. 실망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그녀는 아직 젊고 청중을 기쁘게 했어요. 모두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폴란드의 시몬 네링에게도 이건 말해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그에게도 상을 주고 싶었다고. 하지만 6위까지라는 것이 콩쿠르의 규정이기 떄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콩쿠르에 많은 응모자가 관심을 가져주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20여년전 콩쿠르에 대한 관심히 상당히 희박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파이널은 나름대로 레벨이 있었지만 1차는 썰렁했죠. 그때는 참가자도 줄고 레벨도 매우 낮았습니다. 그동안도 멋진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거쳐 갔지만 지금처럼 기쁨의 비명을 지를 정도는 아니었죠. 450명이 참가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결과에도 만족합니다. 상위3명은 저도 선택한 세사람이었습니다. 조성진은 쇼패니스트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매우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며 거기다 젊습니다. 아믈랭은 좀더 쇼패니스트적이며 아주 따뜻한 음악성을 가졌습니다. 두명다 파이널에서의 협주곡은 좋지 않았어요.

 당 타이 손의 세 제자들도 아주 흥미로왔어요. 아주 시적이며 특히 토니는 16살로 매우 어려지만 장래가 기대됩니다. 케이트는 좀더 나이가 있지만 에릭도 아직 17이지요. 그들의 음악성, 특히 케이트와 에릭에게는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토니는 더 열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시시킨은 욺림이 묵직해서 쇼팽과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곡도 하는 것 같으니 앞으로의 활동에 주목해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오소킨스는 예술가죠.(웃음) 아주 흥미로운 존재였지만 피아니스트로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좀더 안정되고 신뢰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5년전의 에프게니 보자노프를 떠올렸습니다. 그도 그렇게 되었슴 합니다. 오소킨스에게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해요.

 시몬 네링의 협주곡 3악장은 말그대로 크라코비아였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해석적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아주 장래성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몸은 크지만 아주 섬세합니다. 정말 8위까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미와 시몬은 입상시켜 주고 싶었다 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기분입니다.

 또 일본의 나가기리 노조미에 관해서인데요, 저는 그녀가 1차심사를 통과하지 못해서 놀랐습니다. 처음에 큰 실수를 해버렸지만 저는 2차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정적이면서도 달콤하고 여성적인 쇼팽 새석이 맘에 들지 않는 심사의원이 있었겠지요.

 저는 1차에 임한 78명 피아니스트 모두가 각자 독자적인 쇼팽 연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악보인 내셔널 에디션(에키엘판)에 관해서 인데요 5년전과 달리 별로 화제가 되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저도 어떤 곡을 볼 때 에키엘판과 파데레프스키판 모두를 참조해서 하나를 선택합니다. 제자 중에는 어떤 부분은 에키엘판으로 다른 부분은 파데레프스키 판으로 연주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스스로 자기 버전을 선택하는 건은 콘서트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콩쿠르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건 저의 성공이 아니라 쇼팽 음악에 의한 성공이였다고 기록하고 싶네요.


마르타 하르헤리치 껀 짧아서 추가...

 그랜드 파이널의 협주곡에 관해서는 모든 연주가 별로였습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협주곡의 레벨은 확실히 낮았습니다. 모두 엉망이었습니다. 첫날 조성진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넘 시끄러워서 조성진의 음악을 전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방에 돌아가서 인터넷으로 들어보았더니 결코 나쁘지 않은 연주였습니다.

 고바야시 아이미의 1차때 녹턴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때 전주곡도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파이널 협주곡의 1악장도 마치 실내악 처럼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아이미를 아주 좋아해요. 그리고 토니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협주곡은 좋지 않았지만 몇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1위는 줄 수 없지만 아이미와 토니에게는 특별상을 주고싶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성진과 아믈랭은 뛰어난 피아니스트 입니다. 아믈랭의 음악은 따뜻함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성진은 피아니스트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아주 우아합니다. 쇼팽에게는 필요한 자질이지요. 폴란드의 네링도 좋았어요. 그에게 모든 심사에서 YES를 주었습니다. 뭔가 예측할 수 없는 면이 매력적. 아주 피아니스틱한 점이 쇼팽과 어울리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암튼 협주곡은 모두 좋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라트비아의 청년은 아주 개성적이었어요. 그의 연주를 듣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협주곡은 인터넷으로 듣는 편이 나았어요. 하지만 다른 라운드의 연주는 아주 좋았습니다. 협주곡에서 좀 괜찮았던 건 시시킨이어요. 아마도 음악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쉐잎을 몸에 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의 소나타도 아주 재미있었어요.

 그 외에는 베네수엘라의 그리스인 알렉시아 무자가 좋았어요. 그 템페라먼트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디나라 클린턴의 연주는 아주 gorgeous 했습니다.


그냥 직역이라 어색한 점이 많겠지만(다 다듬다간 못 올릴 것 같아서 그냥 올린다) 재미로 봐. 아무래도 일본 잡지라 일본 연주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살짝 짜증이...





출처: 내일도 칸타빌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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