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를 열심히 돌려보다가 느낀게 있어서 갑자기 써봄.

9화 텍예는 덕선이가 택이의 세상에서 택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이건 뭐 ㅋ

덕선이가 택이를 대하는 거에 변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1호의 낚시인가보다 했거든

근데 이 장면 보니까 그냥 문득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덕선이가 동네 할아버지들이랑 바둑두는 택이를 보고

'네가 지금 동네바둑 둘 짬밥이야?' 라고 이야기 하잖아. 덕선이가 택이 바둑에 대해서는 이겼냐 졌냐 빼고는 딱히 이야기 한 적이 없었어.

그냥 그 감정이란게 이런게 아닐까 해서.

어리게만 봤고, 돌봐줘야하는 존재. 바둑을 잘한다고 신급이라고는 하는데 와닿지 않아서 잘 몰랐던 택이를 머나먼 그 중국땅에서

혼자 치열하게 다 쏟아내고 오는 택이를 보면서 '아 얘가 바둑이라는 분야에서 이 정도 급의 사람이구나.' 를 직접 느끼게 된거랄까.

거기에서 오는 묘한 감정. 친구로는 돌봐줘야하고 아직 모자란 등신이지만 바둑의 세계에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존중해줘야겠다는?

그래서 그냥 친구로써의 택이를 대하는 거에는 변함이 없는데,

바둑의 세계에서의 택이를 다르게 대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음.

그냥 느낀대로 쓴거라 뭐라 쓴 건지도 모르겠다

진짜 존나 묘한 느낌이라 표현하기가 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