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시코우지 글싸면서 말했듯 연달아 달린 스시...

화욜저녁은 스시코우지에서, 수욜저녁은 스시산원에서. 고의로 붙여놓은건 아니고

지난주 스시산원갔을때 사메가레이 발주할때 내 자리 하나 예약잡고 연락달라고 부탁해놔서...ㅋㅋㅋㅋ

암튼 저녁에 혼자 방문!! 역시나 또 미친 가성비 자랑하는 스시산원이라 사진이 거의 50장되기에...

사시미나 요리, 마끼 이런거 걍 싹다 제외하고 스시 중에서도 앵콜스시나 별거 없는거 싹 제외해서 20장 어렵게 추렸다.

스시 첫점은 광어(히라메)

산원이 흰살생선(시로미)이랑 샤리랑 정말 잘 어울림. 그렇다고 샤리가 밋밋한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손승연셰프님이 시로미를 좋아해서 그런 듯

단맛좋고 고소하고. 최근에 쌀을 좀 더 좋은놈으로 바꾸셨다는데 표면의 질감차이만 조금 있고

다행히 초간은 거의 변함이 없는 듯

능성어(마하타)

방금 먹었던 광어의 뉘앙스 그대로 맛을 살짝 업그레이드시키면 요렇게 될 것 같은 맛이라 해야하나

고소한맛도 뚜렷하지만 사시미로 먹을 때보다 스시로 먹으니 단맛이 더 두드러짐

요건 장치라는 생선인데...전복치 비슷한 놈이랜다. 찾아보니 표준어명은 벌레문치인것같고..일어명은 모르겠다!!

다시마에 숙성(코부지메)시킨 놈인데 살이 무르지도 않고 고소한 맛이 꽤나 인상적인 놈이었음

도미(마다이)뱃살에 다진파 넣은놈인데

스시조에서 이진욱셰프님한테 받아먹던 그 도미뱃살이랑 맛이 정말 비슷하다.

스시조에서 다른네타는 몰라도 도미뱃살 스시만큼은 늘 압도적이라, 서울에 맛있는 스시야는 많아도 그 맛 비슷한 놈은 코지마에서도 못찾았는데

가끔 스시산원에서 그 맛이 남. 고소한맛이 진한 와중에 산뜻한 단맛이 나는 도미에, 식감은 사각사각 잘리듯 씹히고

속의 파랑 영귤향, 샤리의 궁합덕에 나오는 것 같은데 반가우면서도 신기함

왜냐면 샤리자체가 스시조랑 다른데 왜 이렇게 똑같은 맛이 나는지 개신기. 이게 가능하면 다른 스시야에서도 그래야하는데 불가능하니께

이진욱솊의 단골시절에도 도미뱃살만큼은 압도적이다, 너무 맛있다 이런얘기하면 스시조샤리랑 궁합이 잘맞아서라던데...

암튼 전날 코우지에서 도미종류가 없었기에 맛있는 도미있었음 좋겠다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를 뚫어버림

줄가자미(사메가레이). 이틀연속 사메가레이 오지구요

요놈은 근데 식감이나 맛이 사시미로 먹는게 더 나을 듯. 쫀쫀하고 고소한 맛 단맛 모두 강렬

비쥬얼만큼은 이쁜 참다랑어 중뱃살(쥬도로) 쥬도로 맛은 전날 스시코우지가 훨 나았따

참다랑어 붉은살 간장절임(아까미 쇼유즈께)

근데 아까미는 산원이 더 맛있었음. 산미좋고, 단맛도 좋고 간도 딱 맞는데 질감까지 부스러지는 질감말고 양갱처럼 탱탱한 질감

8kg짜리 방어(부리). 뱃살이라 기름지긴한데, 역시 방어는 10kg는 넘어야 맛이 좀 괜찮은 듯

칼집 많이 넣고 겉에 뜨신물 부어 질감을 좀 부드럽게 한 한치(야리이까)

스시선수에서도 이런식으로 줬었는데, 거긴 오징어가 익은 맛이 나서 비호감이었으나

산원은 그렇지는 않음. 그래도 역시 흰오징어(아오리이까)의 묵직한 단맛은 못따라가지..

피조개(아까가이)

서걱거리고 단맛도 괜찮은데, 칼집이 많이 들어가서 간장을 많이 머금었는지 좀 짰다

학꽁치(사요리)는 이날따라 다시마향이 약한데, 아주 살짝 꾸덕거리는 질감에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아주 좋았음!!

단새우(아마에비)야 눅진하게 부서지는 질감에 달달한 맛이 언제 어디서든 한결같고

가다랑어(가츠오)는 껍질면을 아부리해서 간장과 양파등이 들어간 양념에 절여놨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음. 기름기도 꽤 되면서 가츠오 특유의 쇠맛도 안나고...달달한 양념맛도 좋고

이날 산원 네타 종류도 많았지만 그중에 뭘 베스트라 뽑기 힘들정도로 유별나게 맛있는 놈도 많았던 로또맞은 날

볏짚에 훈연한 삼치(사와라)

이거 제일 잘하던게 스시선수인것같은데 요즘 산원 훈연정도가 선수보다 더 좋아진 듯.

삼치의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을 잘 살려놓고 고소한 향과 단맛을 적절히 가미한 듯

아부리한 광어지느러미살(엔가와)도 고소하고 탱글거리는게 꽤나 한결 같지

전갱이봉초밥(아지보우즈시)

고등어인줄...산원이 초절임(시메)스타일이 내입맛이랑 너무 잘 맞아서

요놈도 진짜 맛있었음. 부드럽게 살살녹으면서 단맛도 풍성하고 기름진 고소한 맛도 좋았음

전날 먹은 코우지의 고등어에 비견할바는 아니지만 뉘앙스만큼은 비슷한 맛!

참다랑어 대뱃살(오도로) 아부리해서...

이거 어릴 때 참 좋아했는데...요즘보면 여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듯? 스알못들도 좋아하고!!

파의 흰부분과 참치뱃살을 다져서...(네기도로)

스시마츠모토랑 같은 스타일인데, 참치 퀄리티에서 차이가 좀 있는 듯. 마츠모토승!

코우지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캐나다산 A급 성게소(우니)

붕장어(아나고)는 타래소스없이 소금올려냈는데도 가벼운 단맛이 좋았음

쳐묵한게 너무 많아서 사진고르기가 힘들었다...영수증짤도 뺐는데 사시미 8종 정도에 스시 24피스, 마끼, 중간중간 구이랑 튀김, 국물같은 요리

거따가 마지막에 장치들어간 메밀소바랑 디저트까지 다 쳐먹고도

이날 디너오마카세 가격은 단돈 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