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 솔직히 예쁘다.



같이 걸어가면 사람들이 한번씩 처다보면서 아마 속으로



\'왜 저런 덜떨어지고 찐따같은 새끼랑 같이다니지\'라 할정도로..







물론 나도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 까지 연애라는 건 단지 주어진 얼굴과 매력 따위로만 하는 줄 알았고..



그정도로 부정적이고 삐딱하게 살다가 대학생 봉사연합 같은 게 있어서 남들 다하듯 이력서 꾸밀 요량으로 들어가서 참여했지..거기서 지금 여자친구랑 처음 만났고 지속적으로 같이 활동을 하게 됬었어.



처음에는 그냥 애도 대충 시간이나 채우고 나가겠지 얼굴 반반해서 남친도 분명 잘생겼거니 이런 생각이나 하다가



봉사 끝나고 지하철에 같이 타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음 유치원 다닐 때 왕따 당한 친구랑 놀았던 얘기, 기르던 강아지가 한참동안 처다보다 죽게된 이야기 등등 하면서 살짝 찡긋하던데..



그 때 마음이 참 예쁘다고 느낀것 같다



그 후로는 봉사끝나면 밥도 같이 먹고 진지한 얘기도 하고 휴일엔 동물원가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어



여자친구는 나 진심으로 좋아해주는것 같아



항상 눈 마주치고, 기념일 같은거 챙기고, 우리가족한테도 자기가 만든 십자수 같은거 선물하고



근데 요즘들어 괜한 자격지심이 든다..



여자친구가 같이 사진 찍어서 프사 하자는데 솔직히 내 추한 외모 때문에 여자친구가 주위로부터 상처입는건 아닌지



여자친구 정도면 나말고도 잘 어울리는 사람 많은데.



여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오빠 나는 우리가 이렇게 잘 어울린다는걸 보여주고싶어\' 말하지만 난 뭔가 괴롭다..



그래서..난 여친이 있지만 남들한테 자랑하고싶진않아..